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송(頌)

송(頌)-노송(魯頌) 제4편 비궁9장(閟宮九章)​

덕치/이두진 2024. 4. 18. 18:27

 

송(頌)-노송(魯頌) 제4편 비궁9장(閟宮九章)

閟宮有侐, 實實枚枚. 赫赫姜嫄, 其德不回.

上帝是依, 無災無害. 彌月不遲, 是生后稷, 降之百福.

黍稷重穋, 稙稺菽麥. 奄有下國, 俾民稼穡, 有稷有黍, 有稻有秬.

奄有下土, 纘禹之緒.

后稷之孫, 實維大王. 居岐之陽, 實始翦商.

至于文武, 纘大王之緒. 致天之屆, 于牧之野.

無貳無虞, 上帝臨女. 敦商之旅, 克咸厥功.

王曰叔父, 建爾元子, 俾侯于魯. 大啟爾宇, 為周室輔.

乃命魯公, 俾侯于東. 錫之山川, 土田附庸.

周公之孫, 莊公之子. 龍旂承祀, 六轡耳耳.

春秋匪解, 享祀不忒. 皇皇后帝, 皇祖后稷.

享以騂犧, 是饗是宜. 降福既多, 周公皇祖, 亦其福女.

秋而載嘗, 夏而楅衡. 白牡騂剛, 犧尊將將.

毛炰胾羹, 籩豆大房. 萬舞洋洋, 孝孫有慶.

俾爾熾而昌, 俾爾壽而臧. 保彼東方, 魯邦是常.

不虧不崩, 不震不騰. 三壽作朋, 如岡如陵.

公車千乘, 朱英綠縢, 二矛重弓. 公徒三萬, 貝冑朱綅.

烝徒增增, 戎狄是膺. 荊舒是懲, 則莫我敢承.

俾爾昌而熾, 俾爾壽而富, 黃髮台背, 壽胥與試.

俾爾昌而大, 俾爾耆而艾, 萬有千歲, 眉壽無有害.

泰山巖巖, 魯邦所詹. 奄有龜蒙, 遂荒大東.

至于海邦, 淮夷來同. 莫不率從, 魯侯之功.

保有鳧繹, 遂荒徐宅. 至于海邦, 淮夷蠻貊.

及彼南夷, 莫不率從. 莫敢不諾, 魯侯是若.

天錫公純嘏, 眉壽保魯. 居常與許, 復周公之宇. 魯侯燕喜, 令妻壽母.

宜大夫庶士, 邦國是有. 既多受祉, 黃髮兒齒.

徂來之松, 新甫之柏. 是斷是度, 是尋是尺. 松桷有舄, 路寢孔碩.

新廟奕奕, 奚斯所作. 孔曼且碩, 萬民是若.

1장. 閟宮有侐하며 實實枚枚하도다. 赫赫姜嫄하니 其德不回하도다.

       上帝是依하니 無災無害하도다. 彌月不遲하여 是生后稷하니 降之百福하도다.

       黍稷重穋이오 稙稺菽麥이로다.

       奄有下國하며 俾民稼穡하니 有稷有黍하며 有稻有秬로다.

       奄有下土하며 纘禹之緒하도다.

       비궁유혁하며 실실매매하도다. 혁혁강원하니 기덕불회하도다.

       상제시의하니 무재무해하도다. 미월부지하여 시생후직하니 강지백복하도다.

       서직중륙이오 직치숙맥이로다.

       엄유하국하며 비민가색하니 유직유서하며 유도유거로다.

       엄유하토하며 찬우지서하도다. 賦也라

       굳게 닫힌 교외의 사당은 엄숙하고 경건하며,

       실로 견고하면서도 구조 또한 치밀하도다.

       빛나고 위대하신 시조모 강원을 생각하니,

       그녀의 인품과 덕성은 고상하고 편벽되지 않았도다.

       하늘의 많은 돌보심을 받았으니,

       과도한 재앙과 역병과 재해에 시달림이 없었도다.

       이르지도 늦지도 않고 임신 열 달을 온전히 채워,

       이와같이 우리의 선조 후직이 탄생하였으니,

       후직의 몸에 끝없는 복록을 내려주시는도다.

