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大雅. 蕩之什(탕지십) 제9편 상무6장(常武六章)

덕치/이두진 2024. 1. 17. 19:15

 

大雅. 蕩之什(탕지십) 제9편 상무6장(常武六章)

赫赫明明, 王命卿士, 南仲大祖, 大師皇父. 整我六師, 以脩我戎. 既敬既戒, 惠此南國.

王謂尹氏, 命程伯休父. 左右陳行, 戒我師旅. 率彼淮浦, 省此徐土. 不留不處, 三事就緒.

赫赫業業, 有嚴天子. 王舒保作, 匪紹匪遊, 徐方繹騷. 震驚徐方, 如雷如霆, 徐方震驚.

王奮厥武, 如震如怒. 進厥虎臣, 闞如虓虎. 鋪敦淮濆, 仍執醜虜. 截彼淮浦, 王師之所.

王旅嘽嘽, 如飛如翰, 如江如漢, 如山之苞, 如川之流, 緜緜翼翼, 不測不克, 濯征徐國.

王猶允塞, 徐方既來. 徐方既同, 天子之功. 四方既平, 徐方來庭. 徐方不回, 王曰還歸.

 

1장. 赫赫明明하며 王命卿士하니 南仲大祖이며 大師皇父하도다.

        整我六師하고 以脩我戎하도다. 既敬既戒하여 惠此南國하도다.

        혁혁명명하며 왕명경사하니 남중태조이며 태사황보하도다.

        정아육사하고 이수아융하도다. 기경기계하여 혜차남국하도다. 賦也라

        매우 빛나고 덕망있고 영특하시며,

        왕께서 높은 지위의 경사대부를 임명하였으니,

        명장 남중이 그 높은 지위의 시조이며,

        황보에게 군무를 주관하는 태사를 담당하게 하도다.

        그에게 우리 군대를 완벽하게 정돈하고,

        병기를 제조하여 전쟁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하도다.

        이미 공경하고 마음으로 깊이 경계하여,

        이로써 남방의 백성들에게 행복을 누리게 하도다.

賦也라. 卿士는 卽皇父之官也라. 南仲은 見出車篇하니라. 大祖는 始祖也라.

大師는 皇父之兼官也라. 我는 爲宣王之自我也라. 戎은 兵器也라.

宣王이 自將以伐淮北之夷할새 而命卿士之謂南仲爲大祖兼大師而字皇父者하야

整治其從行之六軍하야 修其戎事하야 以除淮夷之亂하야 而惠此南方之國하니

詩人이 作此하야 以美之라. 必言南仲大祖者는 稱其世功하야 以美大之也라.

부이다. 경사는 곧 황보의 벼슬이다.

남중은 (小雅 鹿鳴之什 제8편) 출거편에 나타난다.

태조는 시조이다. 태사는 황보가 겸직한 벼슬이다. 아는 선왕 스스로가 된다.

융은 병기이다. 선왕이 스스로 장수가 되어 회수 북쪽 땅의 이족을 치려고 할 때에

경사 가운데 남중이라는 자에게 명하여 태조 겸 태사로 삼고 자를 황보라고 하여

그 따르는 육군을 정돈하고 다스려서 그 병사를 닦아서 회이의 난을 제거하여

이 남국의 나라를 은혜롭게 하니시인이 이 시를 지어서 찬미하였다.

반드시 남중 태조라고 말한 것은 대대로 내려오는 공을 찬미하며 훌륭히 여긴 것이다.

2장. 王謂尹氏하사 命程伯休父이어다. 左右陳行하여 戒我師旅하도다.

        率彼淮浦하여 省此徐土하도다. 不留不處하고 三事就緒하도다.

        왕위윤씨하사 명정백휴보하도다. 좌우진항하여 계아사려하도다.

        솔피회포하여 성차서토하도다. 불류불처하고 삼사취서하도다. 賦也라

        주나라 왕이 윤길보에게 이르사,

        그대는 정국 백작 휴보에게 명령을 내릴지어다.

        군대를 좌우로 배치하여 대오를 갖추어, 우리 군대를 경계하게 하도다.

        저 회하의 제방을 따라 전진하여, 이 서주 경계내 지역을 살피며 통과하도다.

        삼군은 오래 머물거나 주둔하지 말고,

        아울러 백성들의 생계를 편안히 유지하게 하도다.

賦也라. 尹氏는 吉甫也니 蓋爲內史하야 掌策命卿大夫也라. 程伯休父는 周大夫라.

三事는 未詳이나 或曰三農之事也라.

言王詔尹氏하야 策命程伯休父爲司馬하야 使之左右로 陳其行列하야

循淮浦而省徐州之土하니 蓋伐淮北徐州之夷也라.

上章에 旣命皇父하고 而此章은 又命程伯休父者는 蓋王親命大師하야

以三公으로 治其軍事하고 而使內史로 命司馬하야 以六卿副之耳라.

부이다. 윤씨는 길보니 아마도 내사가 되어 경대부를 책명함을 관장한 듯하다.

정백 휴보는 주나라 대부다. 삼사는 자세하지 않으나

어떤 이는 삼농(朱子曰上中下農夫也라)의 일이라 하였다.

