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용풍 제3편 군자해로3장(君子偕老三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14:30



        용풍 제3편 군자해로3장(君子偕老三章)



君子偕老, 副笄六珈. 委委佗佗, 如山如河, 象服是宜. 子之不淑, 云如之何.
玼兮玼兮, 其之翟也. 鬒髮如雲, 不屑髢也. 玉之瑱也, 象之揥也, 揚且之晳也.

胡然而天也, 胡然而帝也.
瑳兮瑳兮, 其之展也. 蒙彼縐絺, 是紲袢也. 子之淸揚, 揚且之顔也. 展如之人兮, 邦之媛也.



1장) 君子偕老라 副笄六珈니 委委佗佗며 如山如河라. 象服是宜어늘 子之不淑은 云如之何오.
(군자해로라 부계육가니 위위타타며 여산여하라 상복시의어늘 자지불숙은 운여지하오 賦也라)
[남편과 함께 백년해로 해야 하는지라, 비녀를 꽂음에 여섯 곳을 옥으로 꾸몄으니 의젓하고 천연스러우며,
산처럼 강처럼 기풍 있느니라. 예복을 입음이 이에 마땅하거늘 그대의 선하지 못한 행실은 어찌된 일인가.]


賦也라. 君子는 夫也라 偕老는 言偕生而偕死也니 女子之生은 以身事人하니 則當與之同生하며 與之同死라.
故로 夫死에 稱未亡人이라하니 言亦待死而已요 不當復有他適之志也라 副는 祭服之首飾이니 編髮爲之라.
笄는 衡笄也니 垂于副之兩旁하여 當耳하고 其下는 以紞으로 懸瑱이라 珈之言은 加也니
以玉으로 加於笄而爲飾也라 委委佗佗는 雍容自得之貌라 如山은 安重也요 如河는 弘廣也라.
象服은 法度之服也라 淑은 善也라. 言夫人이 當與君子偕老라 故로 其服飾之盛如此而雍容自得하고 安重寬廣하며
又有以宜其象服이어늘 今宣姜之不善乃如此하니 雖有是服이라도 亦將如之何哉오하니 言不稱也라.]
[부라. 군자는 남편이라. 해로는 함께 살고 함께 죽는 것을 말함이라. 여자의 삶은 몸으로 사람을 섬기니 곧 마땅히
더불어 같이 살고 더불어 같이 죽느니라. 그러므로 남편이 죽음에 미망인(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라 일컬으니,
또한 죽음을 기다릴 따름이오, 마땅히 다시 다른 데로 가는 뜻이 있지 않음을 말함이라.
부는 제복의 머리 꾸밈이니 머리를 엮어서 만드는 것이라. 계는 옆으로 비껴서 꽂는 비녀이니 부의 양 옆에
드리워서 귀에까지 닿게 하고, 그 아래는 갓끈으로 귀막이에 매다는 것이라. 가한다는 말은 더함이니
옥으로 비녀에 덧붙여서 꾸미개를 삼음이라. 위위타타는 화하고 조용하며 자득한 모양이라.
산과 같음은 편안하고 후중함이고, 하수와 같음은 크고 넓음이라. 상복은 법도로 만든 옷이라. 숙은 선함이라.
부인이 마땅히 남편과 더불어 해로함을 말함이라. 그러므로 그 입고, 꾸밈의 성함이 이와 같고 화락하고
조용하면서 자족하며 편안하고 후중하며 너그럽고 넓으며, 또 그 예복을 마땅히 함으로써 했거늘
이제 선강의 불선함이 이와 같으니 ‘비록 이러한 옷을 입고 있더라도 또한 장차 어찌할꼬.’ 했으니,
맞지 않음(꾸밈과 덕이 같아야 하는데, 어찌 그리 딴판인가!)을 말함이라.]
* 紞 : 귀막이 끈 담.    瑱 : 귀막이옥(귀장식) 전.


 
2장) 玼兮玼兮하니 其之翟也로다 鬒髮如雲하니 不屑髢也로다 玉之瑱也며 象之揥也며 揚且之晳也로소니
      胡然而天也며 胡然而帝也오.
(체혜체혜하니 기지적야로다 진발여운하니 불설체야로다 옥지전야며 상지체야며 양저지제야로소니
      호연이천야며 호연이제야오. 賦也라)
[옥빛처럼 깨끗하고 깨끗하니 깃옷이로다. 숱 많은 머리털이 구름과 같으니 머리씌우개를 하지 않아도 되리로다.
옥으로 만든 귀걸이며 상아로 만든 머리꽂이며 훤칠한 이마에 흰 살결이니,
어찌 그리도 하늘 같으며 어찌 그리고 상제 같은가.]
* 玼 : 선명할 차.    鬒 : 검을 진, 숱 많은 진.    髢 : 숱이 적은 머리에 덧대는 가발(加髢) 체,    揥 : 빗치개 체.


