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송(頌)

周頌. 閔予小子之什(민여소자지십) 제1편 민여소자(閔予小子)

덕치/이두진 2024. 2. 15. 17:13

 

周頌. 閔予小子之什(민여소자지십) 제1편 민여소자(閔予小子)

閔予小子, 遭家不造, 嬛嬛在疚. 於乎皇考, 永世克孝.

念茲皇祖, 陟降庭止. 維予小子, 夙夜敬止. 於乎皇王, 繼序思不忘.

閔予小子여 遭家不造하여 嬛嬛在疚하도다. 於乎皇考하여 永世克孝하도다.

민여소자여 조가부조하여 경경재구하도다. 오호황고하여 영세극효하도다.

가련한 나 삼척동자여, 갓 부친상을 당하니 참으로 비통하여,

외롭고 의지할 곳이 없어 마음이 괴롭도다.

아, 선친 무왕께서는 슬기롭고 총명하셔서,

한평생 능히 조상님께 많은 효도를 하셨도다.

賦也라. 成王免喪하고 始朝于先王之廟而作此詩也라. 閔은 病也라.

予小子는 成王自稱也라. 造는 成也라. 嬛은 與煢으로 同이니 無所依怙之意라.

疚는 哀病也라.  匡衡曰煢煢在疚는 言成王이 喪畢思慕에 意氣未能平也니

蓋所以就文武之業하야 崇大化之本也라. 皇考는 武王也니 歎武王之終身能孝也라.

부이다. 성왕이 상을 벗고, 처음으로 선왕의 사당에서 조회하면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민은 병듦이다. 나 소자는 성왕이 스스로를 일컬음이다.

조는 이룸이다. 경은 ‘외로울 경’과 같으니 의지하고 믿을 데가 없다는 뜻이다.

구는 슬퍼하여 병듦이다.  광형이 말하기를 (『漢書』匡張孔馬傳) :

" 외롭고 외로워 병들었다는 것은 성왕이 상을 다하고 그리워하는 생각에 뜻과 기운이

평안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니, 대체로 문왕과 무왕의 대업을 성취하고 교화의 근본을

높인 것이다." 황고는 무왕이니 무왕이 종신토록 능히 효도하였음을 감탄한 것이다.

念茲皇祖하니 陟降庭止하도다. 維予小子이니 夙夜敬止이로다.

於乎皇王이여 繼序思不忘이로다.

염자황조하니 척강정지하도다. 유여소자하니 숙야경지하도다.

오호황왕이여 계서사불망이로다. 賦也라

조상께서 대업을 일으키신 것을 생각하니,

어진 이를 등용하고 소인을 멀리하여 융성하게 하셨도다.

지금 나는 어린 나이에 이미 즉위하였으니.

밤낮으로 정사에 매진하여 성공을 구할 것이로다.

아, 훌륭하신 선왕이시여, 선왕의 유지를 잊지 않고 계승하여 마음속에 새기리로다.

皇祖는 文王也라. 承上文하야 言武王之孝라. 思念文王에 常若見其陟降於庭이니

猶所謂見堯於牆하고 見堯於羹也라. 楚詞에 云三公이 揖讓登降堂只라하니

與此文勢로 正相似하고 而匡衡이 引此句어늘 顔註에 亦云若神明臨其朝廷이라하니

是也라. 皇王은 兼指文武也라.

承上文하야 言我之所以夙夜敬止者는 思繼此序而不忘耳라.

황조는 문왕이다. 위 문장을 이어서 무왕의 효도를 말한 것이다.

문왕을 생각함에 항상 그 뜰에서 오르내림을 보는 듯하니 이른바 요임금을

담장에서도 보고, 국에서 보았다는 것(『後漢書』李杜列傳에서 李固가 말하기를 :

“昔堯殂之後에 舜仰慕三年이러니 坐則見堯於墻이오 食則見堯於羹이다." :

" 옛날에 요임금이 돌아가신 후에 순임금이 우러러 삼년을 그리워하시더니 앉으면

요임금이 담에서 나타나시고 밥을 먹으면 요임금이 국에서도 나타나셨다 하였다)과 

『초사(楚辭)』(大招편)에 삼공이 읍양하고 당에 오르내린다 하였으니

이 문세와 더불어 서로 같고, 광형이 이 구절을 인용하였거늘

안사고(顔師古, 581~645, 唐나라 때 학자. 師古는 字. 이름은 籒(주).

『漢書』에 주석을 달았는데 가장 탁월한 해석으로 꼽힘)의 주에 또한

" 신명이 그 조정에 임한 것과 같다." 하였으니 이것이다.

황왕은 문왕과 무왕을 아울러 가리킨 것이다. 위의 문장을 이어서 말하기를 :

" 내가 밤낮으로 공경하는 것은 이 차례를 이을 것을 생각하여 잊지 못해서이다."라고

한 것이다.

閔予小子一章 十一句라

此는 成王이 除喪하고 朝廟所作이니 疑後世에 遂以爲嗣王朝廟之樂이라.

後三篇도 放此하니라.

이는 성왕이 상을 벗고 사당에 조회하면서 지은 것이니,

아마도 후세에 마침내 뒤를 이은 왕이 사당에 조회하는 음악으로 삼은 듯하다.

뒤의 세 편도 이와 같다.

『毛詩序』

閔予小子는 嗣王이 朝於廟也라.

민여소자는 왕위를 계승한 왕이 종묘에 나아가 조상을 뵌 것을 읊은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