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패풍 제16편 북풍3장(北風三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10:30




            패풍 제16편 북풍3장(北風三章)

北風其凉, 雨雪其雱. 惠而好我, 携手同行. 其虛其邪, 旣亟只且.
北風其喈, 雨雪其霏. 惠而好我, 携手同歸. 其虛其邪, 旣亟只且.
莫赤匪狐, 莫黑匪烏. 惠而好我, 携手同車. 其虛其邪, 旣亟只且.



1장) 北風其凉이며 雨雪其雱이로다. 惠而好我로 携手同行하리라. 其虛其邪아 旣亟只且로다.
(북풍기량이며 우설기방이로다 혜이호아로 휴수동행하리라 기허기서아 기극지저로다. 比也라)
[북풍이 차갑게 불어오며 눈 비가 펑펑 퍼붓도다.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이와 손잡고 함께 동행하리라.
어찌 여유롭고 느리게 할 수 있으랴, 이미 급박해졌도다.]
* 雱 : 눈이 펑펑 쏟아질 방.   邪 : 느릿느릿할 서.


比也라. 北風은 寒凉之風也라 凉은 寒氣也라 雱은 雪盛貌라 惠는 愛요 行은 去也라 虛는 寬貌라.
邪는 一作徐니 緩也라 亟은 急也라 只且는 語助辭라. 言北風雨雪하여 以比國家危亂將至而氣象愁慘也라.
故로 欲與其相好之人으로 去而避之하고 且曰是尙可以寬徐乎아 彼其禍亂之迫已甚에 去不可不速矣라.
[비유함이라. 북풍은 썰렁한 바람이라. 량은 추운 기운이라. 방은 눈이 성한 모양이라. 혜는 사랑이고, 행은 감이라.
허는 너그러운 모양이라. 서는 어느 곳에서는 徐로 지었으니 느림이라. 극은 급함이라. 지와 저는 어조사라.
북풍과 우설을 말하여 국가의 위란이 장차 이르러서 기상이 근심되고 참담함에 비교함이라.
그러므로 그 서로 좋아하는 사람과 더불어 떠나서 피하고자 하면서 또한 가로대, ‘이 오히려 가히 여유롭고
천천히 함으로써 하랴? 저 그 화란의 급박함이 이미 심함에 떠남을 가히 속히 하지 아니하랴?’ 하니라.]


  
2장) 北風其喈며 雨雪其霏로다 惠而好我로 携手同歸하리라 其虛其邪아 旣亟只且로다.
(북풍기개며 우설기비로다 혜이호아로 휴수동귀하리라 기허기서아 기극지저로다. 比也라)
[북풍이 세차게 불며, 눈 비가 흩날리도다.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이와 손잡고 함께 돌아가리라.
어찌 여유롭고 느리게 할 수 있으랴, 이미 급박해졌도다.]
* 喈 : 새 울음소리 개, 빠를 개.    霏 : 비 흩어져 내릴 비.


比也라. 喈는 疾聲也라 霏는 雨雪分散之狀이라 歸者는 去而不反之辭也라.
[비교함이라. 개는 빠른 소리라. 비는 우설이 흩어지는 형상이라. 귀는 가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이라.]

  


3장) 莫赤匪狐며 莫黑匪烏아 惠而好我로 携手同車하리라 其虛其邪아 旣亟只且로다.
(막적비호며 막흑비오아 혜이호아로 휴수동거하리라 기허기서아 기극지저로다. 比也라)
[붉게 보이지 않다고 여우가 아니며, 검게 보이지 않다고 까마귀가 아니랴?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이와 손잡고
함께 수레타고 가리라. 어찌 여유롭고 느리게 할 수 있으랴, 이미 급박해졌도다.]


比也라. 狐는 獸名이니 似犬黃赤色이오 烏는 鵶黑色이라 皆不祥之物이니 人所惡見者也라.
所見無非此物則國將危亂을 可知라 同行同歸는 猶賤者也나 同車則貴者도 亦去矣라.
[비유함이라. 호는 짐승 이름이니 개와 같으며 황적색이고, 오는 까마귀니 검은색이라.
다 상서롭지 못한 물건이니 사람이 미워하는 바라. 보이는 바가 이러한 물건이 아님이 없다면 국가가 장차 위태롭고
어지러워짐을 가히 알만하니라. 동행, 동귀는 오히려 천한 자이나 동거라면 귀한 자도 또한 가는 것이라.]
* 鵶 : 까마귀 아.


  
『毛詩序』
北風은 刺虐也라. 衛國이 並爲威虐하니 百姓不親하여 莫不相携持而去焉하니라.
[북풍은 사나움을 풍자한 詩이다. 衛나라 사람들이 모두 위엄과 사나운 짓을 하니 백성들이 친하지 못하여
서로 손을 잡고 떠나가지 않는 이가 없었다.]


北風三章에 章은 六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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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