       후직은 찰기장과 메기장 중에 무엇이 먼저 익는지,

       콩과 보리 등 어느 것을 먼저 파종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분별할 수 있었도다.

       후직이 하국을 소유하여 다스리며,

       백성들에게 농작믈의 종류와 농업기술을 배우게 하니,

       농사에는 메기장과 차기장이 있으며,

       이삭이 긴 벼가 있고 검은 껍질의 벼도 있도다.

       후직이 자기의 땅을 소유하여 다스리며, 과감히 우임금의 유업을 이으셨도다.

賦也라. 閟는 深閉也라. 宮은 廟也라. 侐은 淸靜也라.

實實은 鞏固也오 枚枚는 礱密也라. 時蓋修之라. 故로 詩人이 歌詠其事하야

以爲頌禱之詞하고 而推本后稷之生하야 而下及于僖公耳라.

回는 邪也라. 依는 猶眷顧也니 說見生民篇이라.

先種曰稙이오 後種曰穉라. 奄有下國은 封於邰也라. 緖는 業也라.

禹가 治洪水旣平에 后稷이 乃播種百穀하니라.

부이다. 비는 깊이 닫혀있는 모습이다. 궁은 사당이다. 혁은 맑고 고요함이다.

실실은 공고함이요 매매는 치밀함이다. 이때에 대개 (사당을) 수리하였다.

그러므로 시인이 그 일을 노래하여 송축하는 말로 삼고,

후직의 탄생을 미루어 근본하여 아래로 희공에까지 미친 것이다. 회는 사특함이다.

의는 권고와 같으니 설명이 생민편(大雅 생민지십 제1편)에 나타난다.

먼저 씨 뿌리는 것을 직이라 하고, 나중에 씨 뿌리는 것을 치라 한다.

다스릴 나라를 두었다는 것은 태땅에 봉해짐이다. 서는 업적이다.

우임금이 홍수를 다스려 이미 안정시킴에 후직이 이에 백곡을 파종한 것이다.

2장. 后稷之孫이니 實維大王이로다. 居岐之陽하고 實始翦商하도다.

       至于文武하여 纘大王之緒하도다. 致天之屆이니 于牧之野로다.

       無貳無虞하라 上帝臨女하도다. 敦商之旅하니 克咸厥功이로다.

       王曰叔父아 建爾元子하여 俾侯于魯하도다.

       大啟爾宇하여 為周室輔이어다.

       후직지손이니 실유대왕이로다. 거기지양하고 실시전상하도다.

       지우문무하니 찬대왕지서하도다. 치천지계이니 우목지야로다.

       무이무우하라 상제임녀하도다. 퇴상지려하니 극함궐공하도다.

       왕왈숙부아 건이원자하여 비후우로하도다.

       대계이우하여 위주실보이어다. 賦也라

       선조 후직의 자손과 어진 후손이 귀하게 되니,

       실로 우리의 고공단보 태왕이로다.

       일찍이 기산 남쪽의 좋은 땅에 정착하시고,

       실로 혼란한 상나라를 토벌할 계획을 개시하도다.

       문왕과 무왕시대에 이르러,

       태왕이 끝내지 못한 사업을 발전시켜 이어 나가도다.

       주나라 무왕이 순순히 하늘의 뜻을 이어,

       목야에서 상나라와의 전투에 앞서 사기를 격앙시키도다.

       장수와 병사들이여 의심과 염려하지 밀라,

       상제께서 그대들 위에 임하여 계시니라 하도다.

       여기서 맞서 겨루어 상나라의 무리를 토벌하니,

       주공께서 사람마다 그 공을 치하할 것이로다.

       주무왕이 아들의 숙부인 주공에게 말하기를,

       나는 그대의 장자를 비어 있는 노국에 봉하여,

       그를 제후로 삼아 노국으로 가서 관리하게 하겠도다.

       그곳에서 땅을 개척하고 나라를 크게 개발하여,

       주나라 왕실의 훌륭한 인물이 되어 보필할지어다.

