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秦風(진풍) 7편 신풍3장(晨風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1. 17:15

 

  國風. 秦風(진풍) 7편 신풍3장(晨風三章)

 

 

  鴥彼晨風, 鬱彼北林.  未見君子, 憂心欽欽.  如何如何, 忘我實多.

 

  山有苞櫟, 隰有六駮.  未見君子, 憂心靡樂.  如何如何, 忘我實多.

 

  山有苞棣, 隰有樹檖.  未見君子, 憂心如醉.  如何如何, 忘我實多.

   

 

1장. 鴥彼晨風이여 鬱彼北林이로다. 未見君子라 憂心欽欽호라.

        如何如何로 忘我實多오.

 

        율피신풍이여 울피북림이로다. 미견군자라 우심흠흠호라.

        여하여하로 망아실다오. 興也라

 

        휘익 날아가는 저 새매여 울창한 저 북쪽 숲으로 날아드네. 

        그리운 님을 멀리서라도 볼 수 없으니

        근심 걱정하는 마음에 애가 타 편안하지 않네.

        어찌하여 어이해 우리 님 진실로 나를 오래도록 잊을 수 있나?

 

興也라. 鴥은 疾飛貌라. 晨風은 鸇也라. 鬱은 茂盛貌라.

君子는 指其夫也라. 欽欽은 憂而不忘之貌라. 

婦人이 以夫不在하여 而言鴥彼晨風은 則歸于鬱然之北林矣라.

故로 我未見君子하여 而憂心欽欽也라.

彼君子者 如之何而忘我之多乎아하니 此는 與扊扅之歌로 同意니 蓋秦俗也라.

 

흥이다. 율은 빨리 나는 모양이다. 신풍은 새매이다. 울은 무성한 모양이다. 

군자는 자신의 남편을 가리킨다. 흠흠은 근심하면서 잊지 않는 모양이다. 

부인이 남편이 있지 않기에 ‘쏜살같은 저 새매는 곧 울창한 북림으로 돌아갈지라. 

그러므로 나는 군자를 보지 못하여 근심하는 마음이 하염없다. 

저 군자가 어찌하여 나를 오래 잊을 수 있나.’ 하니,

이는 ‘염이’라는 노래와 같은 뜻이니 대개 진나라 속요이다.

 

※ 扊扅歌(염이가)

    옛날에 가야금을 타면서 부르던 노래(琴曲)로 백리해의 아내가 지었다고 한다.

     『천자문』에 ‘假途滅虢’의 내용과 관계되는데 晉나라의 獻公이 괵나라를 치고자

     중간에 위치한 虞나라에 길을 빌리고자 했다. 

     백리해는 虞의 군주가 말을 듣지 않을 것을 알고 나라를 떠났는데,

     秦 穆公에게 재상으로 발탁되었다. 

     이때 옛날에 헤어진 아내가 찾아와 “이별할 때 암탉을 삶으려고

     사립문 빗장(扊扅)을 뜯어내 불을 지피더니, 이제 부귀함에 나를 잊었는가?

     (憶別時 烹雌鷄 炊扊扅 今日富貴 忘我爲)”라는 노래를 불렀다는 데서 

     ‘염이가’란 노래가 전해진다.

 

   

2장. 山有苞櫟이며 隰有六駁이로다. 未見君子라 憂心靡樂호라.

        如何如何로 忘我實多오.

 

        산유포력이며 습유육박이로다. 미견군자라 우심미락호라. 여하

        여하로 망아실다오. 興也라

 

        산비탈에는 상수리나무가 무더기로 자라며,

        저지대에는 느릅나무가 얼룩덜룩하도다.

        그리운 님을 멀리서라도 볼 수 없으니

        근심 걱정하는 마음에 애가 타 즐겁지 않네. 

        어찌하여 어이해 우리 님 진실로 나를 오래도록 잊을 수 있나?

 

興也라. 駁은 梓楡也니 其皮靑白如駁이라.

山則有苞櫟矣요 隰則有六駁矣어늘 未見君子하니 則憂心靡樂矣라.

靡樂이면 則憂之甚也라.

 

흥이다. 박은 재유니 그 껍질이 얼룩말처럼 푸르고 희다.

산에는 상수리나무 떨기가 있고, 진펄에는 가래나무가 있는데 군자를 보지 못하니

근심 걱정하는 마음에 애가타 즐겁지 않다. 즐겁지 않다면 근심이 심한 것이다.

 

   

3장. 山有苞棣며 隰有樹檖로다. 未見君子라 憂心如醉호라.

        如何如何로 忘我實多오.

 

        산유포체며 습유수수로다. 미견군자라 우심여취호라.

        여하여하로 망아실다오. 興也라

 

        산비탈에는 아가위나무가 자라고 저지대에는 돌배나무가 우뚝 서있네.

        그리운 님을 멀리서라도 볼 수 없으니

        근심 걱정하는 마음에 애가 타 술에 취한 듯 정신이 없네.

        어찌하여 어이해 우리 님 진실로 나를 오래도록 잊을 수 있나?

 

興也라. 棣는 唐棣라. 檖는 赤羅也니 實似梨而小酢可食이라.

如醉면 則憂又甚矣라.

 

흥이다. 체는 당체(아가위나무)이다. 수는 적라(돌배나무)니 열매가 배와 같고

조금 시며 먹을 수 있다. 취한 것 같다면 근심 이 또한 심한 것이다.

 

 晨風三章에 章은 六句라.

 

   

『毛詩序』

 晨風은 刺康公也니 忘穆公之業하여 始棄其賢臣焉하니라.

 신풍은 강공이 목공의 유업을 잊고 어진 신하들을 버리기 시작했음을 풍자한 詩라고 하였으나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생각하며 부른 노래로 해석하는 것이 중론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