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용풍 제2편 장유자3장(牆有茨三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14:28



       용풍 제2편 장유자3장(牆有茨三章)


牆有茨, 不可​掃也. 中冓之言, 不可道也. 所可道也, 言之醜也.
牆有茨, 不可襄也. 中冓之言, 不可詳也. 所可詳也, 言之長也.
牆有茨, 不可束也. 中冓之言, 不可讀也. 所可讀也, 言之辱也.



1장) 牆有茨하니 不可掃也로다 中冓之言이여 不可道也로다 所可道也인댄 言之醜也로다.
(장유자하니 불가소야로다 중구지언이여 불가도야로다 소가도야인댄 언지추야로다. 興也라)
[담장이 남가새로 덮였으나 가히 쓸어 버리지 못하리로다. 집안 일을 말하는 것이라, 가히 말하지 못하리로다.
가히 말할진댄 말하자면 너무 부끄러운 일이로다.]
* 茨 : 남가새 자, 가시나무 자.    冓 : 허청 구, 짤 구.


興也라. 茨는 蒺藜也니 蔓生細葉이오 子有三角刺人이라 中冓는 謂舍之交積材木也라 道는 言이오 醜는 惡也라.
舊說에 以爲宣公卒하고 惠公幼하여 其庶兄頑이 烝於宣姜이라 故로 詩人이 作此詩하여 以刺之라.
言其閨中之事 皆醜惡而不可言이라하니 理或然也라.
[흥이라. 자는 가시나무이니 줄기가 벋어가면서 잎사귀가 가늘고 열매는 삼각으로 사람을 찌름이라.
중구는 집안에 재목을 쌓아놓는 곳(허청)을 이름이라. 도는 말함이고, 추는 악함이라.
옛 설에 이르기를, ‘선공이 죽고 혜공이 어려서 그 서형 완이 선강(惠公朔之母)과 붙어먹었느니라.
그러므로 시인이 이 시를 지어서 비난함이라. 그 규중의 일이 다 추악하여 가히 말하지 못한다.’ 하니
이치가 혹 그럴 만하니라.]


  
2장) 牆有茨하니 不可襄也로다 中冓之言이여 不可詳也로다 所可詳也인댄 言之長也로다.
(장유자하니 불가양야로다 중구지언이여 불가상야로다 소가상야인댄 언지장야로다. 興也라)
[담장이 남가새로 덮였으나 가히 제거하지 못하리로다. 집안 일을 말하는 것이라, 가히 상세히 말하지 못하리로다.
상세히 밝힐 수야 있지만 말하자면 사연이 너무 길다네.]
  
興也라. 襄은 除也라 詳은 詳言之也라 言之長者는 不欲言而託以語長難竟也라.
[흥이라. 양은 제거함이라. 상은 자세히 말함이라. 말이 길다는 것은 말하고 싶지 않아
말이 길어서 마치기 어렵다는 것으로써 핑계 삼음이라.]

 

 
3장) 牆有茨하니 不可束也로다 中冓之言이여 不可讀也로다 所可讀也인댄 言之辱也로다.
(장유자하니 불가속야로다 중구지언이여 불가독야로다 소가독야인댄 언지욕야로다. 興也라)
[담장이 남가새로 덮였으나 가히 묶어서 버리지 못하리로다. 집안 일을 말하는 것이라,
가히 떠들어대지 못하리로다. 떠들어댈 수야 있지만, 말하자면 너무 수치스러운 일이 되리로다.]

興也라. 束은 束而去之也라 讀은 誦言也라 辱은 猶醜也라.
[흥이라. 속은 묶어서 버림이라. 독은 외워서 말함이라. 욕은 추함과 같으니라.]


※ 楊氏曰 公子頑이 通乎君母하여 閨中之言을 至不可讀하니 其汚甚矣어늘 聖人이 何取焉而著之於經也오.
蓋自古로 淫亂之君이 自以爲密於閨門之中하여 世無得而知者라 故로 自肆而不反일새 聖人所以著之於經하여
使後世爲惡者로 知雖閨中之言이라도 亦無隱而不彰也하시니 其爲訓戒深矣라.
[양씨 가로대, “공자 완이 군모(君母)와 통간(通姦)하여 집안의 말을 가히 외워대지 못하는데 이르니
그 더러움이 심하거늘 성인이 어찌 취하여 경에 지어서 나타내셨는고? 대개 예로부터 음란한 인군이 스스로
안방 안에서 은밀히 하여서 세상이 얻어 아는 자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스스로 방자하여 반성하지 않기 때문에
성인이 경에 나타내서 후세에 악한 짓을 하는 자로 하여금 비록 안방의 말이라도 또한 숨겨서
드러나지 않음이 없게 하신 까닭이니, 그 훈계하심이 깊도다.”하니라.]



『毛詩序』
牆有茨는 衛人이 刺基上也라. 公子頑이 通乎君母하니 國人疾之而不可道也라.
[장유자는 위나라 사람들이 윗사람의 행태를 비난하여 지은 詩이다. 혜공이 어려서 즉위하자,
그 서형 완이 혜공의 모친과 간통하니 백성들이 이를 비난하면서도 입에 올려 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 詩를 지어 비난한 것이다.]
 
牆有茨三章에 章은 六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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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