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豳風(빈풍) 4편 파부3장(破斧三章)

덕치/이두진 2021. 7. 26. 17:54

 

 國風. 豳風(빈풍) 4편 파부3장(破斧三章) 

 

 

  既破我斧, 又缺我斨.  周公東征, 四國是皇.  哀我人斯, 亦孔之將.

 

  既破我斧, 又缺我錡.  周公東征, 四國是吪.  哀我人斯, 亦孔之嘉.

 

  既破我斧, 又缺我銶.  周公東征, 四國是遒.  哀我人斯, 亦孔之休.

 

 

1장. 旣破我斧오 又缺我斨이나. 周公東征은 四國是皇이로다.

        哀我人斯가 亦孔之將이샷다.

 

        기파아부요 우결아장이나. 주공동정은 사국시황이로다.

        애아인사가 역공지장이샷다. 賦也라

 

        정벌에서 이미 내 도끼 깨져버리고 또한 우리들의 도끼도 모두 망가졌으나.

        용맹스러운 주공께서 동쪽을 정벌하시어 네 나라의 반란을 바로 잡으셨도다.

        우리 백성들을 가엽게 여기는 마음이 또한 심히 크시도다.

 

賦也라. 隋銎曰斧요 方銎曰斨이니 征伐之用也라. 四國은 四方之國也라.

皇은 匡也라. 將은 大也라. 從軍之士以前篇周公勞己之勤이라.

故로 言此하야 以答其意라. 曰東征之役에 旣破我斧하고 而缺我斨하야 其勞甚矣라.

然이나 周公之爲此擧는 蓋將使四方으로 莫敢不一於正而後已니 其哀我人也라.

豈不大哉아 然則雖有破斧缺斨之勞라도 而義有所不得辭矣라.

夫管蔡 流言하야 以謗周公일새 而公以六軍之衆으로 往而征之하시니

使其心으로 一有出於自私요 而不在於天下들 則撫之雖勤하며 

勞之雖至나 而從役之士 豈能不怨也哉리오 今觀此詩컨댄 固足以見周公之心이

大公至正하야 天下信其無有一毫自愛之私라.

抑又以見當是之時하야 雖被堅執銳之人이라도 亦皆能以周公之心으로 

爲心而不自爲一身一家之計이니 蓋亦莫非聖人之徒也라.

學者於此에 熟玩而有得焉이면 則其心正大而天地之情을 眞可見矣라.

 

부라. 자루구멍이 타원형으로 생긴 것을 부라 하고 모난 구멍을 장이라 하니

정벌에 쓰임이다. 사국은 사방의 나라다. 황은 바르게 함이다. 장은 큼이다. 

군대를 따라간 군사들이 전편에서 주공이 자기들의 근면함을 위로했으므로

이 말을 하여 그 뜻에 답하여 말하기를 " 동쪽을 정벌하려고 역사함에

이미 나의 斧斨을 깨뜨리고서 그 노고가 심했다. 그러나 주공이 이 거사를 한 것은

장차 사방의 나라로 하여금 감히 하나라도 바르지 않음이 없도록 한 뒤에 그쳤으니

그 우리 백성을 가엾이 여김이 어찌 크지 않겠는가.”라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비록 도끼를 부수고 망가뜨리는 수고로움이 있으나 의리상 사양할 수

없는 것이다. 대저 관숙과 채숙이 유언을 퍼뜨려 주공을 모함하기 때문에

주공이 육군의 군사로 가서 정벌을 하셨으니, 가령 그 마음이 하나라도

사사로움에서 나와 (뜻이) 천하에(천하를 바르게 하는데) 있지 않았던들 

어루만짐이 비록 근면하며 위로함이 비록 지극하더라도 從役한 군사들이

어찌 능히 원망하지 않으리오. 지금 이 시를 보건대 진실로 족히 주공의 마음이

크게 공변되고 지극히 바람직하여 천하가 그 한 터럭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사로움이 있지 않았음을 믿어 볼 수 있음이라. 또한 이때를 당하여

비록 굳은 갑옷을 입고 예리한 무기를 잡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또한 모두가 능히

주공의 마음으로 마음을 삼아 한 몸 한 가정의 계책을 두지 아니했음을 볼 수 있으니 

대개 또한 성인의 무리가 아님이 없는 것이다. 배우는 자가 이에 익히 구경하여

얻은 것이 있다면 그 마음이 정대해지고 천하의 정을 진실로 가히 볼 수 있다.

 

 

2장. 旣破我斧오 又缺我錡나. 周公東征은 四國是吪하도다.

        哀我人斯가 亦孔之嘉샷다.

 

        기파아부오 우결아기나. 주공동정은 사국시와하도다.

        애아인사가 역공지가샷다. 賦也라

 

        정벌에서 이미 내 도끼 깨져버리고 또한 우리들의 칼날이 모두 망가졌으나.

        용맹스러운 주공께서 동쪽을 정벌하시어.

        네 나라를 질서정연하게 교화시키셨도다  

        우리 백성들을 가엽게 여기는 마음이 또한 매우 뛰어나시도다.

 

 賦也라. 錡는 鑿屬이다. 吪는 化요, 嘉는 善也다.

 부라. 기는 끌의 등속이다. 와는 변화함이요, 가는 선함이라.

 

 

3장. 旣破我斧오 又缺我銶나. 周公東征은 四國是遒하도다.

        哀我人斯가 亦孔之休샷다.

 

        기파아부오 우결아구나. 주공동정은 사국시주하도다.

        애아인사가 역공지휴샷다. 賦也라

 

        정벌에서 이미 내 도끼 깨져버리고 또한 우리들의 끌이 모두 망가졌으나.

        용맹스러운 주공께서 동쪽을 정벌하시어 네 나라를 바로잡아 순종하게 하도다.

        우리 백성들을 가엽게 여기는 마음이 또한 매우 아름다우시도다.

 

賦也라. 銶는 木屬이오, 遒는 歛而固之也라. 休는 美也라. 

부라. 구는 나무 붙이이고, 주는 거두어서 견고하게 하는 것이다. 휴는 아름다움이다. 

 

范氏曰象이 日以殺舜爲事어늘 舜爲天子也則封之하시고 管蔡啓商以叛이어늘 

周公之爲相也則誅之하시니 迹雖不同이나 其道則一也라. 蓋象之禍는 及於舜而已라.

故로 舜이 封之하시고 管蔡流言은 將危周公하야 以間王室하야 得罪於天下라.

故로 周公이 誅之하시니 非周公誅之요 天下之所當誅也라.

周公이 豈得而私之哉리오.

범씨가 말하기를 : "상이 날마다 순을 죽일 것을 일삼거늘 순이 천자가 되어서는

그를 봉해주시고, 관숙과 채숙이 상나라를 열어주면서 배반하거늘

주공이 재상이 되어서는 베었으니 자취가 비록 같지 않지만 그 도는 하나인 것이다.

대개 상의 화는 순에게만 미치었음이라. 

그러므로 순이 봉하셨고, 관숙과 채숙의 유언비어는 장차 주공을 위태롭게 하여서 

왕실을 이간질하여 천하에 죄를 얻음이다. 그러므로 주공이 벤 것이지만

주공이 벤 것이 아니고 천하사람들이 마땅히 벤 것이다.

주공이 어찌 사사로움으로 할 수 있었으랴.

 

 破斧 三章이니, 章 六句라.

 

 

   『毛詩序』 

 破斧는 美周公也라.

 周大夫以惡四國焉하니라.

 파부는 주공을 찬미한 詩이다.

 주나라 대부가 주공에 대해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네 나라를 미워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