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패풍 제6편 격고5장(擊鼓五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09:44




      패풍 제6편 격고5장(擊鼓五章)



擊鼓其鏜, 踊躍用兵. 土國城漕, 我獨南行.
從孫子仲, 平陳與宋. 不我以歸, 憂心有忡.
爰居爰處, 爰喪其馬. 于以求之, 于林之下.
死生契闊, 與子成說. 執子之手, 與子偕老.
于嗟闊兮, 不我活兮. 于嗟洵兮, 不我信兮.

擊鼓五章이라.


         

1장) 擊鼓其鏜이어늘 踊躍用兵호라 土國城漕어늘 我獨南行호라.
(격고기당이어늘 약용용병호라 토국성조어늘 아독남행호라. 賦也라)
[북을 침에 그 소리가 당당하거늘 무기 들고 뛰어 일어나노라.
나라 안에서 흙일을 하기도 하고 조읍에서 성을 쌓기도 하거늘, 나는 홀로 싸우러 남쪽으로 가노라.]


賦也라. 鏜은 擊鼓聲也라 踊躍은 坐作擊刺之狀也라 兵은 謂戈戟之屬이라 土는 土功也라 國은 國中也라.
漕는 衛邑名이라. 衛人從軍者 自言其所爲하고 因言衛國之民이 或役土功於國하며 或築城於漕어늘
而我獨南行하여 有鋒鏑死亡之憂하니 危苦尤甚也라.
[부라. 당은 북치는 소리라. 용약은 앉았다 일어났다하며 치고 찌르는 형상이라(군사훈련하는 모습이라).
병은 창의 등속을 이름이라. 토는 흙손일이라. 국은 나라 가운데라. 조는 위나라 읍명이라.
위나라 사람인 종군하는 자가 스스로 그 하는 바를 말하고, 인하여 위나라의 백성은
혹 서울에서 토공일을 하기도 하며 혹은 조읍에서 성을 쌓기도 하는데, 나는 홀로 남쪽으로(남쪽 전쟁터로) 가서
칼날과 화살촉에 죽을 걱정을 하니 위태롭고 괴로움이 더욱 심함이라.]
* 鏑 : 화살촉 적.   踊躍 : 좋아서 뛰다.


  
2장) 從孫子仲하여 平陳與宋하소라 不我以歸라 憂心有忡호라.
(종손자중하여 평진여송하소라 불아이귀라 우심유충호라. 賦也라)
[손자중 장군을 따라가서 진나라와 송나라를 평정하노라. 나를 데리고 돌아가지 않아 근심스런 마음 그지없다.] 


賦也라. 孫은 氏요 子仲은 字니 時軍師也라 平은 和也니 合二國之好也라 舊說에 以此로 爲春秋隱公四年에
州吁 自立之時에 宋衛陳蔡伐鄭之事라하니 恐或然也라 以는 猶與也니 言不與我而歸也라.
[부라. 손은 성이오, 자중은 자니, 당시 장수라. 평은 화함이니 두 나라(陳과 宋)가 우호를 맺음이라.
옛 설에 이로써 춘추시대 은공 4년에 주우가 (완을 죽이고) 스스로 설 때에 송, 위, 진, 채가 정나라를 쳤던 일이라고
했으니 아마도 혹 그러하니라. 以는 ‘더불어’와 같으니 나와 더불어 돌아가지 않음을 말함이라.
(평화조약을 맺었는데 왜 나를 데리고 돌아가지 않는가 하고 서글퍼서 하는 말이라).]


  
3장) 爰居爰處하여 爰喪其馬하고 于以求之 于林之下호라.
(원거원처하여 원상기마하고 우이구지 우림지하라 賦也라)
[이곳에 거하기도 하고 처하기도 하여, 그 말을 잃고 이에 그 말을 찾으려고 숲 아래를 헤맨다.]

賦也라. 爰은 於也니 於是居하고 於是處하며 於是喪其馬하고 而求之於林下하니 見其失伍離次하여 無鬪志也라.
[부라. 원은 ‘늘 어’와 같으니, 이에 거하고 이에 처하며 이에 그 말을 잃고 숲 아래에서 찾으니
그 오(行伍/항오 : 삼삼오오 짝을 지은 대열)를 잃고 차(次序 : 앞뒤의 대열)를 떠나서 싸울 뜻이 없음을 나타냄이라.]

 

 
4장) 死生契闊에 與子成說호라 執子之手하여 與子偕老라호라.
(사생결활에 여자성설호라 집자지수하여 여자해로라호라. 賦也라)
[죽든 살든 만나든 헤어지든 간에, 그대와 함께 하자고 약속했노라.
그대의 손을 잡고서 그대와 함께 늙자고 하였노라.]


賦也라. 契闊은 隔違之意라 成說은 謂成其約誓之言이라. 從役者 念其室家하고 因言始爲室家之時에
期以死生契濶하여 不相忘棄하고 又相與執手而期以偕老也라.
[부라. 결활은 막혀서 멀다는 뜻이라. 성설은 그 서약하는 말을 이룸이라(혼인서약을 했음이라).
부역을 따르는 자가 그 집안을 생각하고, 인하여 비로소 가정을 이룰 때에 죽든 살든 멀리 떨어지든 간에
잃어버리거나 버리지 않기로 기약하고 또 서로 더불어 손을 잡고 해로하기로 기약했다고 말함이라.]

 

 
5장) 于嗟闊兮여 不我活兮로다 于嗟洵兮여 不我信兮로다.
(우차활혜여 불아활혜로다 우차순혜여 불아신혜로다 賦也라)
[아아, 멀리 헤어져 있어 우리 함께 살지 못하리로다. 아아, 멀리 떨어져 있어 우리 이 약속 지키지 못하리로다.]


賦也라. 于嗟는 歎辭也라 闊은 契闊也라 活은 生이라 洵은 信也라 信은 與申으로 同이라.
言昔者에 契闊之約이 如此어늘 而今不得活하고 偕老之信이 如此어늘 而今不得伸하니 意必死亡하여
不復得與其室家하여 遂前約之信也라.
[부라. 우차는 탄식하는 말이라. 활은 결활(①삶을 위해 애쓰고 고생함.

②멀리 떨어져 있어 오래도록 만나지 못함)이라. 활은 삶이라. 순은 믿음(약속함)이라.

신은 ‘펼 신’과 더불어 같음이라. 옛적에 결활한 약속이 이와 같거늘 지금 같이 살지 못하고,

해로의 약속이 이와 같거늘 지금 얻어 펴지 못하니, 뜻하건대 틀림없이 죽어서 다시는 그 실가(아내)와 더불어

예전의 약속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라.]


『毛詩序』 
擊鼓는 怨州吁也. 衛州吁用兵暴亂하여 使公孫文仲으로 將而平陳與宋하니 國人이 怨基勇而無禮也라.
[북을 두드림은 州吁를 원망한 詩이다. 衛나라 州吁가 용병하여 포악하여 난을 일으켜 공손중문을 장수로 삼아
陳나라와 宋나라를 화평하게 하니 나라 백성들이 용맹하기만 하고 무례함을 원망한 것이다.]


擊鼓五章에 章은 四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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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