왕이 윤씨에게 명하여 정백 휴보를 사마로 삼도록 책명하여 좌우로 그 대오를 벌여

회수 물가를 따라 서주의 땅을 살피게 하니 대개 회수 북쪽에 있는 서주의 오랑캐를

정벌한 것이다.  윗장에서 이미 황보에게 명하고 이 장에서 또한 정백 휴보에게

명한 것은 대개 왕이 친히 태사를 명하여 삼공으로서 그 군사를 다스리게 하고

내사로 하여금 사마를 명하여 육경을 부관으로 삼게 한 것이다.

3장. 赫赫業業하니 有嚴天子로다. 王舒保作하여 匪紹匪遊하니 徐方繹騷하도다.

        震驚徐方하니 如雷如霆하여 徐方震驚하도다.

        혁혁업업하니 유엄천자로다. 왕서보작하여 비소비유하니 서방역소하도다.

        진경서방하니 여뢰여정하여 서방진경하도다. 賦也라

        빛나고 빛나면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니,

        위엄있는 우리들의 위대한 천자로다.

        왕께서 우리 군대를 조용하고 여유있게 출동시키면서,

        느슨하게 하지 않으며 무질서하게 하지 않으니,

        서주 지역의 소동이 그치지 않게 야기하도다.

        서주 지방을 매우 두렵게 함이,

        마치 청천벽력이 바로 머리 위에서 울리는 것과 같아,

        서주 지방의 군신들이 매우 놀라 두려워 하도다.

※ 위 시의 震驚은 중뢰진괘의 震驚百里라는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선왕이 직접 위엄있게 천천히 출정함이 마치 천둥과 벼락이 치듯

먼 곳 사람들을 놀라고 두려워하게 하여 마침내 쉽게 서주의 이족들을 정벌하고

사방의 땅을 안정시켜 종묘사직을 지키게 되었음을 미리 암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賦也라. 赫赫은 顯也오 業業은 大也라. 嚴은 威也니 天子 自將하니 其威可畏也라.

王舒保作은 未詳其義라. 或曰舒는 徐요 保는 安이오 作은 行也니

言王師 舒徐而安行也라. 紹는 糾緊也오 遊는 遨遊也라.

繹은 連絡也오 騷는 擾動也라.  夷厲以來로 周室衰弱이러니

至是而天子自將하야 以征不庭할새 其師始出에 不疾不徐하니

而徐方之人이 皆已震動하야 如雷霆作於其上하야 不遑安矣라.

부이다. 혁혁은 드러남이요 업업은 큼이다.

엄은 위엄이니 천자가 스스로 장수가 되니

그 위엄이 가히 두려워할 만하였다. 왕서보작은 그 뜻이 자세하지 못하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 " 서는 천천히요, 보는 편안함이요, 작은 행함이니

왕의 군대가 서서히 편안하게 감을 말한 것이다."하였다

소는 얽히고 얽힘이요(緊縛함이고), 유는 노닐음이다.

역은 연락함이요 소는 동요함이다.  이왕과 려왕 이래로 주나라 왕실이 쇠약하더니

이에 이르러 천자가 스스로 장수가 되어 조회하러 오지 않는 나라를

정벌하려 할 때에 그 군사가 처음 나감에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아니하니

서주 지방 사람들이 모두가 이미 진동하여 우레와 벼락이

그 위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편안할 겨를이 없었다.

4장. 王奮厥武하니 如震如怒로다. 進厥虎臣하니 闞如虓虎로다.

        鋪敦淮濆하고 仍執醜虜하도다. 截彼淮浦하니 王師之所로다.

        왕분궐무하니 여진여노로다. 진궐호신하니 함여효호로다.

        포돈회분하고 잉집추로하도다. 절피회포하니 왕사지소로다. 賦也라

        주왕의 군대가 무용(武勇)으로 진공하니,

        마치 그 위세가 우뢰와 같고 성난 파도 같도다.

        호랑이 같은 병사들에게 북을 치며 나아가게 하니,

        포효하는 소리가 마치 성난 호랑이 같도다.

        회하의 언덕에 대군을 배치하여 두텁게 에워싸고,

        적을 포획하여 대량으로 포로들을 잡도다.

        회하 연안에 확실한 행적을 굳건히 세우니,

        주왕이 지휘하는 군대가 이곳에 주둔해 있도다.

賦也라. 進은 鼓而進之也라. 闞은 奮怒之貌라. 虓는 虎之自怒也라.

鋪는 布也니 布其師旅也라. 敦은 厚也니 厚集其陳也라.

仍은 就也니 老子曰攘臂而仍之라하니라. 截은 截然不可犯之貌라.

부이다. 진은 북을 쳐서 나아가게 함이다. 함은 노하여 떨치는 모양이다.

효는 범이 스스로 성냄이다. 포는 폄이니 그 군사를 펼침이다.

돈은 두터움이니 그 진을 두터이 모이게 함이다.

잉은 나아감이니 노자가 말하기를 : " 팔뚝을 걷어붙이고 나아간다 하였다."

