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위풍 제7편 하광2장(河廣二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15:09



   위풍 제7편 하광2장(河廣二章)



誰謂河廣, 一葦杭之. 誰謂宋遠, 跂予望之.
誰謂河廣, 曾不容刀. 誰謂宋遠, 曾不崇朝.

 


1장) 誰謂河廣고 一葦杭之로다. 誰謂宋遠고 跂予望之로다.
(수위하광고 일위항지로다. 수위송원고 기여망지로다. 賦也라)
[어느 누가 황하가 넓다 이르는고, 거룻배 하나로 건널 수 있으리로다.
어느 누가 송나라가 멀다 이르는고, 발돋움만 하면 바라볼 수 있으리로다.]
*杭 : 건널 항.    一葦杭之 : 갈대로 엮어 만든 거룻배로 건넌다는 뜻.    跂 : 발돋움 기.


賦也라. 葦는 蒹葭之屬이라 杭은 度也라 衛在河北이오 宋在河南이라. 宣姜之女 爲宋桓公夫人하여
生襄公而出歸于衛러니 襄公이 卽位에 夫人思之而義不可往이라 蓋嗣君은 承父之重하여 與祖爲體니
母出이면 與廟絶하여 不可以私反이라 故로 作此詩라 言誰謂河廣乎아 但以一葦加之면 則可以渡矣오.
誰謂宋國遠乎아 但一跂足而望이면 則可以見矣라하니 明非宋遠而不可至也요 乃義不可而不得往耳라]
[부라. 위는 갈대의 종류라. 항은 건넘이라. 위나라는 하수 북쪽에 있고 송나라는 하수 남쪽이라.
선강의 딸이 송나라 환공의 부인이 되어서 양공을 낳고 쫓겨나서 위나라에 돌아가더니 양공이 즉위함에
부인이 (아들을) 생각하면서도 의리가 가지 못함이라. 대개 인군을 잇는 것은 아비를 거듭 이어서
(承重喪이라 하여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할아버지를 아버지처럼 여기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바로 그 뒤를 잇는 것)
할아버지와 더불어 같은 것이니, 어미가 나가면 사당과 더불어 끊어져서(사당의 紹穆제도에 따라 남자가 죽으면
위패가 할아버지 쪽에 같이 모셔지고, 여자가 죽으면 위패가 할머니 쪽에 같이 모셔지는데 선강의 딸은 쫓겨났기에
사당에 모셔질 수가 없기에) 가히 사사로이 돌이키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었음이라.
‘누가 하수가 넓다 이르랴. 다만 거룻배 하나를 더하면 건널 수 있고, 누가 송나라를 멀다 이르랴.
한번 발을 쳐들고 바라보기만 하면 볼 수 있다.’ 고 말하니, 송나라가 멀어서 가히 이르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이에 의리가 불가하여 가지 못하는 것이라.]
*蒹 : 갈대 겸.    葭 : 갈대 가.


  
2장) 誰謂河廣고 曾不容刀로다. 誰謂宋遠고 曾不崇朝로다.
(수위하광고 증불용도로다. 수위송원고 증불숭조로다. 賦也라)
[어느 누가 황하가 넓다 이르는고, 조그만 배 하나도 띄우지 못하리로다.
어느 누가 송나라가 멀다 이르는고, 이미 하루아침 거리도 못되도다.]


賦也라. 小船曰刀니 不容刀는 言小也라 崇은 終也니 行不終朝而至니 言近也라.
[부라. 작은 배를 도라 하니, 작은 배도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은 적음을 말함이라.
증은 마침이니 가는데 아침도 마치기 전에 이르니 가까움을 말함이라.]


※ 范氏曰 夫人之不往은 義也라. 天下豈有無母之人歟아 有千乘之國而不得養其母면 則人之不幸也어늘
爲襄公者는 將若之何요 生則致其孝하고 沒則盡其禮而已라 衛有婦人之詩 自共姜으로 至於襄公之母히
六人焉하니 皆止於禮義而不敢過也라 夫以衛之政敎淫僻으로 風俗傷敗나 然而女子乃有知禮而畏義如此者는
則以先王之化 猶有存焉故也니라.
[범씨 가로대, “부인이 가지 못함은 의리라. 천하가 어찌 어미 없는 사람이 있으랴.
천승의 나라이면서 그 어니를 봉양하지 못한다면 사람의 불행이거늘 양공이 되어서는 장차 어찌 할 것인고.
살아계시면 그 효를 다할 것이고, 돌아가시면 그 예를 다할 뿐이라.”하니라. 위풍에는 부인의 시가 공강으로부터
양공의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여섯 사람이 있으니 다 예의에 그치고 감히 지나치지 아니하니라.
무릇 위나라의 정치와 교육이 음탕하고 편벽되고 풍속이 이지러졌으나 그러나 여자가 이와 같이
예를 알고 의를 두려워함이 있다는 것은 곧 선왕의 덕화가 오히려 존함이 있기 때문이라.]



『毛詩序』
河廣은 宋襄公母歸于衛하여 思而不止라. 故로 作是詩也라.
[하광은 송나라 양공의 어머니가 쫓겨나 위나라로 돌아와서 아들을 그리워하여 그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河廣二章에 章은 四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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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