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패풍 제8편 웅치4장(雄雉四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09:47




     패풍 제8편 웅치4장(雄雉四章)



雄雉于飛, 泄泄其羽. 我之懷矣, 自詒伊阻.
雄雉于飛, 下上其音. 展矣君子, 實勞我心.
瞻彼日月, 悠悠我思. 道之云遠, 曷云能來.
百爾君子, 不知德行. 不忮不求, 何用不臧.

雄雉四章이라.



1장) 雄雉于飛여 泄泄其羽로다 我之懷矣여 自詒伊阻로다.
(웅치우비여 예예기우로다 아지회의여 자이이조로다. 興也라)
[장끼의 날음이여, 푸득푸득 날개짓이로다. 내가 그리워하는 이여, 스스로 격조함을 끼치도다.]


興也라. 雉는 野雞라 雄者는 有冠長尾하고 身有文采하며 善鬪라 泄泄는 飛之緩也라 懷는 思요 詒는 遺요
阻는 隔也라. 婦人이 以其君子從役于外라 故로 言雄雉之飛여 舒緩自得如此어늘 而我之所思者는
乃從役于外而自遺阻隔也라.
[흥이라. 치는 야생 닭이라. 수놈은 벼슬이 있고 꼬리가 길고 몸에는 문채가 있으며 싸우기를 잘함이라.
예예는 낢이 느림이라. 회는 생각함이고, 이는 줌이고, 조는 막힘이라. 부인이 남편의 외지로 부역을 따라가느니라.
그러므로 수꿩의 비상이여, 펴서 느릿느릿 스스로 얻음이 이와 같거늘 내가 생각하는 이는 외지로 부역을 따라가
스스로 격조(隔阻)함을 남겼도다(격조하여 나를 외롭게 하여 늘 생각토록 했다)’고 말하노라.]


  
2장) 雄雉于飛여 下上其音이로다 展矣君子여 實勞我心이로다
(웅치우비여 하상기음이로다 전의군자여 실로아심이로다 興也라)
[장끼의 날음이여, 오르내리는 그 소리로다. 진정 당신은 실로 내 마음을 안타깝게 하심이로다.]


興也라. 下上其音은 言其飛鳴自得也라 展은 誠也니 言誠하고 又言實은 所以甚言此君子之勞我心也라.
[흥이라. 오르내리는 그 소리는 그 날아 울며 스스로 얻음(자득하여 흐뭇한 모양)을 말함이라. 전은 성실함이니
‘진실로’라는 것을 말하고, 또 實을 말함은 이로써 군자가 내 마음을 괴롭게 함이 심하다고 말한 바이라.]


  
3장) 瞻彼日月하니 悠悠我思로다 道之云遠이어니 曷云能來리오.
(첨피일월하니 유유아사로다 도지운원이어니 갈운능래리오. 賦也라)
[저 해와 달을 보니 아득해지는 내 생각이로다. 길이 멀거니 어찌 오실 수 있으리오.]


賦也라. 悠悠는 思之長也라 見日月之往來하고 而思其君子從役之久也라
[부라. 유유는 생각의 길음이라. 일월이 가고 옴을 보고서 그 군자가 부역을 따라간 지가 오래되었음을 생각함이라.]


  
4장) 百爾君子는 不知德行가 不忮不求면 何用不臧이리오.
(백이군자는 부지덕행가 불기불구면 하용부장이리오. 賦也라)
[무릇 여러 군자님들은 덕행을 알지 못하는가. 해롭게도 아니하고 탐하지도 아니하면 어찌 착하지 않다 하리오.]


賦也라. 百은 猶凡也라 忮는 害요 求는 貪이오 臧은 善也라. 言凡爾君子는 豈不知德行乎아 若能不忮害하고
又不貪求면 則何所爲而不善哉아하니 憂其遠行之犯患하고 冀其善處而得全也라.
[부라. 백은 무릇과 같으니라. 기는 해침이오, 구는 탐냄이오, 장은 선함이라.
무릇 너 군자는 어찌 덕행을 알지 못하는가. 만약에 능히 해치고 해롭게 하지 아니하고 탐내고 구하지 아니하면
어찌 하는 바가 선하지 아니하리오.’하고 말했으니, 그 멀리 간 남편이 환란을 범할까를 근심하고,
그 잘 처신하여 온전함을 얻음을 바람이라.]


※ 『논어』를 보면(子罕편 제26장), 자로의 처신과 관련해 공자가 위 시의 내용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子曰 衣敝縕袍하여 與衣狐貉者로 立而不恥者는 其由也與인저 不忮不求면 何用不臧이리오
子路 終身誦之한대 子曰是道也 何足以臧이리오”
[공자 가라사대, “떨어진 도포를 입고서 여우가죽과 담비가죽으로 만든 갖옷을 입은 자와 더불어 서있어도
부끄럽지 않는 자는 바로 유로다! 해롭게도 아니하고 구하지도 아니하면 어찌 이로써 착하지 아니하리오.”
자로가 종신토록 그것(不忮不求 何用不臧)을 외웠더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이런 도가 어찌 족히 착하다 하리오.”]


『毛詩序』
雄稚는 刺衛宣公也라 淫亂하고 不恤國事하여 軍旅數起하여 大夫久役하고 男女怨曠하니 國人患之而作是詩라.
[‘雄稚’는 衛나라 선공을 풍자한 시로, 음란하면서 국사를 돌보지 않아 전쟁이 자주 일어남에
대부들이 오래도록 부역을 가고 부부가 서로 헤어짐에 원망이 많았으므로 백성들이 이를 걱정하여 시를 지었다.]


雄雉四章에 章은 四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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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