(『韓非子』 解老편 제5장에서 “…上禮神而衆人貳이라. 故로 不能相應이라.

不能相應이라.  故로 曰上禮爲之而莫之應이라하니라 衆人雖貳이라도

聖人之復恭敬盡手足之禮也는 不衰라. 故로 曰攘臂而仍之라하니라 :

상례는 정신적이나 보통 사람들은 의심하니라. 그러므로 서로 응할 수 없다.

서로 응할 수 없기 때문에 상례를 행하여도 응하는 자가 없다하였다.

보통 사람들이 비록 의심한다 하더라도 성인이 거듭 손발의 예를 다하여

공경함은 쇠함이 없음이다. 그러므로 팔뚝을 걷어붙이고 나아간다 한 것이다.)

절은 절연하여(맺고 끊음이 칼로 자르듯 분명하여) 가히 범할 수 없는 모양이다.

5장. 王旅嘽嘽하여 如飛如翰하며 如江如漢하며 如山之苞하며

        如川之流하며 緜緜翼翼하니 不測不克하여 濯征徐國하도다.

        왕려탄탄하여 여비여한하며 여강여한하며 여산지포하며

        여천지류하며 면면익익하니 불측불극하여 탁정서국하도다. 賦也라

        주왕의 군대는 씩씩하고 왕성하여,

        맹렬하기가 마치 하늘을 날아 오르는 빠른 매와 같으며,

        진군함이 마치 장강과 한수가 세차게 밀려 오는 것 같으며,

        진지를 수비함이 마치 산이 움직이지 않는 것 같으며,

        적진을 공격함이 마치 냇물을 터뜨려 기세를 감당할 수 없게 하는 것과 같으며,

        대오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도 질서정연하게 돌진하니,

        서국은 주군을 헤아릴 수도 없고 당해낼 수도 없어서,

        주군은 청소하듯이 서국을 정벌하였도다.

賦也라. 嘽嘽은 衆盛貌라. 翰은 羽요 苞는 本也라.

如飛如翰은 疾也오 如江如漢은 衆也라.

如山은 不可動也오 如川은 不可禦也라. 綿綿은 不可絶也오 翼翼은 不可亂也라.

不測은 不可知也오 不克은 不可勝也라. 濯은 大也라.

부이다. 탄탄은 무리가 많은 모양이다. 한은 깃이요, 포는 뿌리이다.

나는 듯하고 활개치는 듯하다는 것은 빠르다는 것이요,

장강과 한수 같다는 것은 많다는 것이다.

마치 산과 같다는 것은 가히 움직일 수 없음이요,

마치 내와 같다고 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면면은 가히 끊어지지 않음이요, 익익은 가히 어지럽힐 수 없다는 것이다.

불측은 가히 알 수 없다는 것이요, 불극은 가히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탁은 큼이다.

6장. 王猶允塞하니 徐方既來하도다. 徐方既同하니 天子之功이로다.

        四方既平하니 徐方來庭이로다. 徐方不回하니 王曰還歸하도다.

        왕유윤색하시니 서방기래하도다. 서방기동하니 천자지공이로다.

        사방기평하니 서방래정이로다. 서방불회하니 왕왈환귀하도다. 賦也라

        왕의 계획은 미덥고 충실하니, 서국의 군신들은 기뻐하며 귀순하길 원하도다.

        서국이 스스로 인정하며 이미 주나라와 화합하니,

        주나라 천자의 어질고 위대한 공이로다.

        사방 천지가 이미 태평성대를 이루니,

        서국의 왕이 천자를 알현하고 공물을 올리도다.

        서국이 다시는 반란을 일으키지 아니하니,

        천자께서 조정에 귀환을 아뢰라 하도다.

賦也라. 猶는 道요 允은 信이오 塞은 實이오 庭은 朝요 回는 違也라.

還歸는 班師而歸也라.  前篇은 召公이 帥師以出하야 歸告成功이라.

故로 備載其褒賞之詞하고 此篇은 王이 實親行이라.

故로 於卒章에 反復其詞하야 以歸功於天子하니 言王道甚大而遠方懷之요

非獨兵威然也니 序에 所謂因以爲戒者 是也라.

부이다. 유는 도요, 윤은 미더움이요, 색은 충실함이요, 정은 조정이요,

회는 어김이다. 환귀는 군사를 나누어 돌아오는 것이다.

전편은 소공이 군사를 거느려 나가서 돌아와 성공을 아뢰었으므로

그 포상한 말을 상세히 기재하였고, 이편은 왕이 실제로 친행하였으므로

마지막 장에 그 말을 반복하여 천자에게 공을 돌렸으니 왕도가 심히 커서

먼 지방까지 품은 것이고 단지 군대의 위엄만으로 그러한 것이 아님을 말했으니,

서에 이른바 인하여 경계로 삼았다는 것이 이것이다.

常武六章 章八句라

『毛詩序』

常武는 召穆公이 美宣王也라.

有常德하여 以立武事하니 因以爲戒然하니라.

상무는 소목공이 선왕을 찬미한 詩이다.

선왕은 변함없는 덕이 있고 그로써 전쟁에 임하니 인하여 경계로 삼은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