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송(頌)

周頌 閔予小子之什(민여소자지십) 제6편 양사1장(良耜一章)

덕치/이두진 2024. 3. 6. 17:44

 

周頌 閔予小子之什(민여소자지십) 제6편 양사1장(良耜一章)

畟畟良耜, 俶載南畝. 播厥百殼, 實函斯活. 或來瞻女, 載筐及筥, 其饟伊黍.

其笠伊糾, 其鎛斯趙, 以薅荼蓼. 荼蓼朽止, 黍稷茂止. 穫之挃挃, 積之栗栗.

其崇如墉, 其比如櫛. 以開百室. 百室盈止, 婦子寧止.

殺時犉牡, 有捄其角. 以似以續, 續古之人.

畟畟良耜하니 俶載南畝하도다. 播厥百殼하니 實函斯活하도다.

或來瞻女에 載筐及筥하고 其饟伊黍로다.

측측양사하니 숙재남묘하도다. 파궐백곡하니 실함사활하도다.

혹래첨녀에 재광급거하고 기향이서로다.

날카로운 보습 날로 땅을 일구기 시작하니, 먼저 남쪽 경지로 가서 일하는도다.

온갖 곡식의 씨앗을 밭이랑에 골고루 뿌리니, 낟알이 실하고 생기가 왕성하도다.

어떤 이가 밥을 보내고 그대를 보러 옴에, 네모난 광주리와 둥근 광주리를 짊어지고,

그 광주리 속에는 기장밥을 담았도다.

賦也라. 畟畟은 嚴利也라. 說見前篇이라.

或來瞻女는 婦子之來饁者也라. 筐筥는 饟具也라.

부이다. 측측은 매우 날카로움이다. 설명이 전편에 나타난다.

혹 와서 너를 본다는 것은 부인과 자식들이 들밥을 가져 오는 것이다.

광과 거는 밥을 담는 도구이다.

其笠伊糾하고 其鎛斯趙하니 以薅荼蓼로다. 荼蓼朽止하니 黍稷茂止하도다.

穫之挃挃하고 積之栗栗하도다. 其崇如墉하고 其比如櫛하도다.

기립이규하고 기박사조하니 이호도료로다. 도료후지하니 서직무지하도다.

확지질질하고 적지율율하도다. 기숭여용하며 기비여즐하도다.

풀줄기를 꼬아서 만든 삿갓을 머리에 쓰고, 그 호미로 이에 땅을 갈아 엎으니,

밭두둑의 모든 풀들이 제거되어 깨끗해졌도다.

들풀을 썩혀서 비료로 만들어 주니,

기장과 피는 참으로 빨리 자라 무성하고 빽빽하도다.

낫으로 곡식을 쓱쓱 베어 수확하고, 곡식을 타작하여 높이 쌓아 올렸도다.

그 높은 것을 보니 마치 성의 담장과 같고,

그 양쪽 옆을 가지런한 모양이 마치 빗살과 같도다.

糾然은 笠之輕擧也라. 趙는 刺요 薅는 去也라.

荼는 陸草요 蓼는 水草니 一物而有水陸之異也라.

今南方人이 猶謂蓼爲辣荼하야 或用以毒溪取魚하니 卽所謂荼毒也라.

毒草朽면 則土熱而苗盛이라. 挃挃은 穫聲也라. 栗栗은 積之密也라.

櫛은 理髮器니 言密也라.

규연(끈을 동여맨 듯하다는 것)은 삿갓이 가볍게 들림이다.

조는 찌름이요, 호는 제거함이다. 씀바귀는 땅에 나는 풀이고,

여뀌는 수초니 한 가지 물건이면서 물과 육지의 차이가 있음이다.

이제 남방 사람들이 여뀌를 ‘쓴 씀바귀’라고 하여 혹 이것을 써서

시냇물에 독을 풀어 고기를 잡으니 곧 이른바 도독이라는 것이다.

독초가 썩으면 땅이 부숙(腐熟)되어 싹이 무성해진다.

질질은 수확하는 소리이다. 율율은 쌓는 것이 빽빽함을 말한다.

즐은 머리를 빗는 기구이니 빽빽함을 말한 것이다.

以開百室하도다. 百室盈止하니 婦子寧止로다.

殺時犉牡하니 有捄其角하도다. 以似以續하여 續古之人하도다.

이개백실하도다. 백실영지하니 부자녕지로다.

살시순모하니 유구기각하도다. 이사이속하여 속고지인하도다. 賦也라

곡식 창고 백 개를 만들어 열게 하였도다.

백 개의 창고에 곡식을 가득 채우니, 부녀자와 아이들이 편안하고 만족해 하도다.

검은 입술의 큰 황소 한 마리를 잡으니, 굽은 두 개의 뿔이 참으로 멋지도다.

후손들이 선조를 이어 제사를 중단하지 아니하여, 옛사람의 예의를 계승하도다.

百室은 一族之人也라. 五家爲比요 五比爲閭요 四閭爲族이니 族人輩 作相助라.

故로 同時入穀也라. 盈은 滿이오 寧은 安也라.

黃牛黑脣曰犉이라. 捄는 曲貌라. 續은 謂續先祖以奉祭祀라.

백실은 일족의 사람이라. 오가를 비라 하고, 오비를 려라 하고,

사려는 족이라 하니, 족인의 무리가 서로 도와 함께 일하였다.

그러므로 동시에 집안의 문을 열어서 곡식을 들여 쌓았다.

영은 가득참이요, 녕은 편안함이다.

누런 소이면서 검은 입술을 가진 소를 순이라 한다.

속은 선조를 이어서 제사를 받듦을 말한다.

※ 或疑思文 臣工 噫嘻 豊年 載芟 良耜等篇은 卽所謂豳頌者라하니

其詳은 見於豳風及大田篇之末이어니와 亦未知其是否也로라.

혹자는 아마도 사문, 신공, 억희, 풍년, 재삼, 양거 등의 편은

이른바 빈송이라 하니 그 자세함은 빈풍과 대전편(소아 북산지십 제8편)의

끝에 보이거니와 또한 그 옳고 그름은 알지 못하겠다.

良耜一章 二十三句라

『毛詩序』

良耜는 추보사직야라.

양사는 가을에 사직에 보답하는 제사를 올리는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