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大雅. 蕩之什(탕지십) 제8편 江漢6장(江漢六章)

덕치/이두진 2024. 1. 16. 19:29

 

大雅. 蕩之什(탕지십) 제8편 江漢6장(江漢六章)

江漢浮浮, 武夫滔滔. 匪安匪遊, 淮夷來求. 既出我車, 既設我旟. 匪安匪舒, 淮夷來鋪.

江漢湯湯, 武夫洸洸. 經營四方, 告成于王. 四方既平, 王國庶定. 時靡有爭, 王心載寧.

江漢之滸, 王命召虎, 式辟四方, 徹我疆土. 匪疚匪棘, 王國來極. 于理于理, 至于南海.

王命昭虎, 來旬來宣. 文武受命, 召公維翰. 無曰予小子, 召公是似. 肇敏戎公, 用錫爾祉.

釐爾圭瓚, 秬鬯一卣. 告于文人, 錫山土田. 于周受命, 自召祖命. 虎拜稽首, 天子萬年.

虎拜稽首, 對揚王休, 作召公考, 天子萬壽. 明明天子, 令聞不已, 矢其文德, 洽此四國.

1장. 江漢浮浮하고 武夫滔滔하도다. 匪安匪遊하고 淮夷來求로다.

        既出我車하며 既設我旟로다. 匪安匪舒하고 淮夷來鋪로다.

        강한부부하고 무부도도하도다. 비안비유하고 회이래구로다.

        기출아거하며 기설아여로다. 비안비서하고 회이래포로다. 賦也라

        장강과 한수의 큰 물결은 세차게 흐르고,

        출정하는 장수와 병사의 마음과 기개가 양양하도다.

        편안하지 아니하며 즐겁게 놀지 아니하고,

        회이 족을 찾아서 토벌하려는 것이로다.

        이미 우리의 전투 수레가 출동하였으며,

        이미 세운 우리의 깃발은 바람에 심히 펄럭이는도다.

        편안하지 아니하며 여유있지 아니하고,

        회이 족을 정벌하려고 이곳에 주둔하려는 것이다.

賦也라. 浮浮는 水盛貌요 滔滔는 順流貌라. 淮夷는 夷之在淮上者也라.

鋪는 陳也니 陳師以伐之也라. 宣王이 命召穆公하야 平淮南之夷한대

詩人이 美之하니라. 此章은 總序其事라.

言行者 皆莫敢安徐而曰吾之來也는 惟淮夷是求是伐耳라하니라.

부이다. 부부는 물이 많은 모양이요, 도도는 흐름에 순하는 모양이다.

회이는 이족이 회수 물 위쪽에 있는 자이다. 포는 진을 침이니,

군대를 정열하여 정벌하려는 것이다.  선왕이 소목공에게 명하여 회수 남쪽의

이족을 평정하게 하니 시인은 이를 아름답게 여겼다.

이 장은 그 일을 총괄하여 서술한 것이다. 가는 자들이 감히 편안하고

느긋하게 하지 아니하면서 말하기를 : " 우리가 온 것은 오직 회의를

이에 찾아서 정벌하려는 것일 뿐이다."라고 한 것이다.

2장. 江漢湯湯하고 武夫洸洸이로다. 經營四方하고 告成于王하도다.

        四方既平하니 王國庶定이로다. 時靡有爭하니 王心載寧하도다.

        강한상상하니 무부광광이로다. 경영사방하고 고성우왕하도다.

        사방기평하니 왕국서정이로다. 시미유쟁하니 왕심재녕하도다. 賦也라

        장강과 한수는 넓고 크게 출렁이고,

        출정하는 장수와 병사들의 위엄은 웅장하도다.

        장수와 병사들은 분주히 사방을 평정하고, 전쟁의 성공을 왕에게 아뢰도다.

        사방의 모든 적들을 이미 평정하니,

        주왕조와 나라의 안정과 번창함을 바랄 뿐이로다.

        이로부터 다툼과 전쟁이 없어졌으니, 주나라 왕의 마음은 곧 평온하시도다.

賦也라. 洸洸은 武貌라. 庶는 幸也라. 此章은 言旣伐而成功也라.

부이다. 광광은 씩씩한 모양이다. 서는 다행이다.

이 장은 이미 정벌하여 성공을 말한 것이다.

3장. 江漢之滸에 王命召虎하여 式辟四方하고 徹我疆土하도다.

        匪疚匪棘이고 王國來極이로다. 于理于理하여 至于南海하도다.

        강한지호에 왕명소호하여 식벽사방하고 철아강토하도다.

        비구비극이고 왕국래극이로다. 우리우리하여 지우남해하도다. 賦也라

        장강과 한수의 두 물가 지역을, 왕이 소호에게 명령을 내려,

        새로운 사방의 땅을 개척하게 하고,

        우리 강토의 경계를 구분하여 처리하게 하도다.

