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주남 제9편 한광3장(漢廣三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07:53



주남 제9편 한광3장(漢廣三章)



南有喬木, 不可休息. 漢有游女, 不可求思. 漢之廣矣, 不可泳思. 江之永矣, 不可方思.
翹翹錯薪, 言刈其楚. 之子于歸, 言秣其馬. 漢之廣矣, 不可泳思. 江之永矣, 不可方思.
翹翹錯薪, 言刈其蔞. 之子于歸, 言秣其駒. 漢之廣矣, 不可泳思. 江之永矣, 不可方思.

漢廣三章이라.



1장) 南有喬木하니 不可休息이로다 漢有游女하니 不可求思로다 漢之廣矣 不可泳思며 江之永矣 不可方思로다.
(남유교목하니 불가휴식이로다 한유유녀하니 불가구사로다 한지광의 불가영사며 강지영의 불가방사로다.)
[남쪽에 우뚝 솟은 나무 있어도 그 아래서 쉴 수 없도다. 한수에 노는 아가씨 있어도 다가가 가까이할 수 없도다.
한수가 너무 넓어 가히 헤엄쳐 갈 수 없으며, 강물이 너무 길어 가히 떼배 타고 갈 수 없도다.]
*息 : 韓詩作‘思’ 어조사 식(사).    泳于誑反 永弋亮反, 方 : 떼배(뗏목) 방.    竦 우뚝 솟을 송, 두려워할 송.


[해설]
너무 높은 나무는 길게만 자라 그늘을 만들지 못하기에 그 아래에서 쉬지 못하듯, 한수에서 노는 여자들이
많이 있건만 같지 놀자고 구하지 못하리로다. 한수가 너무 넓어 헤엄쳐 가서 놀자고 하지 못하겠고,
강수가 너무 길어 떼배 타고 가서 놀자고 하지 못하겠구나.


興而比也라. 上竦無枝曰喬라 思는 語辭也니 篇內同이라 漢水는 出興元府嶓冢山하여 至漢陽軍大別山入江이라
江漢之俗이 其女好游하여 漢魏以後로 猶然하니 如大堤之曲에 可見也라 泳은 潛行也라 江水는
出永康軍岷山하여 東流與漢水合東北入海라 永은 長也라 方은 桴也라 文王之化 自近而遠하여
先及於江漢之間하여 而有以變其淫亂之俗이라 故로 其出游之女를 人이 望見之而知其端莊靜一을
非復前日之可求矣라 因以喬木으로 起興하고 江漢으로 爲比而反復永歎之也라.
[흥기하고(‘南有喬木 不可休息’를 먼저 말하여 ‘漢有游女 不可求思’를 흥기함) 비교한 시라
(‘漢之廣矣 不可泳思’와 ‘江之永矣 不可方思’를 비교함). 위로 우뚝 솟고 가지가 없는 것을 교라 하니라.
사는 어조사이니, 편 안은 한가지라. 한수는 흥원부 파총산에서 나와 한양군 대별산에 이르러 강수로 들어 가니라.
강수와 한수의 풍속이 그 여자들이 놀기(물놀이와 뱃놀이)를 좋아하여 한나라 위나라 이후로 그러했으니
대제의 곡(唐代 李賀가 지은 유흥가, “妾家住横塘 紅紗滿桂香 靑雲敎綰頭上髻 明月與作耳邊璫 蓮風起
江畔春 大堤上 留北人 郎食鯉魚尾 妾食猩猩脣 莫指襄陽道 綠浦歸帆少 今日菖蒲花 明朝楓樹老”) 같은 데에서
가히 볼 수 있느니라. 영은 잠겨서 감이라. 강수는 영강군(지금의 靑海省) 민산에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
한수와 더불어 합해 동북쪽에서 합해 바다로 들어감이라. 영은 길음이라. 방은 떼배라.
문왕의 덕화가 가까운 데로부터 멀리까지 먼저 강수와 한수 사이에 미치어 그 음란한 풍속을 변화시킴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그 나와서 노는 여자들을 사람들이 바라보고 그 단정하고 씩씩하고 정숙하고 한결같음을 다시는 전날처럼
가히 구하지 못함을 아느니라. 인하여 높은 나무로 흥기하고 강수와 한수로 비교하고 반복하여 영탄함이라.]


  

2장) 翹翹錯薪에 言刈其楚호리라 之子于歸에 言秣其馬호리라 漢之廣矣 不可泳思며 江之永矣 不可方思로다.
(교교착신에 언예기초호리라 지자우귀에 언말기마호리라 한지광의 불가영사며 강지영의 불가방사로다. )
[빼어난 잡목에서 그 가시나무를 베리라. 처자가 시집감에 그 말을 먹이리라. 한수의 넓음이여,
가히 헤엄치지 못하며, 강수의 길음이여, 가히 떼배 타고 가지 못하리로다.]
*翹 : 빼어날 교.    刈 : 벨 예.    秣 : 말 먹일 말.   

 

興而比也라. 翹翹는 秀起之貌라 錯은 雜也라 楚는 木名이니 荊屬이라 之子는 指遊女也라 秣은 飼也라.
以錯薪으로 起興而欲秣其馬하니 則悅之至요 以江漢으로 爲比而歎其終不可求하니 則敬之深이라
[흥기하고('之子于歸 言秣其馬'를 말하기 위해 ‘翹翹錯薪 言刈其楚’로 흥기함) 비교함이라.
교교는 빼어난 모양이라. 착은 섞임이라. 초는 나무 이름이니 가시 등속이라. 지자는 노는 여자를 가리킴이라.
秣은 먹임이라. 잡목으로 흥기하여 그 말을 먹이고자 하니 기쁨의 지극함이고,
강한으로 비교하여 그 마침내 구하지 못함을 탄식하니 공경함의 깊음이라.]


  
3장) 翹翹錯薪에 言刈其蔞호리라 之子于歸에 言秣其駒호리라 漢之廣矣 不可泳思며 江之永矣 不可方思로다.
(교교착신에 언예기루호리라 지자우귀에 언말기구호리라 한지광의 불가영사며 강지영의 불가방사로다. )
[쑥 빼어난 잡목에 그 물쑥을 베리라. 처자가 시집감에 그 망아지를 먹이리라. 한수의 넓음이여,
가히 헤엄치지 못하며, 강수의 길음이여, 가히 떼배 타고 가지 못하리로다.

* 蔞 : 물쑥 루, 孔穎達의 疏에서는
“잎사귀가 쑥과 같고 정월에 뿌리에서 싹이 나오며, 줄기는 흰색이며 생식하면 무르면서 맛이 좋고,
물고기를 삶을 때 넣는다(葉似艾, 正月根芽生, 莖正白, 生食之脆美, 以亨魚).”고 했다.]


興而比也라. 蔞는 蔞蒿也니 葉似艾요 靑白色이며 長數寸이니 生水澤中이라 駒는 馬之小者라.
[흥기하고 비교함이라. 루는 누호이니 잎이 쑥(艾)과 같고, 푸르고 흰빛이며 길이가 두어 마디쯤 되니
연못 속에서 남이라. 구는 말의 적은 것이라.]


漢廣三章이라.

原 文 .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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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