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陳風(진풍) 1편 완구3장(宛丘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2. 16:38

 

 陳風. 序文

 

陳은 國名이요. 大皥伏羲氏之墟니 在禹貢豫州之東이라.

其地廣平하여 無明山大川하여 西望外方하고 東不及孟諸라. 

周武王時에 帝舜之冑 有虞閼父爲周陶正이러니 武王이 賴其利器用하고

與其神明之後라하여 以元女大姬로 妻其子滿而封之于陳하고

都於宛丘之側하여 與黃帝帝堯之後로 共爲三恪하니 是爲胡公이라.

大姬婦人이 尊貴하여 好樂巫覡歌舞之事하니 其民化之하니라.

今之陳州卽其地也라.

 

진은 나라 이름이요 태호 복희씨의 유허이니 (『서경』) 우공편에 예주의 동쪽에 있다. 

그 땅이 넓고 평평하여 명산대천이 없으며 서쪽으로는 외방을 바라보고

동쪽으로는 맹제까지 미치지 못하였다. 

주 무왕 때에 순임금의 주손인 우알보가 주나라의 도정이 되더니

무왕이 그가 기용을 잘 만들고 신명의 후손이라 하여 큰 딸인 대희로 그 아들 만에게

시집보내고 진나라에 봉하고, 완구의 곁에 도읍하게 하여 황제씨와 요임금 후손들과

함께 삼각(공경하여 법도로 삼아야 할 세 성군의 나라)으로 삼았으니 

이 이가 호공이다. 대희부인은 존귀하여 무격과 가무의 일을 좋아하니

그 백성들도 그에 교화되었다. 지금의 진주가 곧 그 땅이다.

 

※ 三恪

『禮記』 樂記편에 武王이 克殷反商하여 未及下車而封黃帝之後於薊하고

  封帝堯之後於祝하고 封帝舜之後於陳하고서 下車而封夏后氏之後於杞하고

  投殷之後於宋하고 封王子比干之墓하고 釋箕子之囚하고

  使之行商容而復其位하니라.

  “무왕이 은나라를 정벌하고 도읍지인 상땅에 이르러 수레에서 내리기도 전에

  황제의 후손을 계땅에 봉하고, 요임금의 후손을 축땅에 봉하고, 순임금의 후손을

  진땅에 봉하고서 마차에서 내려서는 하후씨의 후손을 기땅에 봉하고,

  은나라의 후손(微子)을 송 땅으로 이주시키고, 왕자 비간의 무덤을 봉분하고,

  갇혔던 기자를 풀어주고, 상용에게 가서 그 지위를 회복시켰다.” 하였다.

  (武王이 克殷反商하여 未及下車而封黃帝之後於薊하고 封帝堯之後於祝하고

  封帝舜之後於陳하고서 곧 위에서 말하는 三恪의 나라는 薊와 祝과 陳을 말한다.

 

   

 

 國風. 陳風(진풍) 1편 완구3장(宛丘三章)

 

 

 子之湯兮, 宛丘之上兮. 洵有情兮, 而無望兮.

 

 坎其擊鼓, 宛丘之下. 無冬無夏, 値其鷺羽.

 

 坎其擊缶, 宛丘之道. 無冬無夏, 値其鷺翿.

 

 

1장. 子之湯兮여 宛丘之上兮로다. 洵有情兮나 而無望兮로다.

 

        자지탕혜여 완구지상혜로다. 순유정혜나 이무망혜로다. 賦也라

 

        그대의 질탕함이여 도읍인 완구에서 노는구나. 

        진실로 그대를 연모하지만 유흥에 빠져있으니 우러러볼 수 없어라.

 

賦也라. 子는 指遊蕩之人也라. 湯은 蕩也라. 四方이 高하고 中央이 下曰宛丘라.

洵은 信也라. 望은 人所瞻望也라. 國人이 見此人이 常遊蕩於宛丘之上이라.

故로 叙其事以刺之라. 言雖信有情思而可樂矣나 然이나 無威儀可瞻望也라.

 

부이다. 자는 질탕하게 노는 사람을 가리킨다. 탕은 질탕함이다. 

사방이 높고 가운데가 낮은 것을 완구라 한다. 순은 ‘진실로’라는 뜻이다.

망은 사람이 우러러보는 것이다. 이 사람이 늘 완구 위에서 질탕하게 노는 것을

보았으므로 그 일을 서술하여 풍자한 것이다. 비록 진실로 음탕한 정이 있어

즐겁기는 하더라도 우러러 볼 만한 위의는 없다고 말한 것이다.

 

 

2장. 坎其擊鼓여 宛丘之下로다. 無冬無夏히 値其鷺羽로다.

 

       감기격고여 완구지하로다. 무동무하히 치기노우로다. 賦也라

 

       그대 둥둥 북을 침이여 도읍인 완구의 아래에서 하도다.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을 가리지 않고 흰 해오라기 깃을 손에 들고 흔들도다.

 

賦也라. 坎은 擊鼓聲이라. 値는 植也라.

鷺는 舂鉏니 今鷺鷥니 好而潔白하며 頭上에 有長毛十數枚라.

羽는 以其羽로 爲翳니 舞者 持以指麾也라. 言無時不出遊而鼓舞於是也라.

 

부이다. 감은 북치는 소리이다. 치는 꽂음이다. 노는 용서니,

지금의 노사인데 아름답고 깨끗하고 희며 머리 위에 긴 털 여남은 개가 있다.

우는 그 깃으로 일산을 만들었으니 춤추는 자가 손에 쥐고서 흔드는 것이다. 

어느 때고 나가 놀며 여기에서 북치고 춤추지 않음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3장. 坎其擊缶여 宛丘之道로다. 無冬無夏히 値其鷺翿로다.

 

        감기격부여 완구지도로다. 무동무하히 치기노도로다. 賦也라

 

        그대 둥둥 질장구를 침이여 도읍인 완구의 큰 길 위에서 춤을 추네.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을 가리지 않고

        해오라기 깃으로 만든 물건 머리 위에 이고 있도다.

 

 賦也라. 缶는 瓦器니 可以節樂이라 翿는 翳也라.

 부이다. 부는 질그릇이니,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 도는 일산이라.

 

 宛丘三章이니 章四句라.

 

   

 『毛詩序』

 宛丘는 刺幽公也라.

 淫荒昏亂하고 游蕩無度焉하니라.

 완구는 유공을 풍자한 詩이다.

 유공은 주색에 빠져 성격이 거칠어지고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며

 방탕한 생활로 인해 법도가 없어서였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