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송(頌)

周頌. 淸廟之什(청묘지십) 제5편 천작1장(天作一章)

덕치/이두진 2024. 1. 25. 18:23

 

周頌. 淸廟之什(청묘지십) 제5편 천작1장(天作一章)

天作高山, 大王荒之. 彼作矣, 文王康之. 彼徂矣岐, 有夷之行, 子孫保之.

天作高山하니 大王荒之하도다. 彼作矣하니 文王康之하도다.

彼徂矣岐하니 有夷之行하고 子孫保之하도다.

천작고산하니 태왕황지하도다. 피작의어하니 문왕강지하도다.

피저의기하니 유이지행하고 자손보지하도다. 賦也라

하늘이 기산을 높게 만드니, 태왕(고공단보)은 황무지 개간을 시작하도다.

백성들이 여기에 새로운 집을 건축하니,

문왕은 백성들에게 평안함을 누리게 하였도다.

백성들이 험한 기산 주변으로 달려가 모이니,

기산에는 사방과 연결된 평탄한 큰 길이 생겨나고,

자손들이 영원히 이 지방을 보전하게 하도다.

賦也라. 高山은 謂岐山也라. 荒은 治요 康은 安也라. 岨는 險僻之意也라.

夷는 平이오 行은 路也라. 此祭大王之詩라.

言天作岐山이어늘 而大王이 始治之하고 大王이 旣作이어늘 而文王이 又安之라.

於是에 彼險僻之岐山에 人歸者 衆而有平易之道路하니

子孫은 當世世保守而不失也라.

부이다. 고산은 기산을 말한다. 황은 다스림이요, 강은 편안함이다.

저는 험하고 후미진 뜻이다. 이는 평평함이요, 행은 길이다.

이것은 태왕에게 제사지내는 詩이다. 하늘이 기산을 만드시거늘

태왕이 비로소 다스리고 태왕이 이미 만들었거늘 문왕이 또한 안정시켰다.

이에 저 험하고 후미진 기산에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평이한 도로가 있게

되었으니 자손들은 마땅히 세세토록 보전하고 지켜서 잃지 않아야 함을 말한 것이다.

※ 彼岨矣岐의 岨와 관련하여

    彼岨矣岐의 岨와 관련하여 주자는 徂(갈 조)를 쓰지 않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沈括曰後漢書西南夷傳에 作彼岨者岐라하니 今按彼書컨대 岨但作徂하고

    而引韓詩薛君章句에 亦但訓爲往이오 獨矣는 正作者하야 如沈氏說이나

    然이나 其註末에 復云岐雖阻僻이라하니 則似又有岨意라.

    韓子亦云彼岐有岨라하니 疑或別有所據라.

    故로 今從之하야 而定讀岐字絶句하노라.

    심괄(北宋, 浙江省 사람, 호는 夢溪翁. 매우 박학하여 司天監이 되어서는

    천체관측법과 曆法 등을 연구하고 지방관이 되어서는

    요나라와 국경선 설정에 공을 세웠으며 세밀한 지도를 만들었다.

    왕안석의 신법당에 속해 한때 좌천되기도 하였다.

    저서의 대부분이 없어졌으나 『夢溪筆談』 『補筆談』 등이 남아있음)이 말하기를 :

    " 『후한서』의 서남이전에 ‘彼岨者岐’로 지어졌다 하니

    이제 저 『후한서』를 상고해보건대 岨는 다만 徂로 되어있고,

    『한시』의 설군 장구에서도 또한 간다는 것으로 풀이했고,

    다만 矣는 바로 者로 적혀 있어서 심씨의 설과 같았다.

    그러나, 그 주의 끝에 다시 ‘岐雖阻僻 (기산이 비록 막혀있고 후미졌으나)’이라

    했으니 비슷하면서도 또한 岨의 뜻이 있는 듯하다.

    한자 또한 ‘彼岐有岨’라 하니 아마도 혹 다른 근거가 있는 듯하다.

    그러므로 이제 이를 따라 읽음을 정함에 피조의(彼徂矣)에서 구(句)를 끊지 않고

    기자(岐字)에서 구절을 끊었다..

天作一章 七句라

『毛詩序』

天作은 祀先王先公也라.

천작은 선왕과 선공에게 제사지내는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