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패풍 제3편 연연4장(燕燕四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09:39



          패풍 제3편 연연4장(燕燕四章)



燕燕于飛, 差池其羽. 之子于歸, 遠送于野. 瞻望弗及, 泣涕如雨.
燕燕于飛, 頡之頏之. 之子于歸, 遠于將之. 瞻望弗及, 佇立以泣.
燕燕于飛, 下上其音. 之子于歸, 遠送于南. 瞻望弗及, 實勞我心.
仲氏任只, 其心塞淵. 終溫且惠, 淑愼其身. 先君之思, 以勗寡人.

燕燕四章이라.



1장) 燕燕于飛여 差池其羽로다 之子于歸에 遠送于野호라 瞻望弗及이라 泣涕如雨호라.
(연연우비여 치지기우로다 지자우귀에 원송우야호라 첨망불급이라 읍체여우호라. 興也라)
[제비들의 비상(飛翔)이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 않는 그 날개로다. 그녀 시집가는 날 멀리 들 밖으로 전송하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붙잡지를 못하노라. 눈물 콧물이 비오듯 하노라.]


興也라. 燕은 鳦也니 謂之燕燕者는 重言之也라 差池는 不齊之貌라 之子는 指戴嬀也라 歸는 大歸也라.
莊姜이 無子하여 以陳女戴嬀之子完으로 爲己子러니 莊公이 卒하고 完이 卽位한대 嬖人之子州吁 弑之라
故로 戴嬀 大歸于陳而莊姜이 送之할새 作此詩也라.
[흥이라. 연은 ‘제비 을’이니 연연이라는 것은 거듭 말함이라. 치지는 가지런하지 못한 모양이라.
지자는 대규를 가리킴이라. 귀는 크게 돌아감이라(다시는 오지 못할 길을 가는 것을 ‘大歸’라 함).
장강이 자식이 없어서 陳나라 여자인 대규의 아들인 완으로 자기 자식을 삼더니 장공이 졸하고 완이 즉위하니(衛桓公)
폐인의 아들인 주우가 죽였느니라. 그러므로 대규가 진나라로 크게 돌아가니 장강이 보낼 때에 이 시를 지었느니라.]

  
2장) 燕燕于飛여 頡之頏之로다 之子于歸에 遠于將之호라 瞻望弗及이라 佇立以泣호라.
(연연우비여 힐지항지로다 지자우귀에 원우장지호라 첨망불급이라 저립이읍호라. 興也라)
[제비들의 비상이여, 오르락내리락 하도다. 그녀 시집가는 날 멀리 나가 그녀를 보내노라.
아득히 바라보기만 하고 미치지 못하니라. 우두커니 서서 눈물만 흘리노라.]
* 佇 : 우두커니 저, 오랠 저.   頡 : 날아올라 갈 힐.   頏 : 새 날아 내릴 항. 

 

興也라. 飛而上曰頡이오 飛而下曰頏이라 將은 送也라 佇立은 久立也라.
[흥이라. 날아서 오르는 것을 가로대 힐이라 하고, 날아서 내려서 가는 것을 항이라 하니라. 장은 보냄이라.
저립은 오래 서 있음이라.]

 

 
3장) 燕燕于飛여 下上其音이로다 之子于歸에 遠送于南호라 瞻望弗及이라 實勞我心호라.
(연연우비여 하상기음이로다 지자우귀에 원송우남호라 첨망불급이라 실로아심호라. 興也라)
[제비들의 비상이여, 오르락내리락하며 울음소리를 내도다. 그녀 시집가는 날 성 남쪽에서 전송하노라.
아득히 바라보기만 하고 미치지 못하니라. 실로 내 마음 괴로워라.]


興也라. 鳴而上曰上音이오 鳴而下曰下音이라 送于南者는 陳在衛南일새라.
[흥이라. 울면서 올라감을 上音이라 하고, 울면서 내려감을 下音이라 하니라.
남쪽으로 보낸다는 것은 진나라가 위나라의 남쪽에 있기 때문이라.]


  
4장) 仲氏任只하니 其心塞淵이로다 終溫且惠하여 淑愼其身이오 先君之思로 以勗寡人이로다.
(중씨임지하니 기심색연이로다 종온차혜하여 숙신기신이오 선군지사로 이욱과인이로다. 賦也라)
[둘째는 성실하여 그 마음씨 참으로 깊고 온순하고 부드럽도다.
끝까지 온화하고 또 은혜로워서 그 몸을 맑게 삼가고, 아버님의 생각 받들어 나를 힘쓰게 하도다.]


賦也라. 仲氏는 戴嬀字也라 以恩相信曰任이라 只는 語辭라 塞은 實이오 淵은 深이오 終은 竟이오 溫은 和요
惠는 順이오 淑은 善也라 先君은 謂莊公也라 勗은 勉也라 寡人은 寡德之人이니 莊姜自稱也라.
言戴嬀之賢이 如此하고 又以先君之思로 勉我하여 使我常念之而不失其守也라 楊氏曰州吁之暴와 桓公之死와
戴嬀之去는 皆夫人失位하여 不見答於先君所致也로되 而戴嬀는 猶以先君之思로 勉其夫人하니 眞可謂溫且惠矣라.
[부라. 중씨는 대규의 자라. 은혜로써 서로 믿는 것을 任이라 하니라. 지는 어조사라.
색은 실함이고, 연은 깊음이고, 종은 마침내이고, 온은 온화함이고, 혜는 순함이고, 숙은 선함이라.
선군은 장공을 이름이라. 욱은 힘씀이라. 과인은 덕이 부족한 사람이니 장강이 스스로를 일컬음이라.
대규의 어짊이 이와 같고 또한 선군(죽은 임금인 장공)의 생각으로 나에게 권면하면서 나로 하여금
항상 생각하도록 하고 그 (본부인의) 지킴을 잊지 않도록 함이라. 양씨 가로대,
주우의 포악함과 환공의 죽음과 대규의 떠남은 다 부인이 위를 잃어서 선군의 소치임에도 보답을 보지 못했지만
대규는 오히려 선군의 생각으로 그 부인을 힘쓰게 했으니, 진실로 가히 온화하고 또한 은혜롭다고 이르리로다.]


燕燕四章에 章은 六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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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