賦也라. 翦은 斷也라. 大王이 自豳徙居岐陽한대 四方之民이 咸歸往之하야 於是에

而王迹이 始著하니 蓋有翦商之漸矣라. 屆는 極也니 猶言窮極也라. 虞는 慮也라.

無貳無虞, 上帝臨女는 猶大明云上帝臨女, 無貳爾心也라. 敦는 治之也라.

咸은 同也니 言輔佐之臣이 同有其功하고 而周公도 亦與焉也라. 王은 成王也라.

叔父는 周公也라. 元子는 魯公伯禽也라. 啓는 開요 宇는 居也라.

부이다. 전은 끊음이다. 태왕이 빈땅으로부터 기땅의 양지바른 곳에 이사하여

거처하였는데 사방의 백성이 모두 돌아와 따라가서 이에 왕의 자취가 비로소

나타나니 대개 상나라를 치는 점차함(차츰차츰 치기 시작함)이 있었던 것이다.

계는 극이니 궁극과 같은 말이다. 우는 생각함이다.

무이무우와 상제임녀는 대명편(大雅 문왕지십 제2편 7장)에 상제임녀,

무이이심이라고 이른 것과 같다. 퇴는 다스림이다. 함은 같음이니

보좌하는 신하들이 그 공이 함께하고 주공도 또한 참여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왕은 성왕이다. 숙부는 주공이다.

원자는 노공 백금이다. 계는 엶이요, 우는 거처함이다.

3장. 乃命魯公하여 俾侯于東하도다. 錫之山川하고 土田附庸하도다.

       周公之孫이며 莊公之子로다. 龍旂承祀하니 六轡耳耳하도다.

       春秋匪解하고 享祀不忒하도다. 皇皇后帝와 皇祖后稷이로다.

       享以騂犧하니 是饗是宜하도다.

       降福既多하니 周公皇祖도 亦其福女하도다.

       내명노공하여 비후우동하도다. 사지산천하고 토전부용하도다.

       주공지손이며 장공지자로다. 룡기승사하니 육비이이하도다.

       춘추비해하고 향사불특하도다. 황황후제와 황조후직이로다.

       향이성희하니 시향시의하도다.

       강복기다하고 주공황조도 역기복여하도다. 賦也라

       이에 무왕이 노공에게 명을 내려,

       그를 제후로 삼아 주나라 동쪽으로 가게 하도다.

       노공에게 넓을 산천을 내려주시고, 농토와 속국과 변방의 성을 하사하도다.

       주공의 후손이며 장공의 자식이 제후가 되었도다.

       용이 그려진 기를 앞세워 선조께 제사 드리러 가니,

       수레의 여섯 가닥 고삐 줄이 부드럽고 순하도다.

       봄과 가을 제사를 조금도 게을리 하지 않고,

       선조께 제사를 올림에는 예법에 어긋남이 없었도다.

       위대하신 상제와 지신과 거룩하신 조상 후직이로다.

       우리는 붉은 희생으로 공경하게 제사를 올리니,

       강림하시어 마음에 흡족하도록 맛보시길 청하도다.

       삼가 하늘이 많은 복을 내려 주시길 청하니,

       선조 주공과 위대하신 조상님께서도,

       또한 그대에게 그런 복을 내려주시길 간구하도다.

賦也라. 附庸은 猶屬城也니 小國은 不能自達於天子하야 而附於大國也라.

上章에 旣告周公以封伯禽之意하고 此乃言其命魯公而封之也라.

莊公之子는 其一閔公이오

其一僖公이니 知此是僖公者는 閔公在位不久하야 未有可頌하니 此必是僖公也라.

耳耳는 柔從也라. 春秋는 錯擧四時也라. 忒은 過差也라.

成王이 以周公으로 有大功於王室이라.

故로 命魯公하야 以夏正孟春에 郊祀上帝하고 配以后稷하며 牲用騂牡하니라.

皇祖는 謂群公이라. 此章以後는 皆言僖公이 致敬郊廟而神降之福하니

國人이 稱願之如此也라.

부이다. 부용은 속한 성과 같으니 작은 나라는 능히 스스로 천자에서 통할 수가

없어서 큰 나라에 붙어서 하는 것이다.

