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豳風(빈풍) 6편 구역4장(九罭二章)

덕치/이두진 2021. 7. 26. 18:00

 

 國風. 豳風(빈풍) 6편 구역4장(九罭二章)

 

 

 九罭之魚, 鱒魴.  我覯之子, 袞衣繡裳.

 

 鴻飛遵渚, 公歸無所, 於女信處.

 

 鴻飛遵陸, 公歸不復, 於女信宿.

 

 是以有袞衣兮, 無以我公歸兮, 無使我心悲兮.

 

 

1장. 九罭之魚여 鱒魴이로다.  我覯之子하니 袞衣繡裳이로다.

 

        구역지어여 준방이로다.  아구지자하니 곤의수상이로다. 興也라

 

        작은 물고기를 잡는 작은 어망속에 송어와 방어가 걸려들었도다.

        우리가 만난 이 사람은 곤룡포의 저고리에 수놓은 바지를 입었도다. 

 

興也라. 九罭은 九囊之網也라. 鱒은 似鯶而鱗細眼赤이오,

魴은 已見上하니 皆魚之美者也라. 我은 東人自我也라. 之子는 指周公也라.

袞衣裳은 九章이니 一曰龍이오, 二曰山이오, 三曰華蟲이니 雉也오, 四曰火요,

五曰宗彛이니 虎蜼也니 皆繢於衣요, 六曰藻요, 七曰粉米요, 八曰黼요,

九曰黻이니 皆繡於裳이라.

天子之龍은 一升一降이오 上公은 但有降龍하야 以龍首卷然이라.

故로 謂之袞也라. 此亦周公居東之時에 東人이 喜得見之而言이라.

九罭之網엔 則有鱒魴之魚矣요 我遘之子엔 則見其袞衣繡裳之服矣라.

 

흥이라. 구역은 아홉 주머니로 만든 그물이라.

존은 잉어와 비슷하며 비늘이 가늘고 눈이 붉고, 

방어는 이미 위장(주남 제10편 汝墳장)에서 보았으니 다 고기의 아름다운 것이라. 

아는 동인이 스스로를 나라 하니라. 지자는 주공을 가리킴이라. 

곤의상은 아홉 가지의 무늬로 되어 있으니 첫번째는 가로대 용이고,

두 번째는 가로대 산이고, 세 번째는 가로대 꽃과 벌레이니 치라 하고,

네 번째는 가로대 불이고, 다섯 번째는 가로대 종이이니 호추라 하니,

다 웃옷에 수를 놓은 것이고, 여섯 번째는 가로대 마름이고, 

일곱 번째는 가로대 쌀가루이고, 여덟 번째는 가로대 보라 하고,

아홉 번째는 가로대 불이니, 다 치마에 수놓은 것이라.

천자의 용은 한 마리는 올라가고, 한 마리는 내려가고, 

상공은 다만 내려가는 용만 두어서 써 용의 머리가 숙이게 했느니라.

그러므로 곤이라 이르니라. 이것은 또한 주공이 동쪽에 거하실 때에

동인이 얻어 보고 기뻐하여 말함이라. 

아홉 주머니 그물에는 숭어와 방어의 고기가 있고 내가 지자를 만남에 

그 곤룡포 옷에 수놓은 치마의 복장을 보았느니라.

 

 

2장. 鴻飛遵渚하나니 公歸無所아 於女信處시니라.

 

        홍비준저하나니 공귀무소아 오녀신처시니라. 興也라

 

        큰 기러기가 물가를 따라 높이 나는데, 

        그분 돌아가시면 어찌 거처할 곳이 없겠는가,

        아! 그대여 여기서 이틀 밤만 머물다 가소서.

 

興也라. 遵은 循也라. 渚는 小洲也라. 女는 東人自相女也라. 再宿曰信이라.

東人이 聞成王將迎周公하고 又自相謂而言호대 鴻飛則遵渚矣니 

公歸에 豈無所乎아 今特於女에 信處而已라.

흥이라. 준은 따름이라. 저는 작은 물가라. 여는 동인이 스스로 서로 너라 함이라. 

두 번 잠자리를 함을 가로대 신이라.

동인이 성왕이 장차 주공을 맞이한다는 말을 듣고, 

또 스스로 서로에게 이르면서 말하는데,

기러기가 난다면 물가를 따르니 공이 돌아감에 어찌 거처할 바가 없으랴.

이제 특별히 너에게서 이틀 밤을 거처하실 따름이라.

 

 

3장. 鴻飛遵陸하나니 公歸不復이시리니 於女信宿이시니라.

 

        홍비준육하나니 공귀불복이시리니 오녀신숙이시니라.

 

        큰 기러기가 뭍을 따라 높이 나는데,

        그분 돌아가시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시리니

        아! 그대여 여기서 이틀 밤만 묵었다 가소서.

 

興也라. 高平曰陸이라. 不復은 言將留相王室而不復來東也라.

흥이라. 높고 평평함을 육지라 하니라.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장차 왕실에 머무르면서 다시는 동으로 오지 않음을 말함이라.

 

 

4장. 是以有袞衣兮러니 無以我公歸兮하여 無使我心悲兮어다.

 

        시이유곤의혜러니 무이아공귀혜하여 무사아심비혜어다. 賦也라

 

        이로써 곤의 입은 분을 여기에 있게 하소서, 우리의 공이여 돌아가지 마소서,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하지 마소서.

 

賦也라. 承上二章하야 言周公이 信處信宿於此하니

是以로 東方有此服袞衣之人이라하고 

又願其且留於此하야 無遽迎公以歸니 歸則將不復來而使我心悲也라. 

부라. 위의 두 장을 이어서 주공이 이곳에서 이틀밤을 거처하면서

이틀밤을 주무시니 이로서 동방에 이 곤의를 입은 사람이 있게 되었다라고 말하고

또 원하기를 그 또한 이에 머물러서 갑자기 (성왕이) 공을 맞이하여서 

돌아감이 없어야 할 것이니 돌아간다면 장차 다시 오지 못하여

우리 마음으로 하여금 슬프리라.

 

 九罭四章一章四句三章章三句라

 

 

 『毛詩序』 

九罭은 美周公也라.

周大夫刺朝廷之不知也라.

구역은 주공을 찬미한 詩이다.

주나라 대부가 조정의 신하들이 주공의 성덕을 알지 못함을 풍자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