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당풍(唐風) 11편 갈생5장(葛生五章)

덕치/이두진 2021. 6. 21. 16:33

 

  國風. 당풍(唐風) 11편 갈생5장(葛生五章)

 

 

  葛生蒙楚, 蘞蔓于野.  予美亡此, 誰與獨處.

 

  葛生蒙棘, 蘞蔓于域.  予美亡此, 誰與獨息.

 

  角枕粲兮, 錦衾爛兮.  予美亡此, 誰與獨旦.

 

  夏之日, 冬之夜, 百歲之後, 歸於其居.

 

  冬之夜, 夏之日, 百歲之後, 歸於其室.

 

 

1장. 葛生蒙楚하며 蘞蔓于野로다. 予美亡此하니 誰與오 獨處로다.

 

        갈생몽초하며 염만우야로다. 여미망차하니 수여오 독처로다. 興也라

 

        칡넝쿨이 자라 가시나무를 뒤덮으며 덩굴이 자라 들판에 뻗었도다. 

        내 사랑하는 이가 여기에 없으니 누구와 함께 할까? 홀로 지내는 몸이로다.

 

興也라. 蘞은 草名이니 似栝樓葉盛而細蔓延也라. 予美는 婦人이 指其夫也라.

婦人이 以其夫久從征役而不歸라. 故로 言葛生而蒙于楚하고 蘞生而蔓于野하여 

各有所依託이어늘 而予之所美者는 獨不在是하니 則誰與而獨處於此乎인저.

 

흥이라. 염은 풀이름이니 하눌타리와 비슷하면서 잎이 무성하고 가늘게

벋어나감이라. 내가 아름답게 여기는 이는 부인이 그 남편을 가리킴이라. 

부인이 그 남편이 정역에 따라간 지가 오래되어도 돌아오지 않으므로 말하기를, 

‘칡이 나와서 나무를 뒤덮고 거지덩굴이 나와서 들판에 벋어가서

각각 의탁할 바가 있거늘 나의 아름다운 이는 홀로 이에 있지 아니하니

누구와 더불어 살 것인가. 홀로 이곳에 있도다.’ 하니라. 

 

   

2장. 葛生蒙棘하며 蘞蔓于域이로다. 予美亡此하니 誰與오 獨息이로다.

 

        갈생몽극하며 염만우역이로다. 여미망차하니 수여오 독식이로다. 興也라

 

        칡넝쿨이 자라 대추나무를 뒤덮으며 덩굴이 자라 무덤까지 뻗었도다. 

        내 사랑하는 이가 여기에 없으니 누구와 함께 할까? 홀로 외로이 쉼이로다.

 

興也라. 域은 塋域也라. 息은 止也라.

흥이라. 역은 무덤의 경계라. 식은 그침이라. 

 

   

3장. 角枕粲兮며 錦衾爛兮로다. 予美亡此하니 誰與오 獨旦이로다.

 

        각침찬혜며 금금난혜로다. 여미망차하니 수여오 독단이로다. 賦也라

 

        모벼개는 산뜻하며 비단 이불이 화려하도다. 

        내 사랑하는 이가 여기에 없으니 누구와 함께 할까? 홀로 밤을 지샘이로다.

 

賦也라. 粲爛은 華美鮮明之貌라. 獨旦은 獨處至旦也라.

 

부이다. 찬과 란은 빛나고 아름답고 선명한 모양이라.

독단은 홀로 아침까지 처함이라.

 

   

4장. 夏之日와 冬之夜여 百歲之後에나 歸于其居하리라.

 

        하지일와 동지야여 백세지후에나 귀우기거하리라. 賦也라

 

        여름의 긴 해와 겨울의 긴 밤이여.

        백 년이 지난(죽은) 후에나 그대 곁으로(무덤) 돌아가리라.

   

賦也라. 夏日永이오 冬夜永이라. 居는 墳墓也라.

夏日冬夜에 獨居憂思 於是爲切이라.

然이나 君子之歸無期하여 不可得而見矣니 要死而相從耳라.

鄭氏曰言此者는 婦人이 專一義之至와 情之盡이라.

蘇氏曰思之深而無異心하니 此는 唐風之厚也라.

 

부라. 여름은 해가 길고, 겨울은 밤이 길음이라. 거는 무덤이라. 

여름 낮과 겨울밤에 홀로 거처함에 근심하고 생각함이 이에 간절함이라. 

그러나 군자의 돌아옴이 기약이 없어서 가히 얻어 보지 못하니

요컨대 죽어서나 서로 따를 뿐이라. 

정씨 가로대, “이는 부인이 오로지 하는(『주역』 뇌풍항괘 구오효 象傳에 ‘婦人은

貞吉하니 從一而終也일새오’의 뜻) 의리의 지극함과 정의 다함을 말함이라.”하고, 

소씨 가로대, “생각함이 깊고 다른 마음이 없으니 이는 당풍의 두터움이라.”하니라.

 

   

5장. 冬之夜와 夏之日이여 百歲之後에나 歸于其室하리라.

 

        동지야와 하지일이여 백세지후에나 귀우기실하리라 賦也라.

 

        겨울의 긴 밤과 여름의 긴 해여,

        백 년이 지난(죽은) 후에나 그 무덤 속으로 돌아가리라. 

 

賦也라. 室은 壙也라.

부라. 실은 무덤이라. 

 

葛生五章에 章은 四句라.

 

   

『毛詩序』

葛生은 刺晉獻公也라.

獻公이 好攻戰하니 則國人多喪矣하니라.

갈생은 진(晉) 헌공(獻公)을 비난한 詩이다. 

헌공은 전쟁을 좋아하여 나라사람들이 많이 죽었기에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그 처가 이를 원망하며 지은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