위 장에 이미 주공에게 백금을 봉하는 뜻을 고하였고,

이것은 이에 노공에게 명하여 봉했음을 말한 것이다.

장공의 아들 중에 그 하나는 민공이고, 그 하나는 희공이니,

여기에서 이를 희공이라고 아는 것은 민공의 재위가 오래하지 아니하여

가히 기릴 만한 것이 없어서 여기에서는 반드시 희공일 것이다.

이이는 부드럽게 따름이다. 춘추는 사시를 번갈아 들음이다.

특은 지나치고 차이남이다. 성왕은 주공이 왕실에 큰 공이 있기 때문에 노공에게

명하여 하나라 역법으로 초봄(정월달)에 들에서 상제에게 제사지내고(郊祭)

후직을 배향하며 희생으로 붉은 수소를 쓰게 하였다.

황조는 여러 공들을 말한 것이다.

이 장 이후는 모두 희공이 교묘에 공경을 지극히 하여 신이 복을 내림을 말하였으니

나라사람들이 칭송하여 바라기를 이와 같이 한 것이다.

4장. 秋而載嘗하니 夏而楅衡하도다. 白牡騂剛하고 犧尊將將하도다.

       毛炰胾羹하여 籩豆大房하도다. 萬舞洋洋하니 孝孫有慶이로다.

       俾爾熾而昌하며 俾爾壽而臧하도다. 保彼東方하여 魯邦是常하도다.

       不虧不崩하며 不震不騰하도다. 三壽作朋하니 如岡如陵하도다.

       추이재상하니 하이복형하도다. 백모성강하고 희존창창하도다.

       모포자갱하여 변두대방하도다. 만무양양하니 효손유경이로다.

       비이치이창하며 비이수이장하도다. 보피동방하여 로방시상하도다.

       불휴불붕하며 부진부등하도다. 삼수작붕하니 여강여능하도다. 賦也라

       가을에 천제와 선조의 신령들께 제사를 준비해야 하니,

       여름부터 소의 뿔을 고정시킬 준비하도다.

       흰색 수컷 소와 붉은 색의 거세한 소를 준비하고,

       소 모양의 술동이에는 술이 찰랑찰랑하도다.

       털에 진흙을 발라 통째로 굽고 고기 탕국을 끓여서,

       대나무와 나무로 만든 제기와 큰 도마와 그릇들에 가득 채웠도다.

       방패춤과 약무로 큰 기운이 일어나니,

       효성스러운 자손들이 복록과 상서로움을 누리도다.

       그대의 사업이 왕성하고 번창하게 하며,

       그대로 하여금 장수와 평생 안락한 생활을 경축하도다,

       그대가 지닌 동방의 넓은 토지를 보전하여,

       노나라 정치로 사람들이 화목하고 천하가 평온하도다.

       천하의 도가 어그러지지 않고 산천 또한 무너지지 않았으며,

       대지가 흔들리지 않았고 사해 또한 출렁거리지 아니하였도다.

       세 별을 취함으로 그의 장수함과 벗하니,

       장수함이 산등성이와 산언덕 같게 해달라고 하도다.

賦也라. 嘗은 秋祭名이라. 楅衡은 施於牛角하야 所以止觸也라.

周禮封人에 云凡祭에 飾其牛牲하야 設其楅衡이 是也라.

秋將嘗而夏楅衡其牛는 言夙戒也라.

白牡는 周公之牲也오 騂剛은 魯公之牲也라. 白牡는 殷牲也니 周公有王禮라.

故로 不敢與文武同이오 魯公則無所嫌이라. 故로 用騂剛이라.

犧尊은 畫牛於尊腹也니 或曰尊作牛形하야 鑿其背以受酒也라.

毛炰는 周禮封人에 祭祀有毛炰之豚하니 註에 云爓去其毛而炰之也라.

胾는 切肉也라. 羹은 大羹, 鉶羹也라.

大羹은 大古之羹이니 湆煮肉汁不和하야 盛之以登하니 貴其質也오,

鉶羹은 肉汁之有菜和者也하야 盛之鉶器이라. 故로 曰鉶羹이라.

