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陳風(진풍) 2편 동문지분3장(東門之枌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2. 16:41

 

 國風. 陳風(진풍) 2편 동문지분3장(東門之枌三章)

 

 

  東門之枌, 宛丘之栩. 子仲之子, 婆娑其下.

 

  穀旦于差, 南方之原. 不績其麻, 市也婆娑.

 

  穀旦于逝, 越以鬷邁. 視爾如荍, 貽我握椒.

 

 

1장. 東門之枌과 宛丘之栩로다. 子仲之子 婆娑其下로다.

 

        동문지분과 완구지허로다. 자중지자 파사기하로다. 賦也라

 

        동문의 흰 느릅나무와 완구의 상수리나무가 있음이로다. 

        자중씨의 자식(딸)이 그 나무 아래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도다.

 

賦也라. 枌은 白楡也니 先生葉하고 郤著莢하며 皮色白이라.

子仲之子는 子仲氏之女也라. 婆娑는 舞貌라.

此는 男女聚會歌舞하고 而賦其事以相樂也라.

 

부이다. 분은 흰 느릅나무니 먼저 잎사귀가 나고 틈에 꼬투리가 붙었으며

껍질이 백색이다. 자중지자는 자중씨의 딸이다. 파사는 춤추는 모양이다. 

이는 남녀가 모여 노래하며 춤추고 그 일을 읊어 서로 즐거워한 것이다.

 

   

2장. 穀旦于差하여 南方之原로다. 不績其麻하고 市也婆娑로다.

 

        곡단우차하여 남방지원이로다. 부적기마하고 시야파사로다. 賦也라

 

        좋은 날 좋은 때를 택하여 남방의 푸른 언덕에 모이도다. 

        삼실을 뽑는 일은 하지 않고 저잣거리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즐기도다.

 

賦也라. 穀은 善이오 差는 擇也라  旣差擇善旦하여 以會于南方之原이라.

於是에 棄其業하여 以舞於市而往會也라.

 

부이다. 곡은 좋음이고, 차는 가림이다.

이미 좋은 아침을 가려서 남방 언덕에서 모였다. 

이에 그 일을 버려두고 저자에서 춤추려고 가서 모인 것이다.

 

   

3장. 穀旦于逝하니 越以鬷邁로다. 視爾如荍하니 貽我握椒로다.

 

        곡단우서하니 월이종매로다. 시이여교하니 이아악초로다. 賦也라

 

        좋은 날 좋은 때에 모임에 가니 남녀가 대오를 짓고 무리를 이루도다. 

        그대를 마치 금규화처럼 보니,

        나에게 한 줌의 산초를 주며 좋은 감정을 나타내도다.

 

賦也라. 逝는 往이오 越은 於요 鬷은 衆邁는 行也라.

荍는 芘芣也니 又名荊葵니 紫色이라. 椒는 芬芳之物也.

言又以善旦而往하니 於是에 以其衆行而男女相與道其慕悅之詞라.

曰我視爾顔色之美를 如芘芣之華라. 於是에 遺我以一握之椒하여 而交情好也라. 

 

부이다. 서는 감이고, 월은 ‘늘 어’와 같고, 종은 무리이다. 매는 감이다.

교는 비부(당아욱)이니, 또 형규라고도 하니 자주색이다. 초는 향기나는 물건이다. 

또 좋은 아침에 가니 이에 무리지어 가면서 남녀가 서로 더불어 그 사모하고

기뻐하는 말을 이르기를,  ‘내가 그대의 얼굴빛의 아름다움을 보기를 당아욱

꽃처럼 여긴다. 이에 나에게 한줌의 산초를 주어 사귀는 정이 좋다.’고 하였다.

 

東門之枌三章에 章은 四句라.

 

   

『毛詩序』

東門之枌은 疾亂也라. 幽公淫荒하니 風化之所行에

男女棄其舊業하고 亟會於道路하여 歌舞於市井爾라.

동문지분은 당시의 혼란함을 증오한 詩이다.

유공이 주색에 심취하니 풍속의 변화가 생기는 바에

남녀가 오랫동안 해오던 일을 버리고 자주 도로에 모이고

저잣거리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었기 때문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