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豳風(빈풍) 5편 벌가2장(伐柯二章)

덕치/이두진 2021. 7. 26. 17:58

 

 國風. 豳風(빈풍) 5편 벌가2장(伐柯二章)

 

 

 

  伐柯如何, 匪斧不克.  取妻如何, 匪媒不得.

 

  伐柯伐柯, 其則不遠.  我覯之子, 籩豆有踐.

 

 

1장. 伐柯如何오 匪斧不克이니라. 取妻如何오 匪媒不得이니라.

 

        벌가여하오 비부불극이니라. 취처여하오 비매부득이니라. 比也라

 

        어떻게 하면 도끼자루를 베는가? 도끼가 없으면 도끼자루를 베지 못함이로다.

        어떻게 하면 아내를 맞이할 수 있으리오? 중매쟁이가 없으면 얻지 못하느니라.

 

比也라. 柯는 斧柄也라. 克은 能也라. 媒는 通二姓之言者也라.

周公이 居東之時에 東人이 言此하야 以比平日欲見周公之難이라.

비교함이라. 가는 도끼자루다. 극은 능함이다. 매는 두 성을 통하여 말해주는 자이다. 

주공이 동쪽에 있을 때에 동쪽 사람들이 이 말을 하여서 평일에 주공의 만나기가

어려움(정벌을 간 주공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공을 만나기를 원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음을 얘기함)을 비교함이다.

※ 중매쟁이를 ‘斧克’이라 하는데, 바로 이 시에서 취한 말이다.

 

 

2장. 伐柯伐柯여 其則不遠이로다. 我遘之子호니 籩豆有踐이로다.

 

        벌가벌가여 기칙불원이로다. 아구지자호니 변두유천이로다. 比也라

 

        도끼자루를 베고 또 베는 데는, 그 원칙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로다. 

        내가 그 아가씨를 만나려면 좋은 음식을 넉넉하게 차려야 하느니라.

 

比也라. 則은 法也라. 我는 東人自我也라. 之子는 指其妻而言也라. 籩은 竹豆也라.

豆는 木豆也라. 踐은 行列之貌라.  言伐柯而有斧면 則不過卽此舊斧之柯하야

而得其新柯之法이오 娶妻而有媒면 則亦不過卽此見之하야 而成其同牢之禮矣라.

東人이 言此하야 以比今日得見周公之易하니 深喜之之詞也라. 

비교함이라. 칙은 법이다. 아는 동쪽 사람들이 스스로 나라고 함이다.

지자는 그 처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변은 대그릇이고, 두는 나무그릇라. 천은 줄선(예를 실천하는) 모양이라. 

도끼 자루를 베는데 도끼가 있으면 이 옛 도끼 자루를 가지고 (그것을 보고) 

그 새로운 도끼 자루를 만드는 법을 얻는데 지나지 않는 것이고, 

아내를 얻어 장가드는데 중매가 있으면 또한 이것(중매)을 보아서 그 같이 굳게

맹세하는 예(同牢之禮, 곧 籩豆有踐)를 이루는데 지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東人들이 이를 말하여 오늘날의 주공을 만나보기 쉬움을 比하였으니,

깊히 기뻐한 말이다.

 

 ※ ‘伐柯伐柯 其則不遠’은 『중용』 제13장에서 인용하여 도는 자기 자신에게 있지

      다른 데에 있지 않으며, 군자가 사람을 다스리려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를 미루어 남을 다스리면 된다는 뜻

      (“詩云 伐柯伐柯ㅣ여 其則不遠이라 하니 執柯以伐柯호대 睨而視之하고

      猶以爲遠하나니 故로 君子는 以人治人하다가 改而止니라”)으로 썼다.

 

 伐柯二章章四句라

 

 

  『毛詩序』 

 伐柯는 미주공야라.

 周大夫刺朝廷之不知也라.

 벌가는 주공을 찬미한 詩이다.

 주나라 대부가 조정의 신하들이 주공의 성덕을 알지 못함을 풍자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