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송(頌)

송(頌)-상송(商頌) 제2편 열조1장(烈祖一章)

덕치/이두진 2024. 4. 29. 18:25

 

송(頌)-상송(商頌) 제2편 열조1장(烈祖一章)

 

嗟嗟烈祖, 有秩斯祜. 申錫無疆, 及爾斯所.

既載清酤, 賚我思成. 亦有和羹, 既戒既平.

鬷假無言, 時靡有爭. 綏我眉壽, 黃耇無疆.

約軧錯衡, 八鸞鶬鶬. 以假以享, 我受命溥將.

自天降康, 豐年穰穰. 來假來饗, 降福無疆. 顧予烝嘗, 湯孫之.

嗟嗟烈祖여 有秩斯祜하도다. 申錫無疆이니 及爾斯所로다.

既載清酤하니 賚我思成하도다. 亦有和羹하니 既戒既平하도다.

차차열조여 유질사호하도다. 신석무강이니 급이사소로다.

기재청고하니 뇌아사성하도다. 역유화갱하니 기계기평하도다.

아 공적이 위대한 조상이시여, 크게 길하고 큰 복록을 내려주시는도다.

거듭하여 끊임없이 후한 상을 내려주시니, 복이 이와같이 이곳에 미치는도다.

이미 맑고 맑은 술로 제사를 올리니,

우리가 하는 일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도다.

또한 맛좋은 국을 이미 준비하였으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달하여 맛좋은 국을 나누어 주도다.

賦也라. 烈祖는 湯也라. 秩은 常이오 申은 重也라.

爾는 主祭之君이니 蓋自歌者指之也라. 斯所는 猶言此處也라.

此는 亦祀成湯之樂이라. 言嗟嗟烈祖 有秩秩無窮之福하야 可以申錫於無疆이라.

是以로 及於爾今王之所하야 而修其祭祀하니 如下所云也라.

酤는 酒요 賚는 與也라. 思成은 義見上篇하니라. 和羹은 味之調節也라.

戒는 夙戒也오 平은 猶和也라. 儀禮에 於祭祀燕享之始에 每言羹定이라하니

蓋以羹熟爲節然後에 行禮하니 定은 卽戒平之謂也라.

부이다. 열조는 탕임금이다. 질은 떳떳함이요, 신은 거듭이다.

이는 제사를 주관하는 임금이니 대개 스스로 노래하는 자가 가리킨 것이다.

사소는 이 곳이라는 말과 같다. 이는 또한 성탕을 제사하는 음악이다.

말하기를 ‘아, 슬프다. 공 많으신 조상이 떳떳하고 무궁한 복을 두어서

가히 거듭 무강함을 주셨음이다. 이로써 네 지금 왕이 거처한 곳에 미치어

그 제사를 닦으니 아래에 이른 바와 같다’ 하도다.

고는 술이요, 뇌는 줌이다. 사성은 뜻이 상편에 나타난다. 화갱은 맛이 조절됨이다.

계는 일찍 경계(준비)한 것이요, 평은 화함과 같은 것이다.

『의례』에 제사와 연향의 처음에는 매번 갱정이라고 말했다 하니

대개 국이 익은 것으로써 절차를 삼은 연후에 예를 행하니

(요즈음에도 제사를 지낼 때 국을 제상에 올리는 것으로써

본격적인 제례를 행하는데 동이족의 오랜 풍습이었음을 볼 수 있다),

정은 곧 준비하고 고르는 것을 말한 것이다.

※ 酤 : 계명주(鷄鳴酒) 고 *계명주는 찐 차좁쌀에 조청과 엿기름을 넣어 담가서

그 다음 날 닭이 우는 새벽녘에 먹을 수 있도록 빚는 술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오늘날에는 고구려의 전통술로 알려져 있다. 상송에서 언급되는 酤,

곧 계명주가 고구려로 이어져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명 엿탁주로 지금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어있다.

鬷假無言이고 時靡有爭이로다. 綏我眉壽하니 黃耈無疆하도다.

約軧錯衡하니 八鸞鶬鶬이로다. 以假以享하니 我受命溥將하도다.

종격무언이고 시미유쟁이로다. 유아미수하니 황구무강하도다.

