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陳風(진풍) 4편 동문지지3장(東門之池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2. 16:47

 

  國風. 陳風(진풍) 4편 동문지지3장(東門之池三章) 

 

 

  東門之池, 可以漚麻. 彼美淑姬, 可與晤歌.

 

  東門之池, 可以漚紵. 彼美淑姬, 可與晤語.

 

  東門之池, 可以漚菅. 彼美淑姬. 可與晤言.

 

 

1장. 東門之池여 可以漚麻로다. 彼美淑姬여 可與晤歌로다.

 

        동문지지여 가이구마로다. 피미숙희여 가여오가로다. 興也라

 

        동문의 밖에는 연못이 있어, 삼을 담그는 연못으로 쓸만 하도다. 

        저 아름답고 얌전한 아가씨여, 그대와 더불어 노래할만 하도다.

 

興也라. 池는 城池也라. 漚는 漬也라. 治麻者 必先以水漬之라. 晤는 猶解也라. 

此는 亦男女會遇之詞라. 蓋因其會遇之地 所見之物로 以起興也라.

흥이다. 지는 성의 연못이라. 구는 담금이라.

삼을 다스리는 자는 반드시 먼저 물에 담아 놓느니라. 

오는 풀음과 같으니라. 이는 또한 남녀가 모여서 만나는 말이라. 

대개 그 회우하는 땅에 보이는 바의 물건으로 인하여 흥을 일으킴이라.

 

   

2장. 東門之池여 可以漚紵로다. 彼美淑姬여 可與晤語로다.

 

        동문지지여 가이구저로다. 피미숙희여 가여오어로다. 興也라

 

        동문의 밖에는 연못이 있어, 모시를 담그는 연못으로 쓸만 하도다.

        저 아름답고 얌전한 아가씨여, 그대와 더불어 이야기할만 하도다.

 

興也라. 紵는 麻屬이라.

흥이라. 저는 마에 속함이라.

 

   

3장. 東門之池여 可以漚菅이로다. 彼美淑姬여 可與晤言로다.

 

        동문지지여 가이구관이로다. 피미숙희여 가여오언로다. 興也라

 

        동문의 밖에는 연못이 있어, 왕골(골풀)을 담그는 연못으로 쓸만 하도다.

        저 아름답고 얌전한 아가씨여, 그대와 더불어 속마음을 털어 놓을만 하도다. 

 

興也라. 菅은 葉似茅而滑澤하니 莖有白粉하여 柔韌宜爲索也라.

흥이라. 관은 잎사귀가 띠와 같아서 미끈미끈하니 

줄기에 흰 가루가 있어 부드럽고 질겨서 새끼를 꼬기에 마땅하니라.

 

東門之池三章에 章은 四句라.

 

   

『毛詩序』

東門之池는 東門之池는 刺時也니 疾其君之淫昏而思賢女以配君子也라.

동문지지는 시대 상황을 풍자한 詩이니 

사람들은 그 군주가 음탕하고 사리판단이 어리석다고 생각한지라

어진 여자가 군자의 배필이 되기를 생각한 詩이다.

 

毛箋은 於池中柔麻하면 使可緝績하여 作衣服하니

興者는 喩賢女能柔順君子하여 成其德敎라.

모전에서는 못물에 삼을 담가 부드러워지면 길쌈하여 옷을 만들 듯이 

현숙한 여자라면 군자를 유순하게 하여 그 덕의 교화를 이루게 할 것임을 비유하여

흥기한 詩라고 하였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