大房은 半體之俎니 足下有跗하야 如堂房也라. 萬은 舞名이라 震, 騰은 驚動也라.

三壽는 未詳이라. 鄭氏曰三卿也라하고 或曰願公壽與岡陵等而爲三也라하니라.

부이다. 상은 가을 제사 이름이다.

복형은 소의 뿔에 설치하여 들이받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주례』봉인편에 이르기를 무릇 제사에 그 희생을 꾸며서

그 복형을 설치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가을에 장차 제사지내려고 여름에 그 소에게 복형하는 것은 일찍부터 경계함이다.

흰 수소는 주공의 희생이고, 붉은 수소는 노공의 희생이다.

흰 수소는 은나라 희생이니 주공은 왕자의 예가 있으므로 감히 문왕과 무왕과

한가지로 하지 못하고, 노공은 꺼릴 바가 없으므로 붉은 수소를 씀이다.

희준은 술병의 복판에 소를 그린 것이니, 어떤 이는 술병을 소 모양으로 만들어서

그 등위에 구멍을 뚫어 술을 담는 것이라 하였다.

모포는 『주례』봉인편에 제사에 털을 그을린 돼지가 있다 하니,

주에 이르기를 그 털을 그을려 제거하고 구운 것이다. 자는 자른 고기다.

갱은 대갱과 형갱이다. 대갱은 아주 오래전의 국이니 고기를 삶아 익혀서

국물에 간하지 아니하고 그릇에 담아내니 그 질박함(본바탕)을 귀히 여기는 것이고,

형갱은 고기 국물에 채소를 넣고 간을 맞춰서 형기에 담아내므로 형갱이라 하였다.

대방은 희생의 반 토막을 담는 제기이니 발 아래에 받침이 있어

(일반 밥상과 같이 생겨 네 다리에 두 다리마다 가로대를 이어 받친 것) 당방과 같다.

만은 춤 이름이다(萬舞는 邶風 제13편 簡兮편 참조). 진과 등은 놀라 움직임이다.

삼수는 자세하지 못하다. 정씨는 말하기를 : " 삼경이라 하고,

어떤 이는 말하기를 " 공의 장수가 뫼와 언덕 등과 같아서

셋이 되기를 원함이라 하였다.

5장. 公車千乘이니 朱英綠縢이며 二矛重弓이로다. 公徒三萬이니 貝冑朱綅이로다.

       烝徒增增이니 戎狄是膺하도다. 荊舒是懲하니 則莫我敢承하도다.

       俾爾昌而熾하고 俾爾壽而富하며 黃髮台背하니 壽胥與試하도다.

       俾爾昌而大하고 俾爾耆而艾하여 萬有千歲하니 眉壽無有害하도다.

       공거천승이니 주영록등이며 이모중궁이로다. 공도삼만하니 패주주침하도다.

       증도증증이니 융적시응하도다. 형서시징하니 즉막아감승하도다.

       비이창이치하고 비이수이부하며 황발태배하니 수서여시하도다.

       비이창이대하고 비이기이애하여 만유천세하니 미수무유해소도다. 賦也라

       노희공의 전투 수레가 천량이니,

       창은 붉은 수실로 감고 활의 손잡이는 푸른 끈으로 묶었으며,

       수레 위에는 두 자루의 창과 두 자루의 강궁을 꽂았도다.

       노희공이 보병 삼만 명을 거느리니, 투구에는 조개껍질과 붉은 끈을 달았도다.

       노국의 대군들은 많아지고 기세는 당할 수가 없으니,

       서쪽의 융족과 북쪽의 적족을 공격하도다.

       형(초)나라와 서나라의 변방 성을 응징하니,

       감히 누구도 우리 대군을 돌격을 막지 못하도다.

       그대의 사업이 마치 중천에 떠 있는 해와 같음을 경축하고,

       그대에게 장수하고 부유하게 하시며,

       황색 머리털과 복어 등은 장수함을 상징하니,

       그대의 장수와 재능이 진전되길 바라는도다.

       상제께서 그대의 사업이 크게 번창하게 하시고,

       그대로 하여금 건강하고 장수하길 경축하는도다.

