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周頌. 淸廟之什(청묘지십) 제2편 유천지명(維天之命)

덕치/이두진 2024. 1. 23. 17:40

 

周頌. 淸廟之什(청묘지십) 제2편 유천지명(維天之命)

維天之命, 於穆不已.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假以溢我, 我其收之. 駿惠我文王, 曾孫篤之.

維天之命하니 於穆不已하도다. 於乎不顯인고 文王之德之純이여.

假以溢我하니 我其收之로다. 駿惠我文王에 曾孫篤之로다.

유천지명하니 오목불이하도다. 오호불현인고 문왕지덕지순이여.

가이일아하니 아기수지로다. 준혜아문왕에 증손독지로다. 賦也라

하늘의 천명을 생각하니, 아름답고 경건하며 영원히 멈춤이 없도다.

아, 얼마나 눈부시고 크게 밝고 빛나는가? 문왕의 인품과 덕성의 순수함이여.

아름다운 덕은 우리를 삼가게 하니, 우리들이 영원히 계승해야 할 것이로다.

우리 문왕의 도를 이어 받음에, 자손 대대로 힘써 행하도록 할 것이로다.

 

賦也라. 天命은 卽天道也라. 不已는 言無窮也라. 純은 不雜也라. 此亦祭文王之詩라.

言天道無窮이어늘 而文王之德이 純一不雜하야 與天無間이라하야

以贊文王之德之盛也라. 子思子曰維天之命이 於穆不已는 蓋曰天之所以爲天也오

於乎不顯가 文王之德之純은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니 純亦不已라하셨느니라.

程子曰天道不已어늘 文王純於天道하야 亦不已하시니 純則無二無雜이오

不已則無間斷先後라.

 

何之爲假는 聲之轉也오 恤之爲溢은 字之訛也라.

收는 受요 駿은 大요 惠는 順也라. 曾孫은 後王也라. 篤은 厚也라.

言文王之神이 將何以恤我乎아 有則我當受之하야 以大順文王之道하리니

後王이 又當篤厚之而不忘也라.

부이다. 천명은 곧 하늘의 도이다. 불이는 무궁함을 말한 것이다.

순은 섞이지 아니함이다. 이는 또한 문왕을 제사한 詩이다.

말하기를 천도가 끝이 없거늘 문왕의 덕이 순일하고 섞이지 아니하여

하늘과 더불어 사이가 없다 하여 문왕의 덕의 성함을 찬미한 것이다.

자사자가 말하기를 : " 하늘의 명이 심원하여 그치지 않는다는 것은

하늘이 하늘이 된 바를 말함이요, 아 나타나지 아니한가,

문왕의 덕의 순수함은 대개 문왕이 문왕이 된 바를 말함이니

순수함은 또한 그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하였다.

정자가 말하기를 : " 천도가 그침이 없거늘 문왕이 천도에 순수하여 또한 그치지

아니하셨으니 순수하다는 것은 곧 둘도 없으며, 섞임도 없고, 그침이 없다는 것은

곧 앞과 뒤에 사이와 끊어짐이 없게 된다."하였다.

※ 假는 주자는 ‘『춘추전』에 何로 썼고, 溢은 恤로 썼다’라고 註를 달고,

앞주에서는 ‘何之爲假는 聲之轉也오 恤之爲溢은 字之訛也라’라 하였다.

毛傳에서는 ‘假는 嘉요 溢은 愼也라(가는 아름다움이고, 일은 삼감이라)’하였고,

鄭玄의 箋에서는 ‘溢은 盈溢之言也니 以嘉美之道로 饒衍與我하시니 我其聚斂之라.

(일은 가득차서 넘친다는 말이니 아름다운 도로써 나에게 넉넉히 베풀어주시니

나는 그것을 거둬 들이니라)’하였다. 여기서는 毛傳과 鄭箋의 해석에 무게를 두고

풀이하였다. 何가 假가 됨은 소리가 바뀐 것이고, 恤이 溢이 된 것은 글자의 잘못이다.

수는 받음이요 준은 큼이요, 혜는 순함이다. 증손은 뒷날의 왕이다.

독은 두터움이다. 문왕의 신이 장차 무엇으로써 구휼해주시려는가?

구휼해주신다면 나는 마땅히 받아서 문왕의 도를 크게 따르리니

뒷날의 왕들도 마땅히 돈독히 하여 잊지 말라고 말한 것이다.

維天之命一章 八句라

『毛詩序』

維天之命은 大平告文王也라.

유천지명은 태평함을 문왕에게 고한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