        백성을 괴롭히려는 것도 서두르는 것도 아니고,

        왕의 정치와 교육을 따르게 하려는 것이로다.

        변경을 경영하고 천하를 잘 정돈하여, 영토가 남해에까지 이르게 하도다.

賦也라. 虎는 召穆公名也라. 辟은 與闢으로 同이라. 徹은 井其田也라.

疚는 病이오 棘은 急也라. 極은 中之表也니 居中而爲四方所取正也라.

言江漢旣平이어늘 王이 又命召公하야 闢四方之侵地而治其疆界하시니

非以病之요 非以急之也라.  但使其來取正於王國而已라.

於是에 遂疆理之하야 盡南海而止也라.

부이다. 호는 소목공의 이름이다. 피은 ‘열 벽’과 같다.

철은 그 땅에 정전법을 시행하는 것이다. 구는 병이요, 극은 급함이다.

극은 가운데를 나타냄이니 가운데에 거처하여 사방이 바름을 취한 바가 되게

하는 것이다.  강수와 한수가 이미 평정되었거늘 왕이 또 소공에게 명하여

사방의 침탈된 땅을 개척하여 그 경계를 다스리시니 괴롭히려는 것도 아니고

급하게 하려는 것도 아니다. 단지 그 왕국에 와서 바름을 취하게 하려는 것일 뿐이다.

이에 마침내 큰 경계를 다스리고 작은 조리를 다스려 남해에 이르러

그쳤음을 말한 것이다.

4장. 王命昭虎하여 來旬來宣하도다. 文武受命에 召公維翰이로다.

        無曰予小子하고 召公是似이어다. 肇敏戎公이면 用錫爾祉로다.

        왕명소호하여 내순내선하도다. 문무수명에 소공유한이로다.

        무왈여소자하고 소공시사이어다. 조민융공이면 용사이지로다. 賦也라

        우리 왕이 소호에게 책명을 내려,

        개척한 땅을 돌아보게 하고 덕정을 베풀게 하도다.

        문왕과 무왕이 천명을 받았을 적에, 그대 조상인 소공은 실로 기둥이었도다.

        왕인 나와의 인연 때문이라고 말하지 말고, 소공의 전통을 계승할지어다.

        모든 힘과 마음을 다해 큰 공을 세우면,

        이로 인해 그대에게 무궁한 복록을 내려줄 것이로다.

賦也라. 旬은 徧이오 宣은 布也라. 自江漢之滸言之라.

故로 曰來라. 召公은 召康公奭也라.

翰은 榦也라. 予小子는 王自稱也라. 肇는 開요 戎은 女요 公은 功也라.

又言王命召虎하야 來此江漢之滸하야 徧治其事하야 以布王命而曰昔文武受命일새

惟召公爲楨榦하니 今女無曰以予小子之故也라하고 但自爲嗣女召公之事耳라.

能開敏女功이면 則我當錫女以祉福이라하니 如下章所云也라.

부이다. 순은 두루함이요, 선은 폄이다.

강수와 한수의 물가로부터 말했으므로 왔다라고 말한 것이다.

소공은 소강공 석이다. 한은 줄기이다. 여소자는 왕이 스스로를 칭한 것이다.

조는 엶이요, 융은 너이고, 공은 공이다.

또 말하기를 : " 왕이 소호에게 명하여 이 강수와 한수의 물가에 와서 그 일을

두루 다스려서 왕명을 펴게 하고 말하기를 ' 옛날 문무가 명을 받을 때에

오직 소공이 정간이 되었더니 이제 너는 내가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말고 다만 스스로 네가 소공의 일을 계승하도록 하여라.

능히 네 공을 열어 민첩히 한다면 나는 마땅히 너에게 복을 줄 것이다.' 하니

아래 장에서 말한 바와 같은 것이다." 라고 한 것이다.

5장. 釐爾圭瓚하고 秬鬯一卣하도다. 告于文人하고 錫山土田이로다.

        于周受命하여 自召祖命하라. 虎拜稽首하니 天子萬年하소서.

        이이규찬하고 거창일유하도다. 고우문인하고 사산토전이로다.

        우주수명하여 자소조명하라. 호배계수하니 천자만년하소서. 賦也라

        그대에게 옥으로 만든 규찬을 내려주고,

        향기로운 검은 기장술 한 동이를 내려 주도다.

        문왕의 사람들에게 고하여 지키게 하고,

        또한 소호에게 산천과 전답을 내려 줄 것이로다.

        가서 기주에 이르면 책봉을 진행하여,

        소공 석의 전례를 따라 의식을 예전처럼 하라.

        소호가 땅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며 고하기를,

        주나라 천자시여 만년토록 장수하소서.

賦也라. 釐는 賜요 卣는 尊也라. 文人은 先祖之有文德者니 謂文王也라.

周는 岐周也라. 召祖는 穆公之祖康公也라.