       모든 일들이 천세 만세 뜻대로 되길 바라니,

       흰 눈썹이 될 때까지 장수하며 해를 당함이 없게 하도다.

賦也라. 千乘은 大國之賦也라. 成方十里에 出革車一乘이라.

甲士三人이니 左持弓하고 右持矛하며 中人御이라.

步卒은 七十二人이오 將重車者는 二十五人이라.

千乘之地는 則三百十六里有奇也라. 朱英은 所以飾矛요 綠縢은 所以約弓也라.

二矛는 夷矛酋矛也오 重弓은 備折壞也라. 徒는 步卒也라. 三萬은 擧成數也라.

車千乘이면 法當用十萬人而爲步卒者七萬二千人이라.

然이나 大國之賦는 適滿千乘하니 苟盡用之면 是擧國而行也라.

故로 其用之는 大國三軍而已라. 三軍은 爲車三百七十五乘이오

三萬七千五百人이니 其爲步卒이 不過二萬七千人이어늘 擧其中而以成數言이라.

故로 曰三萬也라. 貝冑는 貝飾冑也라. 朱綅은 所以綴也라. 增增은 衆也라.

戎은 西戎이오 狄은 北狄이라. 膺은 當也라. 荊은 楚之別號요 舒는 其與國也라.

懲은 艾요 承은 禦也라. 僖公이 嘗從齊桓公하야 伐楚라.

故로 以此로 美之하고 而祝其昌大壽考也라, 壽胥與試之義는 未詳이라.

王氏曰壽考者는 相與爲公用也라하고 蘇氏曰願其壽而相與試其才力하야

以爲用也라.

부이다. 천승은 대국의 군대이다(전쟁에 대국이 내야 하는 수레의 수).

구성은 사방 10리에 혁거 1승을 낸다. 갑사가 세 명이니 왼쪽 사람은 활을 잡고,

오른쪽 사람은 창을 잡으며 가운데 사람은 말을 몬다. 보병은 72명이고,

중거를 모는 자는 25명이다. 천승의 땅은 3백16리가 넘는다.

주영은 창을 꾸미는 것이고, 녹등은 활을 묶는 것이다.

두 개의 창은 이모와 유모이고, 활을 겹친 것은 꺾어지고 부러지는 것을 대비하는

것이다. 도는 보졸(보병)이다. 3만은 성수를 든 것이다.

수레 천승이면 법에 마땅히 10만명을 써야 하고, 보병은 7만 2천명이 된다.

그러나 대국의 부세는 천승으로 꽉 차니 만일 이들을 모두 쓴다면 온 나라를

총동원하여 출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쓰는 것은 대국의 삼군일 뿐이다.

삼군은 수레가 3백75승에 3만7천5백명이니 그 중 보병은 2만7천명을 넘지 않거늘

그 중간을 들어서 성수로 말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3만이라고 말한 것이다.

패주는 자개로 투구를 꾸민 것이다. 주침은 묶은 것이다. 증증은 무리이다.

(*이미 모인 삼만명의 무리를 묘사하는 말이므로 겹겹이라는 層으로 해석함이

옳을 듯하다). 융은 서융이고, 적은 북적이다. 응은 당함이다.

형은 초나라의 다른 호칭이고, 서는 동맹국이다. 징은 다스림이요, 승은 막음이다.

희공이 일찍이 제나라 환공을 따라 초나라를 쳤으므로 이로써 아름다이 여기고

그 창성하고 크고 수고하기를 송축함이다. 壽胥與試라는 뜻은 자세하지 못하다.

왕씨는 말하기를 : " 수고하는 자들이 서로 더불어 공의 쓰임이 되고자 한다."하였고,

소씨는 말하기를 : " 그 장수하여 서로 재주와 힘을 시험해서 쓰여지기를

원한 것이다."하였다.

6장. 泰山巖巖하니 魯邦所詹이로다. 奄有龜蒙하여 遂荒大東하도다.

       至于海邦하며 淮夷來同하도다. 莫不率從하니 魯侯之功이로다.

       태산암암하니 노방소첨이로다. 엄유귀몽하여 수황대동하도다.

