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진풍(秦風) 5편 종남2장(終南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1. 17:10

 

  國風. 진풍(秦風) 5편 종남2장(終南三章)

 

 

  終南何有, 有條有梅.  君子至止, 錦衣狐裘.  顏如渥丹, 其君也哉.

 

  終南何有, 有紀有堂.  君子至止, 黻衣繡裳, 佩玉將將, 壽考不忘.

 

 

1장. 終南何有오 有條有梅로다. 君子至止하시니 錦衣狐裘셨다.

        顔如渥丹하시니 其君也哉셨다.

 

        종남하유오 유조유매로다. 군자지지하시니 금의호구셨다.

        안여악단하시니 기군야재셨다. 興也라

 

        종남산에 무엇이 있는가? 산가래나무가 있고 매화나무가 있도다. 

        군자(임금)가 종남산 아래에 이르시니 여우 갖옷에 비단옷을 덧입으셨다. 

        얼굴에 윤기가 돌고 붉으시니 그 임금다우시도다.

   

興也라. 終南은 山名이니 在今京兆府南이라.

條는 山楸也니 皮葉白色이오 亦白材理好하여 宜爲車版이라.

君子는 指其君也라. 至止는 至終南之下也라. 錦衣狐裘는 諸侯之服也라.

玉藻에 曰君衣狐白裘하고 錦衣以裼之라하니라. 渥은 漬也라. 

其君也哉는 言容貌衣服이 稱其爲君也라.

此는 秦人이 美其君之詞이고 亦車鄰駟驖之意也라.

 

흥이라. 종남은 산 이름이니(주나라의 산 가운데 남쪽의 산을 이른다.)

지금 경조부의 남쪽에 있음이라. 조는 산가래나무니 껍질과 잎이 흰색이고,

또한 재목이 희고 결이 좋아 수레의 판자를 만드는데 마땅하니라. 

군자는 그 인군을 가리킴이라. 지지는 종남산 아래에 이름이라.

금의호구는 제후의 옷이라.

(『禮記』) 옥조편에 “인군은 여우의 흰 갖옷을 입고 비단 옷을 덧입는다.”고 했느니라. 

악은 젖음이라. 그 인군답다는 것은 용모와 의복이 그 인군 됨에 걸맞다는 말이라. 

이것은 진나라 사람이 그 인군을 아름다이 여긴 말이고

또한 거린편과 사철편의 뜻이라. 

 

   

2장. 終南何有오 有紀有堂이로다. 君子至止하시니 黻衣繡裳이셨다.

        佩玉將將하니 壽考不忘이로다.

 

        종남하유오 유기유당이로다. 군자지지하시니 불의수상이셨다.

        패옥장장하니 수고불망이로다. 興也라

 

        종남산에 무엇이 있는가? 산기슭도 있고 평평한 길도 있도다. 

        군자(임금)가 종남산 아래에 이르시니,

        화문의 예복에 수놓은 치마를 입으셨다. 

        허리띠에 단 구슬 소리 쟁그랑거리니,

        오복을 누리며 오래도록 천명을 다함이로다.

   

興也라. 紀는 山之廉角也라. 堂은 山之寬平處也라.

黻之狀은 亞이니 兩己相戾也라. 繡는 刺繡也라. 將將은 佩玉聲也라.

壽考不忘者는 欲其居此位服此服하여 長久而安寧也라.

 

흥이라. 기는 산의 모난 것이라. 당은 산의 넓고 평평한 곳이라. 

黻의 모양은 ‘버금 아(亞)’인데 己 두 개가 서로 거스름이라. 수는 수놓음이라.

장장은 패옥의 소리라.  수고토록 잊지 않는다는 것은

그 자리에 거처하면서 이 옷을 입고서 장구토록 안녕함이라.

 

※ 毛傳에서 “紀는 基이고, 堂은 필도의 평평함이 당과 같으니라

    (紀는 基也요 堂은 畢道平如堂也라).”고 했다. 

    여기서 基, 곧 山基는 산록(山麓)인 산기슭을 말한다. 

    한편 箋에서는 “畢과 堂은 또한 높고 큰 산에 의당 있는 곳이라

    (畢也堂也는 亦高大之山所宜有也라)” 하며 

    “필은 종남산의 길인데 길 가가 마치 집에 담장이 있는 것과 같아

    이름 붙인 것이다. (畢은 終南山之道이니 名邊如堂之牆然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종남산의 길을 畢이나 堂이라고 하는 것은 집이 있으면 담장이 있듯이

    산길의 양편으로 산이 마치 담장처럼 서 있기 때문이다.

 

※ 壽考는 『서경』 홍범구주에 나오는 五福으로,

    “一曰壽 二曰富 三曰康寧 四曰攸好德 五曰考終命”에서 

    첫 번째와 다섯 번째에서 따온 말이다.

    오래 살다가 명을 마침을 잘 상고하여 오복을 누리라는 뜻이다.

 

終南二章에 章은 六句라.

 

   

『毛詩序』

終南은 戒襄公也니 能取周地하여 始爲諸侯하고 受顯服하니 大夫美之라.

故로 作是詩하여 以戒勸之라.

종남은 양공을 경계한 詩이다. 주나라의 땅을 취하여 비로소 제후가 되고 

화려한 의복을 받았기에 대부가 아름다이 여겼으므로

이 시를 지어 경계하도록 권고하였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