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용풍 제5편 순지분분2장(鶉之奔奔二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14:33



용풍 제5편 순지분분2장(鶉之奔奔二章)



鶉之奔奔, 鵲之彊彊. 人之無良, 我以爲兄.
鵲之彊彊, 鶉之奔奔. 人之無良, 我以爲君.
 



1장) 鶉之奔奔이며 鵲之彊彊이어늘 人之無良을 我以爲兄가.
(순지분분이며 작지강강이어늘 인지무량을 아이위형가. 興也라)
[메추라기는 분주히 짝을 지으며, 까치도 부지런히 짝을 짓거늘 어질지 못한 사람을 내가 형으로 삼아야 하는가.]


興也라 鶉은 䳺屬이라 奔奔彊彊은 居有常匹하여 飛則相隨之貌라 人은 謂公子頑이라 良은 善也라.
衛人이 刺宣姜與頑이 非匹耦而相從也라 故로 爲惠公之言以刺之라 曰人之無良이 鶉鵲之不若이어늘
而我反以爲兄은 何哉오하니라.
[흥이라. 작은 메추라기 종류라. 분분과 강강은 거하는데 항상 하는 짝을 두어서 날을 때에는 서로 따르는 모양이라.
인은 공자 완을 이름이라. 량은 선함이라. 위나라 사람이, 선강이 완이와 더불어 짝이 아닌데도 서로 따르는 것을
비난함이라. 그러므로 (완의 아우인 어린) 혜공의 말로 비난함이라. 가로대 ‘사람(완이라는 형)의 어질지 못한 이가
메추라기와 까치도 못하거늘 내가 오히려 형으로 삼은 까닭은 어찌된 것인고.’ 하니라.]
* 鶉 : 메추라기 순.    䳺 : 메추라기 암.


  
2장) 鵲之彊彊이며 鶉之奔奔이어늘 人之無良을 我以爲君가.
(작지강강이며 순지분분이어늘 인지무량을 아이위군가. 興也라)
[까치는 부지런히 짝을 지으며, 메추라기도 분주히 짝을 짓거늘,
어질지 못한 사람을 내 소군으로 모셔야 한단 말인가.]


興也라 人은 謂宣姜이라 君은 小君也라.
[흥이라. 인은 선강을 이름이라. 군은 소군이라.]

范氏曰 宣姜之惡은 不可勝道也라 國人이 疾而刺之한대 或遠言焉하며 或切言焉하니
遠言之者는 君子偕老 是也요 切言之者는 鶉之奔奔이 是也라 衛詩至此에 而人道盡하고 天理滅矣라.
中國이 無以異於夷狄하며 人類無以異於禽獸하여 而國隨以亡矣라 胡氏曰楊時有言에 詩載此篇은
以見衛爲狄所滅之因也라 故로 在定之方中之前이라하니 因以是說로 考於歷代컨대
凡淫亂者 未有不至於殺身敗國而亡其家者하니 然後에 知古詩垂戒之大어늘 而近世有獻議乞於經筵하되
不以國風進講者하니 殊失聖經之旨矣로다.
[범씨 가로대, “선강의 악은 가히 다 말할 수가 없음이라. 나라 사람들이 미워하여 비난하는데
혹 멀리 말하기도 하며 혹 간절히 말하기도 하니, 멀리 말했다는 것은 ‘군자해로’장이 이것이고,
간절히 말했다는 것은 ‘순지분분’장이 이것이라. 위나라 시가 이에 이름에 인도가 다하고 천리가 멸함이라.
나라 가운데가 이적과 다름이 없으며 인류가 금수와 다름이 없어서 나라가 따라서 망했다.”고 하니라.
호씨 가로대 “양시가 말하기를, ‘시에 이 편을 실은 것은 위나라가 오랑캐가 멸한 바가 된 원인을 보게 한 까닭이라.
그러므로 정지방중편의 앞에 있음이라.’하니, 이 말로써 인하여 역대를 상고하건대, 무릇 음란한 자가 자신을 죽이고
나라를 패망하게 하고 그 집을 망치는 데에 이르지 않음이 있지 아니하니, 그런 뒤에 옛 시의 경계 드리움이
큰 것을 알 수 있거늘 근세에 경연에 의견을 들여 빌었으나 국풍으로써 진강을 못하게 했으니
자못 성경의 뜻을 잃은 것이다.”고 하니라.]



『毛詩序』
鶉之奔奔은 刺衛宣姜也니 衛人이 以爲宣姜은 鶉鵲之不若也라 하니라.
[순지분분은 위나라 선강을 풍자한 詩이니, 위나라 사람들은 선강을 메추라기나 까치만도 못하다고 여긴 것이다.]


鶉之奔奔二章에 章은 四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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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