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 제5편 죽간4장(竹竿四章)
籊籊竹竿, 以釣于淇. 豈不爾思, 遠莫致之.
泉源在左, 淇水在右. 女子有行, 遠父母兄弟.
淇水在右, 泉源在左. 巧笑之瑳, 佩玉之儺.
淇水滺滺, 檜楫松舟. 駕言出遊, 以寫我憂.
1장) 籊籊竹竿으로 以釣于淇를 豈不爾思리오마는 遠莫致之로다.
(적적죽간으로 이조우기를 기불이사리오마는 원막치지로다. 賦也라)
[가늘고 긴 낚싯대로 기수 강가에서 낚시질 하면서, 어찌 그대 생각하지 않으리오만 너무 멀어 가지 못하리로다.]
*籊 : 가늘고 길 적.
賦也라. 籊籊은 長而殺也라 竹은 衛物이오 淇는 衛地也라.
衛女 嫁於諸侯에 思歸寧而不可得이라. 故로 作此詩라 言思以竹竿으로 釣于淇水나 而遠不可至也라.]
[부라. 적적은 길면서 가늘어짐이라. 대나무는 위나라 물건이고, 기는 위나라 땅이라.
위나라 여자가 제후에게 시집감에 귀녕을 생각하나 가히 얻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음이라.
낚싯대로 기수에서 낚시질을 생각하나 멀어서 가히 이르지 못함을 말함이라.]
*殺 : 덜 쇄.
2장) 泉源在左오 淇水在右하니라 女子有行이여 遠父母兄弟로다.
(천원재좌오 기수재우하니라 여자유행이여 원부모형제로다. 賦也라)
[샘의 근원은 왼쪽으로 흐르고 기수는 오른쪽에 있느니라. 여자가 시집을 가면, 부모형제와 멀어지는 것이로다.]
賦也라. 泉源은 卽百泉也니 在衛之西北而東南流入淇라 故로 曰在左요 淇는 在衛之西南而東流하여
與泉源으로 合이라 故로 曰在右라. 思二水之在衛而自歎其不如也라.]
[부라. 천원은 곧 백천이니, 위나라 서북쪽에 있으면서 동남으로 흘러 기수로 들어가므로 왼쪽(북쪽)에 있다 하고,
기수는 위나라 서남쪽에 있어서 동쪽으로 흘러 천원과 더불어 합해지므로 오른쪽(남쪽)에 있다 하니라.
두 가지 물이 위나라에 있음을 생각하지만 스스로 그 가지 못함을 탄식함이라.]
3장) 淇水在右요 泉源在左하니라 巧笑之瑳며 佩玉之儺아.
(기수재우요 천원재좌하니라 교소지차며 패옥지나아. 賦也라)
[기수는 오른쪽으로 흐르고 샘의 원천은 왼쪽에 있느니라. 미소 지을 때 이가 하얗게 보이며
패옥을 차고 법도 있게 걸어 갈 수 있으랴?]
* 瑳 : 백옥같이 흴 차. 儺 : 역귀 쫓을 나, 법도 있게 걸을 나.
賦也라. 瑳는 鮮白色이니 笑而見齒에 其色이 瑳然이니 猶所謂粲然皆笑也라 儺는 行有度也라.
承上章하여 言二水在衛에도 而自恨其不得笑語遊戱於其間也라.
[부라. 차는 곱고 흰 빛이니, 웃으며 이가 보임에 그 색이 옥과 같이 희니 이른바 찬연히 웃는다는 것과 같음이라.
나는 걸어감에 법도가 있음이라. 윗 장을 이어 두 물이 위나라에 있음에도 그 사이에서 웃고 얘기하며 놀고
희롱함을 얻지 못함을 스스로 탄식한 말이라.]
4장) 淇水滺滺하니 檜楫松舟로 駕言出遊하여 以寫我憂아.
(기수유유하니 회즙송주로 가언출유하여 이사아우아. 賦也라)
[기수 강물이 유유히 흐르니 회나무로 만든 노에 소나무로 만든 배로 타고 나가 놀며 나의 근심을 씻어 볼까나?]
* 滺 : 길게 흐를 유. 寫 : 베낄 사, 씻을 사, 없앨 사.
賦也라 滺滺는 流貌라 檜는 木名이니 似柏이라 楫은 所以行舟也라. 與泉水之卒章으로 同意라.
[부라. 유유는 흐르는 모양이라. 회는 나무 이름이니 잣나무와 비슷함이라. 즙은 배를 가게 하는 것이라.
‘천수’의 끝장과 뜻이 같으니라.]
『毛詩序』
竹竿은 衛女思歸也니 適異國而不見答하여 思而能以禮者也라.
[죽간은 위나라 여인이 친정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한 詩이니, 다른 나라로 시집갔으나 답례를 받지 못하여
친정을 그리워 하였는데 예에 맞게 한 것이다.]
竹竿四章에 章은 四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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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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