賦也라. 玼는 鮮盛貌라 翟衣는 祭服이니 刻曾爲翟雉之形而彩畵之하여 以爲飾也라 鬒은 黑也라.
如雲은 言多而美也라 屑은 潔也라 髢는 被髢也니 人少髮則以髢益之하고 髮自美則不潔於髢而用之也라.
瑱은 塞耳也라 象은 象骨也라 揥는 所以摘髮也라 揚은 眉上廣也라 且는 語助辭라 晳은 白也라.
胡然而天胡然而帝는 言其服飾容貌之美를 見者驚猶鬼神也라.
[부라. 차는 깨끗하고 성한 모양이라. 적의는 제복이니 꿩 깃의 모양을 새겨서 채색하여 꾸몄음이라.
진은 검음이라. 구름 같음은 많고도 아름다움을 말함이라. 설은 깨끗함이라. 체는 따놓은 머리이니
사람이 머리털이 적으면 가체를 더하고, 머리가 자연히 아름다우면 가체를 하는 것이 아름답지 못하니라.
전은 귀막이(귀걸이)라. 상은 코끼리뼈라. 체는 머리를 긁는 것이라. 양은 눈썹 위가 넓음이라. 저는 어조사라.
제는 밝음이라. ‘胡然而天’과 ‘胡然而帝’는 그 입고 꾸민 용모의 아름다움을 보는 자가 놀라서 귀신같다고 말함이라.]



3장) 瑳兮瑳兮하니 其之展也로다 蒙彼縐絺하니 是紲袢也로다 子之淸揚이여 揚且之顔也로다.
      展如之人兮여 邦之媛也로다.
(차혜차혜하니 기지전야로다 몽피추치하니 시설반야로다 자지청양이여 양저지안야로다
      전여지인혜여 방지원야로다. 賦也라)
[곱디 고우니 그 전의로다. 저 곱고도 가는 갈포 옷을 덧입었으니 이에 단단히 동여매었도다.
그대의 맑고 반짝이는 눈매여, 훤한 얼굴이로다. 진실로 이러한 사람이여, 나라의 미인이로다.]
* 縐 : 주름질 추.    紲 : 묶을 설.    袢 : (延之服也, 길게 늘어뜨린 옷이라) 차려입을 반.
  
賦也라. 瑳는 亦鮮盛貌라 展은 衣也니 以禮에 見於君及見賓客之服也라 蒙은 覆也라 縐絺는 絺之蹙蹙者니
當暑之服也라 紲은 絆이니 束縛意니 以展衣로 蒙絺綌而爲之紲絆이니 所以自斂飾也라.
或曰蒙은 謂加絺綌於褻衣之上이니 所謂表而出之也라 淸은 視淸明也요 揚은 眉上廣也라.
顔은 額角豐滿也라 展은 誠也라 美女曰媛이니 見其徒有美色而無人君之德也라 (君子偕老三章이라)
[부라. 차는 또한 선명하고 성한 모양이라. 전은 옷이니, 『예기』에 인군을 뵙거나 빈객을 볼 때
입는 옷(襢衣, 전의)이라. 몽은 덮음이라. 추치는 갈포가 촘촘한 것이니 여름에 입는 옷이라.
설은 묶음(絆, 묶을 반)이니. 전의에 갈포옷을 덧입고 맸으니 이로써 스스로 거두어 가지런히 하여 꾸민 것이라.
혹자는 ‘몽은 갈포옷을 속옷 위에 더하는 것이니 이른바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라.’ 하니라.
청은 청명하게 보이는 것이고 양은 눈썹 위가 넓음이라. 안은 이마의 뿔(관상학에서 좌측이마를 日角이라 하고
우측이마를 月角이라 하여 액각의 생긴 모습과 색 등으로 부모의 죽음, 부귀함 등을 봄)이 풍만함이라.
전은 ‘진실로’라. 미녀를 원이라 하니 그 한갓 아름다운 색만 보이고 인군의 덕이 없음이라.]



※ 東萊呂氏曰首章之末에 云子之不淑云如之何는 責之也요 二章之末에 云胡然而天也胡然而帝也는 問之也요.
三章之末에 云展如之人兮邦之媛也는 惜之也니 辭益婉而意益深矣라.
[동래여씨가 말하기를, “머리장의 끝에 ‘그대가 선하지 못하다고 하고 어째서인고’ 함은 꾸짖은 것이고,
2장의 끝에 ‘어찌 그리도 하늘같고 어찌 그리도 상제 같은고.’라고 함은 (왜 네 꼴이 그러한지를) 묻는 것이고,
3장은 끝에 ‘진실로 이러한 사람이여, 나라의 미인이로다.’라고 함은 애석히 여김이니,
말이 더욱 완곡하고 뜻이 더욱 깊다.”고 하니라.]



『毛詩序』
君子偕老는 刺衛夫人也라. 夫人淫亂하여 失事君子之道라. 故로 陳人君之德,
服飾之盛하여 宜與君子偕老也라.
[군자해로는 衛나라 夫人을 풍자한 詩이다. 夫人이 음란하여 군자를 섬기는 도리를 잃었으므로
人君의 덕과 옷과 몸차림의 꾸밈새의 성대함을 말하여 군자와 더불어 백년해로하여야 한다고 한 것이다.]
  
君子偕老三章에 一章은 七句요 一章은 九句요 一章은 八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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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