       지우해방하며 회이래동하도다. 막불솔종하니 로후지공이로다. 賦也라

       그대는 우뚝 솟은 동악의 태산과 같으니,

       노국 백성들은 모두 그대의 말머리를 바라보는도다.

       우리 노국은 귀산과 몽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역을 확대하여 먼 동쪽까지 이르게 하였도다.

       계속하여 바닷가의 나라까지 이르도록 확장하였으며,

       회이의 모든 종족들이 노후에게 귀속하였도다.

       백성들이 노희공에게 순종하지 않음이 없었으니.

       이것은 실로 노희공의 공덕이로다.

賦也라. 泰山은 魯之望也라. 詹은 與瞻으로 同이라. 龜蒙은 二山名이라.

荒은 奄也라. 大東은 極東也라. 海邦은 近海之國也라.

부이다. 태산은 노나라에서 보이는 산이다. 첨은 ‘볼 첨’과 더불어 같다.

귀와 몽은 두 산의 이름이다. 황은 덮음이다.

대동은 극동이다. 해방은 바닷가의 나라이다.

7장. 保有鳧繹하여 遂荒徐宅하도다. 至于海邦하고 淮夷蠻貊하도다.

       及彼南夷ㅣ莫不率從이로다. 莫敢不諾이니 魯侯是若이로다.

       보유부역하여 수황서택하도다. 지우해방하고 회이만맥하도다.

       급피남이ㅣ막불솔종이로다. 막감불락이니 노후시약이로다. 賦也라

 

       우리 노나라는 부산과 역산을 소유하여,

       마침내 서융이 모여 사는 곳까지 확대하였도다.

       계속해서 바닷가의 나라까지 확장하였고,

       회이의 종족과 만방의 부락들을 함께 관할하도다.

       남방의 소수 민족의 무리들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노나라의 법률을 따르지 않는 이가 없었도다.

       누구도 감히 노나라에 귀의하여 따르지 않는 이가 없었으니,

       노희공의 뜻에 순응하는도다.

賦也라. 鳧繹은 二山名이라. 宅은 居也니 謂徐國也라. 諾은 應辭라. 若은 順也라.

泰山龜蒙鳧繹은 魯之所有요 其餘則國之東南에 勢相連屬하야 可以服從之國也라.

부라. 부와 역은 둘 모두 산의 이름이다. 택은 거처함이니 서국을 말한다.

낙은 응하는 말이다. 약은 순함이다.

태산과 귀산과 몽산과 부산과 역산은 노나라의 소유이고, 그 나머지는 나라의

동남쪽에 세가 서로 이어져 있어서 가히 복종시킬 수 있는 나라들이다.

8장. 天錫公純嘏하고 眉壽保魯하도다. 居常與許하여 復周公之宇하도다.

       魯侯燕喜하니 令妻壽母로다. 宜大夫庶士하고 邦國是有하도다.

       既多受祉하니 黃髮兒齒하도다.

       천석공순가하고 미수보로하도다. 거상여허하여 복주공지우하도다.

       노후연희하니 영처수모로다. 의대부서사하고 방국시유하도다.

       기다수지하니 황발아치하도다. 賦也라

       하늘이 희공에게 복록을 두텁게 내리시고,

       눈썹이 희고 길게 자랄 때까지 노나라를 보전하도다.

       상나라와 허 땅 등을 차지하여, 주공시대의 옛 강역을 수복하였도다.

       노희공이 연회를 열어 몹시 기뻐하니,

       아름답고 착한 아내와 애쓰시는 어머니가 계시도다.

       대부와 백성들을 그곳에 살게 하였고,

       나라를 오래 다스리면서 편안하고 부유하게 하였도다.

       이미 많은 복록을 얻기에 마땅하였으니,

       누런 머리털과 새로운 어금니가 나도록 축원하도다.

賦也라. 常은 或作嘗하니 在薛之旁이라. 許는 許田也니 魯朝宿之邑也라.

皆魯之故地니 見侵於諸侯하야 而未復者라. 故로 魯人이 以是로 願僖公也라.

