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패풍 제5편 종풍4장(終風四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09:42



     패풍 제5편 종풍4장(終風四章)



終風且暴, 顧我則笑. 謔浪笑敖, 中心是悼.
終風且霾, 惠然肯來. 莫往莫來, 悠悠我思.
終風且曀, 不日有曀. 寤言不寐, 願言則嚔.
曀曀其陰, 虺虺其靁. 寤言不寐, 願言則懷.

終風四章이라.



1장) 終風且暴나 顧我則笑하나니 謔浪笑敖라 中心是悼로다.
(종풍차포나 고아즉소하나니 학랑소오라 중심시도로다. 比也라)
[종일 바람이 불고 폭풍이 휘몰아치기도 하다가 나를 돌아보며 웃기도 하나니
희롱하고 방탕하고 비웃고 거만하니라. 마음속에 이를 서글퍼 하노라.]


比也라. 終風은 終日風也라 暴는 疾也라 謔은 戱言也요 浪은 放蕩也요 悼는 傷也라.
莊公之爲人이 狂蕩暴疾하니 莊姜이 蓋不忍斥言之라 故로 但以終風且暴로 爲比라 言雖其狂暴如此나 然이나
亦有顧我則笑之時로되 但皆出於戱慢之意而無愛敬之誠하니 則又使我不敢言而心獨傷之耳라.
蓋莊公이 暴慢無常而莊姜이 正靜自守하니 所以忤其意而不見答也라.
[비라. 종풍은 종일 바람이 부니라. 포는 빠름이라. 학은 희롱하는 말이고, 랑은 방탕함이고, 도는 속상함이라.
장공의 사람됨이 미치광이 같고 방탕하고 포악하고 성질이 급하니, 장강이 대개 차마 배척하여 말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다만 종일 바람이 불고 또한 빠르다는 것으로써 비교함이라. 말하건대, 비록 그 광포함이 이와
그러나 또한 나를 돌아보면 웃는 때도 있으되, 다만 모두가 희롱하고 거만한 뜻에서 나오고 사랑하고 공경하는
정성은 없으니 또한 나로 하여금 감히 말을 못하게 하고 마음에 홀로 속상하게 하니라.
대개 장공이 포악하고 거만하여 떳떳함이 없고, 장강은 바르고 고요하여 스스로(의 본분)를 지키니 이로써
그 뜻을 거슬러 답(장공의 뉘우침의 답변)을 보지 못하는 바라.]


  
2장) 終風且霾나 惠然肯來하나니 莫往莫來라 悠悠我.
(종풍자매나 혜연긍래하나니 막왕막래라 유유아사로다 比也라)
[종일 바람 불고 흙비 날리듯 하나, 다소곳이 찾아오기도 하니, 오지도 가지도 않는지라, 내 시름 그지없도다.] 
* 霾 : 흙비 매.


比也라. 霾는 雨土니 蒙霧也라 惠는 順也라 悠悠는 思之長也라. 終風且霾로 以比莊公之狂惑也라 雖云狂惑이나
然이나 亦或惠然而肯來로되 但又有莫往莫來之時則使我悠悠而思之하니 望其君子之深이 厚之至也라.
[비라. 매는 흙비니 어둡고 깜깜함이라. 혜는 순함이라. 유유는 생각이 긺이라.
종일토록 바람 불고 또 흙비가 내리는 것으로써 장공이 광포하고 미혹됨을 비교함이라.
비록 광포하고 미혹되었다고 말하나 그러나 또한 혹 순순히 즐겨 오기도 하는데 다만 또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을 때가 있으면 나로 하여금 아득히 생각하게 하니 그 군자를 바라보는 깊음이 후하고 지극함이라.]


  
3장) 終風且曀오 不日有曀로다 寤言不寐하며 願言則嚔호라.
(종풍차예오 불일유예로다 오언불매하며 원언즉체호라. 比也라)
[종일 바람 불고 또 음산하도다. 하루도 안 되어 음산하도다.
잠들려 해도 잠 못 이루며 생각하노라면 재채기가 나노라.]
* 曀 : 음산할 에, 구름 낄 예.    嚔 : 재채기 체.


比也라. 陰而風曰曀라 有는 又也라. 不日有曀는 言旣曀矣하고 不旋日而又曀也라.
亦比人之狂惑이 暫開而復蔽也라. 願은 思也라 嚔는 鼽嚔也니 人氣感傷閉鬱하고 又爲風霧所襲則有是疾也라.
[비라. 어둡고 바람부는 것을 예라 하니라. 유는 또라. 불일유예는 이미 음산하고 하루도 돌지 아니하여
또 음산함이라. 또한 사람(장공)의 광혹함이 잠깐 열렸다가 다시 닫힘에 비교함이라. 원은 생각이라.
체는 코가 막혀 재채기가 남이니 사람의 기운이 감기와 상한으로 속이 닫혀 답답해지고
또 바람과 안개가 스며든 바가 되면 이러한 병이 있느니라.]
* 鼽 : 코 막힐 구.


  
4장) 曀曀其陰이며 虺虺其靁로다 寤言不寐하며 願言則懷호라.
(예예기음이며 훼훼기뢰로다 오언불매하며 원언즉회호라. 比也라)
[어둑 어둑 음산한 날씨에 그늘짐이여, 우르르하는 그 우레 소리로다.
깨고 나면 다시 잠들지 못하며,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만 아프노라.]


※ 懷를 毛詩傳에서는 ‘傷也’로 해석하고, 箋에서는 ‘安也’로 해석했는데
곧 “네가 내 마음이 이 같음을 생각한다면 나는 편안하리라(女思我心如是, 我則安也)”고 보았다.


比也라. 曀曀는 陰貌라 虺虺는 靁將發而未震之聲이라 以比人之狂惑이 愈深而未已也라 懷는 思也라.
[비라. 예예는 음산한 모양이라. 훼훼는 우레가 장차 발함에 아직 떨치지 않는 소리라.
써 사람의 광혹함이 더욱 깊어져 그치지 않음을 비유함이라. 회는 생각함이라.]


『毛詩序』 
終風은 衛莊姜이 傷己也라 遭州吁之暴하여 見侮慢而不能正也라.
[종풍은 衛나라 장강이 자신의 처지를 서글퍼하며 지은 詩이다.
주우의 포악함으로 인해 거만스러운 행동으로 업신여김을 당하면서도 바로잡지 못해서였다.]


終風四章에 章은 四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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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