약기착형하니 팔란창창이로다. 이격이향하니 아수명부장하도다.

제사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어도 불평 한마디 없고,

제사를 엄숙하게 행하니 다툼이 없도다.

조상께서 우리에게 평안함과 장수함을 내리시니,

우리의 건강과 장수함이 끝이 없도다.

바퀴통 머리를 묶고 수레의 가로댄 나무에 금색 도금을 하니,

여덟 개의 방울이 딸랑딸랑 울리도다.

종묘에 이르러 조상님께 제사를 올리니,

우리는 천명을 받아 저절로 웅대해지는도다.

鬷는 中庸에 作奏하니 正與上篇으로 義同이라.

蓋古聲은 奏族相近하니 族聲轉平而爲鬷耳라. 無言無爭은 肅敬而齊一也라.

言其載淸酤하니 而旣與我以思成矣요 及進和羹而肅敬之至하니

則又安我以眉壽黃耈之福也라. 約軝錯衡八鸞은 見采芑篇하고 鶬은 見載見篇하니

言助祭之諸侯 乘是車하야 以假以享于祖宗之廟也라. 溥은 廣이오 將은 大也라.

종은 『중용』에 ‘아뢸 주’로 지었으니(『중용』33장 “詩曰奏假無言하야

時靡有爭이라하니 是故로 君子는 不賞而民勸하며 不怒而民威於鈇鉞이니라” :

『시경』에 이르기를 “신 앞에 나아가 신이 감격해 이름에 말이 없어서 때에

다툼이 있지 않다”하니, 이런 고로 군자는 상을 주지 아니하여도 백성들이 권하며,

성내지 않아도 백성들이 작두와 도끼보다 더 두려워하느니라),

바로 상편과 더불어 뜻이 같음이라(湯孫奏假의 ‘奏’). 대개 옛 소리는 奏와 族이

서로 비슷하니 族의 소리가 평성으로 바뀌어 鬷(나아갈 주)가 된 것이다.

말이 없고 다툼이 없음은 엄숙하고 공경하며 한 가지로 가지런함이다.

말하기를 그 맑은 계명주를 올리니 이미 나에게 이룬 생각으로써 주고,

조화를 이룬 국을 올림에 미치어서는 엄숙하고 공경함이 지극하니

곧 또한 나를 미수와 황구의 복으로써 편안히 한다 하였다.

약기착형과 팔란은 (小雅 동궁지십 제4편) 채기편에 나타나고,

창은 (주송 신공지십 제8편) 재현편에 나타나니,

제사를 돕는 제후가 이 수레를 타고서 조종의 사당에 이르러

제를 올림을 말한 것이다. 박은 넓음이요, 장은 큼이다.

自天降康하고 豊年穰穰하도다. 來假來饗하니 降福無疆하도다.

顧予烝嘗하니 湯孫之將하도다.

자천강강하고 풍년양양하도다. 내격래향하고 강복무강하도다.

고여증상하여 탕손지장하도다. 賦也라

하늘로부터 평안하고 건강함이 내려오고, 풍년으로 곡식 창고가 가득차도다.

조상의 신령께 재물을 흠향하시라 청하니,

우리에게 큰 복을 끝없이 내려 주시는도다.

조상께서 가을과 겨울 두 제사에 오시길 청하니,

성탕 후손의 제사를 영원히 받으시도다.

穰穰은 多也니 言我受命旣廣大어늘 而天降以豊年黍稷之多하야 使得以祭也니

假之而祖考來假하고 享之而祖考來享하니 則降福無疆矣라. 說見前篇이라.

 

양양은 많음이니 말하기를 내 명을 받음이 이미 넓고 크거늘 하늘이 풍년으로써

서직을 많이 내리셔서 하여금 얻어서 제사하니 이르시게 함에

조고가 와서 이르시고 제를 올림에 조고가 오셔서 흠향하시니

곧 복을 내리심이 무강함이라. 설명이 전편에 나타난다.

烈祖一章 二十二句라.

『毛詩序』

烈祖는 祀中宗也라.

열조는 중종을 제사하는 詩이다.

열조는 제사의 재물이 풍성함을 말하고 있다.

※ 주희(朱喜)는 탕왕을 제사지내는 詩라고 하였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