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패풍 제15편 북문3장(北門三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10:26



              패풍 제15편 북문3장(北門三章)



出自北門, 憂心殷殷. 終窶且貧, 莫知我艱.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王事適我, 政事一埤益我. 我入自外, 室人交徧讁我.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王事敦我, 政事一埤遺我. 我入自外, 室人交徧摧我.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北門三章이라.



1장) 出自北門하여 憂心殷殷호라 終窶且貧이어늘 莫知我艱하도다 已焉哉라 天實爲之시니 謂之何哉리오.
(출자북문하여 우심은은호라 종구차빈이어늘 막지아간하나다 이언재라 천실위지시니 위지하재리오. 比也라)
[북문으로 부터 나오니 근심스런 마음 한이 없노라. 끝내 누추하고 가난한데 내 어려움 알아주는 이 없도다.
어쩔 수 없어라, 하늘이 실로 이렇게 하시니 말한들 무엇 하리오.]


比也라. 北門은 背陽向陰이라 殷殷은 憂也라 窶者는 貧而無以爲禮也라. 衛之賢者 處亂世事暗君하여 不得其志라.
故로 因出北門而賦以自比하고 又歎其貧窶를 人莫知之而歸之於天也라.
[비유함이라. 북문은 양지를 등지고 음지로 향함이라(암담한 뜻을 담음). 은은은 근심함이라.
구는 가난하여 예를 차리지 못함이라. 위나라의 어진 자가 난세에 처하고 어두운 인군을 섬겨서 그 뜻을 펴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인하여 북문으로 나가서 시를 지어 스스로를 비교하고 또 그 가난하고 구차함을
남이 알아주지 못함을 탄식하고 하늘에 돌리니라.]


  
2장) 王事適我어늘 政事一埤益我로다 我入自外하니 室人交徧讁我하도다 已焉哉라 天實爲之시니 謂之何哉리오.
(왕사적아어늘 정사일비익아로다 아입자외하니 실인교변적아하도다 이언재라 천실위지시니 위지하재리오. 賦也라)
[왕실의 모든 일은 내게 맡겨져 정사가 한결같이 나에게 더해지는구나. . 내가 밖으로부터 들어가니
집사람들이 두루 나를 꾸짖도다. 어쩔 수 없어라, 하늘이 실로 이렇게 하시니, 말한들 무엇 하리오.]


賦也라. 王事는 王命使爲之事也라 適은 之也라 政事는 其國之政事也라 一은 猶皆也라
埤는 厚요 室은 家요 讁은 責也라. 王事旣適我矣어늘 政事又一切以埤益我하여 其勞如此而窶貧又甚하여
室人이 至無以自安하여 而交徧讁我하니 則其困於內外極矣라.
[부라. 왕사는 왕명으로 하여금 일을 함이라. 적은 감이라. 정사는 그 나라의 정사라. 一은 ‘다 개’와 같음이라.
비는 두터움이고, 실은 집이고, 적은 꾸짖음이라. 왕사가 이미 나에게 몰려오거늘 정사가 또한 일체 쌓여서
나에게 더해져 그 수고로움이 이와 같고, 궁색하고 가난함이 또한 심해져 집사람들이 이로써
스스로 편안하지 못한데 이르러 서로 두루 나를 꾸짖으니 그 안팎으로 곤함이 극심하니라.]


  
3장) 王事敦我어늘 政事一埤遺我로다 我入自外하니 室人交徧摧我하도다 已焉哉라 天實爲之시니 謂之何哉리오.
(왕사퇴아어늘 정사일비유아로다 아입자외하니 실인교변최아하도다 이언재라 천실위지시니 위지하재리오. 賦也라)
[왕실 일 내게 재촉하거늘 정사가 모두 쌓여서 나에게 더해지도다. 내가 밖에서부터 들어가니
집사람들이 두루 나를 저지하도다. 어쩔 수 없어라, 하늘이 실로 이렇게 하시니 말한들 무엇 하리오.]


賦也라. 敦는 猶投擲也라 遺는 加요 摧는 沮也라.
[부라. 퇴는 투척함과 같으니라. 유는 더함이고, 최는 막음이라.]

 
※ 楊氏曰 忠信重祿은 所以勸士也라하니 衛之忠臣이 至於窶貧而莫知其艱이면 則無勸士之道矣니
仕之所以不得志也라 先王은 視臣을 如手足하시니 豈有以事投遺之而不知其艱哉시리오 然이나
不擇事而安之하고 無懟憾之辭하여 知其無可奈何而歸之於天하니 所以爲忠臣也라.
[양씨 가로대 충신중록(충성되고 미더워 녹을 중히 함)은 이로써 선비를 권장하는 바라(『중용』 제20장) 하니,
위나라의 충신이 궁색하고 가난한 데에 이르러도 그 가난함을 알지 못한다면 선비를 권장하는 도가 없으니
벼슬하는 이가 이로써 뜻을 얻지 못하니라. 선왕은 신하 보기를 수족같이 하셨으니 어찌 일만 던져주고
더해주기만 하고 그 어려움을 알지 못하셨으리오. 그러나 (이 시인은) 일을 가리지 않고서도 편안히 하고
원망하고 한하는 말이 없어서 그 가히 어찌할 수 없음을 알고 하늘에 돌리니 충신이 되는 까닭이라.]


『毛詩序』
北門은 刺仕不得志也니 言衛之忠臣이 不得基志爾라.

[북문은 벼슬하는 이가 뜻을 얻지 못함을 풍자한 詩이니, 衛나라 충신이 그 뜻을 얻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北門三章에 章은 七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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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