此는 序王賜召公策命之詞라. 言錫爾圭瓚秬鬯者는 使之以祀其先祖요

又告于文人하야 而錫之山川土田하야 以廣其封邑이라.

蓋古者爵人에 必於祖廟하니 示不敢專也오 又使往受命於岐周는

從其祖康公受命於文王之所하야 以寵異之한대 而召公拜稽首하야

以受王命之策書也라. 人臣受恩에 無可以報謝者요 但言使君壽考而已니라.

부이다. 이는 줌이요, 유는 높임이다. 문인은 선조 가운데 문덕이 있는 자이니,

문왕을 말한다. 주는 기주이다. 소조는 목공의 할아버지인 강공이다.

이는 왕이 소공에게 책명을 내린 말을 서술한 것이다.

네게 규찬(初獻 전에 神을 강림하게 한다는 뜻으로 향을 피우고 鬱鬯酒를 따를 때

사용하는 구기)과 기장술을 내려주는 것은 그 선조에게 제사를 드리고,

또 문인에게 고하여 산천과 토지를 내려주어서 그 봉읍을 넓히게 하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대개 옛날에 사람에게 벼슬을 줌에 반드시 조묘에서 하였으니

감히 멋대로 하지 못함을 보임이고, 또한 기주에 가서 명을 받게 한 것은

그 할아버지인 강공이 문왕에게 명을 받았던 곳으로부터 하여 총애를 남다르게

한 것이므로 소공이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서 왕명인 책서를 받았음이다.

신하가 은혜를 받음에 가히 감사에 보답할 만한 것이 없었으니

다만 인군으로 하여금 수고(壽考)를 누리시라고 말하였을 뿐이다.

6장. 虎拜稽首하고 對揚王休하여 作召公考하니 天子萬壽하소서.

        明明天子시여 令聞不已하고 矢其文德하여 洽此四國하도다.

        호배계수하고 대양왕휴하여 작소공고하니 천자만수하소서.

        명명천자시여 영문불이하고 시기문덕하여 흡차사국하도다. 賦也라

        소호가 땅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천자의 아름다운 뜻에 보답하며 칭송하여,

        성공한 소공 석을 기념하는 제기를 만드니,

        삼가 천자께서는 만수무강하소서.

        정성스럽고 부지런한 주나라 천자시여,

        훌륭한 명성이 퍼져 영원히 멈추지 아니하고,

        문치를 시행하고 널리 덕의 정치를 받게하여,

        사방의 주나라 땅을 화목하게 하셨도다.

賦也라. 對는 答이오 揚은 稱이오 休는 美요 考는 成이오 矢는 陳也라.

言穆公이 旣受賜하고 遂答稱天子之美命하야 作康公之廟器하고

而勒王策命之詞하야 以考其成하며 且祝天子以萬壽也라.

古器物銘에 云‘弁+阝’拜稽首하야 敢對揚天子休命하야 用作朕皇考龔伯尊敦하노니

‘弁+阝’其眉壽하야 萬年無疆이라하니 語正相類라. 但彼自祝其壽요 而此祝君壽耳라.

旣又美其君之令聞하야 而進之以不已하고 勸其君以文德하야

而不欲其極意於武功하니 古人이 愛君之心을 於此可見矣라.

부이다. 대는 답함이요, 양은 일컬음이요, 휴는 아름다움이요, 고는 이룸이요,

시는 베풂이다. 목공이 이미 하사를 받고 마침내 천자의 아름다운 명에 답하여

칭송하여 강공의 종묘 그릇을 만들고 왕의 책명의 말을 새겨서 그 이룸을 밝혔으며,

또 천자에게 만수로써 기원하였다.

「고기물명」에 이르기를 ‘변이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감히 천자의 아름다운 명에

답하여 칭송하여 짐의 선친(皇考는 先考, 곧 돌아가신 아버지를 높임말)인

공백의 술동이와 제기그릇을 만드노니, 변은 미수를 누려 만년무강하라’ 하니

말이 바로 서로 비슷하다(大雅 生民之什 제2편 行葦장 4章 ).

다만 저것은 스스로 그 오래 살 것을 기원한 것이고, 이것은 임금이 오래살기를

기원했을 뿐이다.  또한 그 임금의 훌륭한 명성을 아름다이 여겨 그치지 않음으로써

나아가게 하고 그 인군을 문덕으로써 권하여 그 무공을 다하게 하려는 뜻이 없었으니

옛 사람이 임금을 사랑하는 마음을 여기에서 가히 볼 수 있음이다.

江漢六章 章八句라

『毛詩序』

江漢은 尹吉甫美宣王也라. 能興衰撥亂하여 命召公平淮夷하니라.

강한은 윤길보가 선왕을 찬미한 詩이다.

선와은 쇠약한 나라를 일으키고 혼란을 다스려 소공에게 명하여

회이를 평정하게 하였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