詩經 (시경) 풍(風,國風)

주남 제10편 여분3장(汝墳三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07:55



   주남 제10편 여분3장(汝墳三章)



遵彼汝墳, 伐其條枚. 未見君子, 惄如調飢.
遵彼汝墳, 伐其條肄. 旣見君子, 不我遐棄.
魴魚赬尾, 王室如燬. 雖則如燬, 父母孔邇.

汝墳三章이라.



1장) 遵彼汝墳하여 伐其條枚호라 未見君子라 惄如調飢호라.
(준피여분하여 벌기조매호라 미견군자라 역여조기호라. )
[저 여수가의 방죽을 따라 가면서 그 가지의 줄기를 치노라. 아직 임을 보지 못하여 그리움은 배고픈 듯하여라.]
* 惄 : 허출할 녁.


賦也라. 遵은 循也라 汝水는 出汝州天息山하여 徑蔡頴州入淮라 墳은 大防也라 枝曰條요 榦曰枚라
惄은 飢意也라 調는 一作輖니 重也라. 汝旁之國이 亦先被文王之化者라 故로 婦人이 喜其君子行役而歸하고
因記其未歸之時에 思望之情이 如此하여 而追賦之也라.
[부라. 준은 따름이라. 여수는 여주 천식산에서 나와 채 땅의 영주를 지나서 회수로 들어 가니라. 분은 큰 둑이라.
가지를 일러 조라 하고, 줄기를 일러 매라 하니라. 역은 시장기라. 調는 어떤 곳에서는 輖(주)로 지었으니 거듭이라.
여수 옆의 나라가 또한 먼저 문왕의 덕화를 입었느니라. 그러므로 부인이 그 남편이 부역 갔다가 돌아옴을 기뻐하고,
인하여 그 돌아오지 않았을 때에 (님을) 생각하면서 그리는 정이 이와 같음을 기록하여 좇아 賦詩함이라.]


  
2장) 遵彼汝墳하여 伐其條肄호라 旣見君子호니 不我遐棄로다.
(준피여분하여 벌기조이호라 기견군자호니 불아하기로다. )
[저 여수가의 방죽을 따라 그 가지의 싹을 치노라. 임을 만나보니 나를 버리지 아니하였도다.]
*肄 : 익힐 이, 곁가지 이, 싹 이.


賦也라. 斬而復生曰肄라 遐는 遠也라 伐其枚而又伐其肄면 則踰年矣라 至是에
乃見其君子之歸而喜其不遠棄我也라.
[부라. 베고서 다시 나오는 것을 肄라 하니라. 그 줄기를 치고 또 그 움을 치면 해가 넘음이라.
이에 이르러 그 군자가 돌아옴을 보고 그 나를 멀리 버리지 않음을 기뻐함이라.]


  
3장) 魴魚赬尾어늘 王室如燬로다 雖則如燬나 父母孔邇시니라.
(방어정미어늘 왕실여훼로다 수즉여훼나 부모공이시니라. )
[방어는 꼬리가 붉어지고 왕실은 불타는 듯 어지럽구나. 비록 불타는 듯 하여도 부모님이 가까이 계십니다.]
* 赬 : 붉을 정.    燬 : 탈 훼.


比也라. 魴은 魚名이니 身廣而薄하고 少力細鱗이라 赬은 赤也니 魚勞則尾赤이니 魴尾 本白而今赤則勞甚矣라
王室은 指紂所都也라 燬는 焚也라 父母는 指文王也라 孔은 甚이오 邇는 近也라.
是時에 文王이 三分天下에 有其二하시되 率商之叛國하여 以事紂이라 故로 汝墳之人은 猶以文王之命으로
供紂之役할새 其家人이 見其勤苦而勞之하며 曰汝之勞 旣如此하고 而王室之政이 方酷烈而未已라.
雖其酷然而未已나 然이나 文王之德이 如父母然하여 望之甚近하니 亦可以忘其勞矣라.
此序에 所謂婦人이 能閔其君子하되 猶勉之以正者라 蓋曰雖其別離之久에 思念之深이나 而其所以相告語者
猶有尊君親上之意하고 而無情愛狎昵之私하니 則其德澤之深과 風化之美를 皆可見矣로다.
一說에 父母 甚近하니 不可以懈於王事而貽其憂라하니 亦通이라.
[비라. 방은 고기 이름이니(魾라고도 하고, 江東에서는 鯿魚라고도 한다. 漢水의 편어는 매우 맛있다고 한다.)
몸은 넓으며 얇고 힘이 작고 비늘이 가느니라. 정은 붉음이니 고기가 지치면 꼬리가 붉어지니 방어의 꼬리는
본래 흰데 지금 붉다면 매우 지쳤느니라. 왕실은 紂의 도읍을 가리킴이라. 훼는 불탐이라. 부모는 문왕을 가리킴이라.
공은 심함이오, 이는 가까움이라. 이 때에 문왕이 천하를 삼분함에 그 둘을 두셨으나 상나라를 배반하는
나라를 이끌어서 주를 섬기셨느니라. 그러므로 여수 언덕 쪽 사람들이 문왕의 명으로 주의 부역에 이바지할 적에
그 집사람이 그 근고함을 보고 위로하며 말하기를, ‘너의 수고로움이 이미 이와 같고 왕실의 정사는 바야흐로
혹독하고 매운 데에도 그치지 않으니라. 비록 그 혹렬하며 그치지 않으나 그러나 문왕의 덕이 부모와 같아서
바라봄에 심히 가까우니 또한 가히 그 수고로움을 잊을 것이라.
彖傳에 말하기를, “兌는 說也니 剛中而柔外하여 說以利貞이라 是以順乎天而應乎人하여 說以先民하면
民忘其勞하고 說以犯難하면 民忘其死하나니 說之大 民勸矣哉라 : 태는 기쁨이니, 강이 가운데 하고
유가 바깥하여 기쁨에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이로써 하늘에 순하고 사람에게 응하여 기쁨을 백성에게 먼저 하면
백성은 그 수고로움을 잊고, 기쁨으로 어려움을 범하면 백성은 그 죽음을 잊으니 기쁨의 큼은 백성이 권하느라.”).’고
하니라. 이 편의 (毛詩) 序에 “부인이 능히 그 군자를 딱하게 여기면서도 오히려 바름으로 힘쓰게 함이라.”고
이른 바이라. 대개 ‘비록 그 이별을 오래함에 생각이 깊으나 그 이로써 서로 고하는 말이 오히려 인군을 높이고
위와 친하는 뜻이 있고, 정분과 애정으로 지나치게 친압하는 사사로움이 없으니, 그 덕택의 깊음과 풍화의
아름다움을 다 가히 보리로다.’고 말함이라. 일설에 부모(문왕)가 심히 가까우니 가히 왕사를 게을리 하여
그 근심을 끼칠 수 없다 하니 또한 통하니라.]

汝墳三章에 章은 四句라.

 原 文 .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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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