令妻는 令善之妻니 聲姜也오 壽母는 壽考之母니 成風也라.

閔公이 八歲에 被弑하니 必是未娶요 其母叔姜도 亦應未老라.

此言令妻壽母하니 又可見公爲僖公은 無疑也라. 有는 常有也라.

兒齒는 齒落更生細者니 亦壽徵也라.

부이다. 상은 혹 ‘일찍 상’자로도 쓰니 설땅의 옆에 있었다.

허는 허전이니 노나라가 조회할 때에 유숙하는 고을이다.

모두 노나라의 옛 땅이니 제후들에게 침탈당하여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노나라 사람들이 이로써 희공에게 원한 것이다.

영처는 아름답고 착한 처니 성강이고, 수모는 수고하신 어머니이니 성풍이다.

민공이 여덟 살에 시해 당했으니 틀림없이 장가들지 않았을 것이고,

그 어머니인 숙강도 또한 응당 늙지 않았을 것이다. 이에 영처수모라고 말했으니

또한 가히 공이 희공이 됨을 의심할 수 없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유는 항상 소유함이다. 아치는 이가 빠지고 다시 난 것이니 또한 장수할 징조이다.

9장. 徂來之松과 新甫之柏이로다. 是斷是度하며 是尋是尺하도다.

       松桷有舄이니 路寢孔碩이로다. 新廟奕奕이니 奚斯所作이로다.

       孔曼且碩하여 萬民是若하도다.

       조래지송과 신보지백이로다. 시단시탁하며 시심시척하도다.

       송각유석이니 노침공석이로다. 신묘혁혁이니 해사소작이로다.

       공만차석하여 만민시약하도다. 賦也라

       조래산의 소나무와 신보산의 잣나무로 사당을 세우도다.

       이에 장인들이 톱으로 자르고 높이를 헤아리며,

       이에 땅을 측량하고 자로 견주도다.

       길고 큰 소나무 서까래를 사용하였으니,

       비로소 정전이 이와같이 크고 웅장함이 있도다.

       비로소 아름다운 궁궐과 사당이 새로 완성되었으니,

       해사(노국 공자)가 몇 수의 시가를 쓰도다.

       시편이 매우 길고 묘사가 충실하여,

       천하 만민의 마음을 표현하여 전달하였도다.

賦也라. 徂來, 新甫는 二山名이라. 八尺曰尋이라. 舄은 大貌라. 路寢은 正寢也라.

新廟는 僖公所修之廟라. 奚斯는 公子魚也라. 作者는 敎護하야 屬功課章程也라.

曼은 長이오 碩은 大也라. 萬民是若은 順萬民之望也라.

부이다. 조래와 신보는 둘 모두 산의 이름이다. 여덟 자를 심이라 한다.

석은 큰 모양이다. 노침은 제사 지내는 몸채의 방이다.

신묘는 희공이 수리한 사당이다. 해사는 공자 어를 말한다.

지었다는 것은 (장인과 일꾼들을) 가르치고 보호하여

공사의 과정과 세부 사항들을 맡긴 것이다.

만은 긺이고, 석은 큼이다. 만민시약은 만민이 소망하는 것을 따른 것이다.

閟宮九章 五章 章十七句 (內第四章脫一句) 二章 章八句 二章 章十句라

舊說에 八章이니 二章은 章十七句요 一章은 十二句요

一章은 三十八句요 二章은 章八句요

二章은 章十句라하야 多寡不均하고 雜亂無次하니 蓋不知第四章有脫句而然이라.

今正其誤하니라.

옛말에 여덟 장이니 두 장은 장마다 17구이고, 한 장은 12구이고, 한 장은 38구이고,

두 장은 장마다 8구이고, 두 장은 장마다 10구라 하여 많고 적음이 고르지 아니하고

섞여서 어지럽고 차례가 없으니 대개 제4장에 빠진 구가 있음을 알지 못하여

그러했던 것이다. 이제 그 잘못을 바로 잡노라.

魯頌四篇 二十四章 二百四十三句라

『毛詩序』

閟宮은 頌僖公能復周公之宇也라.

비궁은 희공이 주공의 집을 복구한 것을 칭송한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