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패풍 제4편 일월4장(日月四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09:41



          패풍 제4편 일월4장(日月四章)



日居月諸, 照臨下土. 及如之人兮, 逝不古處. 胡能有定, 寧不我顧.
日居月諸, 下土是冒. 及如之人兮, 逝不相好. 胡能有定, 寧不我報.
日居月諸, 出自東方. 及如之人兮, 德音無良. 胡能有定, 俾也可忘.
日居月諸, 東方自出. 父兮母兮, 畜我不卒. 胡能有定, 報我不述.

日月四章이라.



1장) 日居月諸 照臨下土시니 及如之人兮 逝不古處하도다. 胡能有定이리오마는 寧不我顧오.
(일거월저 조림하토시니 급여지인혜 서불고처하나다 호능유정이리오마는 녕불아고오. 賦也라)
[해여, 달이여, 세상을 비춰주는데, 그러나 우리집 님은 전처럼 대해 주지 아니하도다.
그 마음을 어찌하면 잡을 수 있으리오마는 어찌 나를 돌아보지도 않는고.]


賦也라. 日居月諸는 呼而訴之也라 之人은 指莊公也라 逝는 發語辭라 古處는 未詳이니 或云以古道相處也라.
胡寧은 皆何也라. 莊姜이 不見答於莊公이라 故로 呼日月而訴之라 言日月之照臨下土久矣어늘
今乃有如是之人而不以古道相處하나다. 是其心志回惑이 亦何能有定哉리오마는 而何爲其獨不我顧也오하니
見棄如此而猶有望之之意焉하니 此詩之所以爲厚也라.
[부라. 일거월저는 부르면서 호소함이라. 지인은 장공을 가리킴이라. 서는 발어사라. 고처는 자세하지 아니하니
혹자는 옛 법도로 서로 처신한다고 함이라. 호와 녕은 다 어찌함이라. 장강이 장공에게 답을 보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해와 달을 부르면서 하소연함이라. 말하건대 ‘일월이 아래 땅을 비춰 임한지 오래 하거늘
이제 이와 같은 사람이 옛 법도로써 서로 처하지 아니하니, 그 마음과 뜻이 미혹한 데로 돌아감이 또한 어찌
정함이(후회하여 본처에게 돌아가겠다는 마음의 결정이) 있으리오마는 어찌 그 홀로 나를 돌아보지 않는고.’ 하니,
버림을 당함이 이와 같으면서도 오히려 바라보는 뜻을 두었으니 이 시가 이로써 두터운 바가 되니라.]


  
2장) 日居月諸 下土是冒시니 及如之人兮 逝不相好하도다. 胡能有定이리오마는 寧不我報오.
(일거월저 하토시모시니 급여지인혜 서불상호하도다 호능유정이리오마는 녕불아보오. 賦也라)
[해여, 달이여, 세상을 덮어주는데, 그러나 우리집 님은 전처럼 사랑해 주지 아니하도다.
그 마음을 어찌 잡을 수 있으리오마는 어찌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고.]


賦也라. 冒는 覆라 報는 答也라
[부라. 모는 덮음(부)이라. 보는 답함이라.]


  
3장) 日居月諸 出自東方이셨다 及如之人兮 德音無良이로다 胡能有定이리오마는 俾也可忘가.
(일거월저 출자동방이셨다 급여지인혜 덕음무량이로다 호능유정이리오마는 비야가망가. 賦也라)
[해여, 달이여, 동녘에서 떠오르는데, 그러나 우리집 님은 덕음이 어질지 못하도다.
그 마음을 어찌 잡을 수 있으리오마는 나를 아예 잊어버리셨구나.]


賦也라. 日은 旦必出東方이오 月은 望亦出東方이라 德音은 美其辭라 無良은 醜其實也라
俾也可忘은 言何獨使我爲可忘者耶라.
[부라. 해는 아침에 반드시 동방에서 나오고, 달은 보름이면 또한 동방에서 나오느니라.
덕음은 (남편에 대해) 그 말을 아름다이 함이라. 무량은 추함이 그 실제라.
비야가망은 ‘어찌하여 홀로 나로 하여금 가히 잊게 하는가.’라는 말이라.]


  
4장) 日居月諸 東方自出이셨다 父兮母兮 畜我不卒이셨다 胡能有定이리오마는 報我不述하도다.
(일거월저 동방자출이셨다 부혜모혜 휵아부졸이셨다 호능유정이리오마는 보아불술하나다. 賦也라)
[해여, 달이여, 동녘에서 절로 떠오르는데, 아버님, 어머님이시여 그이는 나를 끝내 버리셨도다.
그 마음을 어찌 잡을 수 있으리오마는 나에게 답해야 하는데 따르지 않는구려.]


賦也라. 畜은 養이오 卒은 終也라 不得其夫而歎父母養我之不終하니 蓋憂患疾痛之極에
必呼父母는 人之至情也라. 述은 循也니 言不循義理也라.
[부라. 휵은 양이오, 졸은 마침이라. 그 남편을 얻지 못하여 부모가 나를 기르다가 마치지 못함을 탄식했으니
대개 후환과 질통이 극함에 반드시 부모를 부름은 사람의 지극한 정이라.
술은 따름이니 의리를 따르지 않음을 말함이라.


※ 此詩는 當在燕燕之前이니 下篇放此하니라.
[이 시는 마땅히 연연장의 앞에 있어야 하니 아래편도 이와 같으니라.
(왜냐하면 이 시는 장공이 살아서 장강을 구박할 때 쓴 시이므로 마땅히 연연장 앞에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日月四章에 章은 六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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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