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용풍 제4편 상중3장(桑中三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14:31



            용풍 제4편 상중3장(桑中三章)



爰采唐矣, 沬之鄕矣. 云誰之思, 美孟姜矣.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送我乎淇之上矣.
爰采麥矣, 沬之北矣. 云誰之思, 美孟弋矣.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送我乎淇之上矣.
爰采葑矣, 沬之東矣. 云誰之思, 美孟庸矣.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送我乎淇之上矣. 



1장) 爰采唐矣를 沬之鄕矣로다 云誰之思오 美孟姜矣로다 期我乎桑中이며 要我乎上宮이오 送我乎淇之上矣로다.
(원채당의를 매지향의로다 운수지사오 미맹강의로다 기아호상중이며 요아호상궁이오 송아호기지상의로다. 賦也라)
[새삼을 매읍의 시골에서 캐도다. 누구를 그리워하며 갔던가? 아름다운 맹강이로다.
나와 뽕나무 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으며, 나를 상궁에서 맞이하고, 나를 기수 강가에서 전송했도다.]

※ 새삼
산과 들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란다. 목본식물에 기생하는 덩굴식물이고, 줄기는 지름이 2mm이고
붉은빛을 띤 갈색이 돌며 털이 없다. 종자는 땅 위에서 발아하지만 숙주식물에 올라붙으면
땅 속의 뿌리가 없어지고 숙주식물에서 전적으로 양분을 흡수한다. 잎은 퇴화하여 비늘 조각 모양이고 삼각형이다.
꽃은 8∼9월에 흰색으로 핀다. 열매는 삭과이고 지름 4mm의 달걀 모양이며 익으면 가로 방향으로 갈라지면서
검은 색의 종자가 몇 개 나온다. 한방에서는 다 익은 종자를 약재로 쓰는데, 강정 강장 효과가 있다.
또한 줄기 말린 것은 토혈 각혈 혈변 황달 간염 장염 등을 치료하는 데 쓴다.


賦也라 唐은 蒙菜也니 一名兎絲라 沬는 衛邑也니 書에 所謂妹邦者也라 孟은 長也라 姜은 齊女니 言貴族也라.
桑中上宮淇上은 又沬鄕之中에 小地名也라 要는 猶迎也라. 衛俗이 淫亂하고 世族在位하여 相竊妻妾이라.
故로 此人이 自言將采唐於沬而與其所思之人으로 相期會迎送을 如此也라.
[부라. 당은 몽채니 일명 토사라. 매는 위나라 읍이니, 『서경』 (周書 酒誥편)에 이른바 매방이라는 곳이라.
맹은 어른이라. 강은 제나라 여자이니 귀족을 말함이라. 상중 상궁 기상은 또한 매향의 가운데에 있는 작은 지명이라.
요는 맞이함과 같으니라. 위나라 풍속이 음란하고 세족들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서로 처첩을 훔치느니라.
그러므로 이 사람이 스스로 말하기를, 장차 매읍에서 새삼을 캐는데 그리워하는 사람과 더불어 서로 기약하고
만나고 맞이하고 전송함을 이와 같이 한다고 함이라.]


  
2장) 爰采麥矣를 沬之北矣로라 云誰之思오 美孟弋矣로다 期我乎桑中이며 要我乎上宮이오 送我乎淇之上矣로다.
(원채맥의를 매지북의로라 운수지사오 미맹익의로다 기아호상중이며 요아호상궁이오 송아호기지상의로다. 賦也라)
[이에 보리를 베러 매읍의 북쪽으로 가노라. 누구를 그리워하여 갔는가. 어여쁜 맹익이로다.
나를 뽕나무 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으며, 나를 상궁에서 맞이하고, 나를 기수 강가에서 전송했도다.]


賦也라 麥은 穀名이니 秋種夏熟者라 弋은 春秋에 或作姒니 蓋杞女요 夏后氏之後니 亦貴族也라.
[부라. 맥은 곡식 이름이니 가을에 씨 뿌리고 여름에 익음이라. 익은 『춘추』에 혹 사(姒)라 지었으니,
대개 기나라 여자인데 하우씨의 후손이니 또한 귀족이라.]


  
3장) 爰采葑矣를 沬之東矣로다 云誰之思오 美孟庸矣로다 期我乎桑中이며 要我乎上宮이오 送我乎淇之上矣로다.
(원채봉의를 매지동의로라 운수지사오 미맹용의로다 기아호상중이며 요아호상궁이오 송아호기지상의로다. 賦也라)
[이에 순무를 뜯으려고, 매읍의 동쪽으로 가노라. 누구를 그리워하여 갔는가. 어여쁜 맹용이로다.
나를 뽕나무 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으며, 나를 상궁에서 맞이하고, 나를 기수 강가에서 전송했도다.]


賦也라 葑은 蔓菁也라 庸은 未聞이나 疑亦貴族也라.
[부라. 봉은 무라. 용은 듣지 못했으나 아마도 또한 귀족인 듯하다.

樂記에 曰鄭衛之音은 亂世之音也니 比於慢矣요 桑間濮上之音은 亡國之音也니 其政이 散하고 其民이 流하여
誣上行私而不可止也라 按桑間卽此篇이라 故로 小序에 亦用樂記之語라.
[『예기』) 악기편에 “정나라, 위나라의 음악은 난세의 음악이니 거만한 데에 비교가 되고, 상간과 복상의 음악은
망국의 음악이니 그 정치가 흩어지고 그 백성이 유랑하여 위를 속이고 사사로움을 행하면서 가히 그치지 않았다.”
하니라. 상간을 상고하건대 곧 이 편이라. 그러므로 소서(毛詩疏)에 또한 악기의 말로 인용함이라.]


  
『毛詩序』
桑中은 刺奔也라. 衛之公室淫亂하여 男女相奔하여 至于世族在位 相竊妻妾하여 期於幽遠하니
政散民流而不可止하니라.
[상중은 남녀의 음탕한 행동을 풍자한 詩이다. 위나라의 왕실이 음란하여 남녀가 서로 쫓아다녀
권문세가의 지위에 있는 자들까지도 서로 처첩을 도둑질하여 아득하고 먼 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하니
정치가 어지럽고 어수선하여 백성들이 정처 없이 떠돌며 그칠 수 없었다.]


桑中三章에 章은 七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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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