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당풍(唐風) 12편 채령3장(采苓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1. 16:34

 

 國風. 당풍(唐風) 12편 채령3장(采苓三章)

 

 

采苓采苓, 首陽之巔.  人之為言, 苟亦無信.  舍旃舍旃, 苟亦無然.  人之為言, 胡得焉.

 

采苦采苦, 首陽之下.  人之為言, 苟亦無與.  舍旃舍旃, 苟亦無然.  人之為言, 胡得焉.

 

采葑采葑, 首陽之東.  人之為言, 苟亦無從.  舍旃舍旃, 苟亦無然.  人之為言, 胡得焉.

 

 

1장. 采苓采苓을 首陽之巓가. 人之爲言을 苟亦無信이어다. 

        舍旃舍旃하여 苟亦無然이면. 人之爲言이 胡得焉이리오.

 

        채령채령을 수양지전가. 인지위언을 구역무신이어다.

        사전사전하여 구역무연이면. 인지위언이 호득언이리오. 比也라

 

        감초를 캐러 가세 감초를 캐러 감을 남쪽 수산의 산마루에서 캘 것인가? 

        사람들이 하는 말을 진실로 믿지 말지어다. 

        내버려 두고 내버려 둬 진실로 또한 그러하지 아니하면 

        사람들이 하는 이런 말이 어찌 이루어 질 수 있으리오. 

 

※ 苓 도꼬마리 령, 복령(茯笭) 령, 씀바귀 령. 

    苓을 흔히 ‘복령’으로 해석하는데 馬融은 ‘매우 쓰다(大苦也)’고 한 것으로 보아 

    도꼬마리(卷耳)나 복령(茯笭)은 아니고 씀바귀로 보아야 할 듯하다.

    ‘사람들이 苓을 산마루에서 캔다고 믿지 못할 말을 하는데 따를 것인가?’하는

    내용으로 보아 들판에서 자라는 풀로 보아야 한다.

    더욱이 복령은 크게 소나무의 복령과 대나무의 복령이 있는데, 

    흔히 쓰는 복령의 笭은 ‘竹에 令을 더한 글자’로 정확히는 竹茯笭에 해당한다.

 

比也라. 首陽은 首山之南也라. 巓은 山頂也라. 旃은 之也라. 

此는 刺聽讒之詩니 言子欲采苓於首陽之巓乎아.

然이나 人之爲是言以告子者는 未可遽以爲信也라.

姑舍置之而無遽以爲然하고 徐察而審聽之면 則造言者 無所得而讒止矣라.

或曰興也라하니 下章放此니라.

 

비교한 시라. 수양은 수산 남쪽이라. 전은 산마루라. 전은 감이라. 

이는 참소를 듣는 것을 나무란 시라

(毛詩序에서는 참소 듣기를 좋아하는 晉獻公을 나무란 시라고 했다.). 

말하기를, ‘그대는 씀바귀를 수양산마루에서 캐고자 하는가? 

그러나 사람들이 이런 말로써 그대에게 고하는 것은 쉽게 믿을 만하지 못하니라.

우선 놔두고 문득 그러한 것을 서서히 살피고 자세히 듣고 하면

말을 꾸며댄 자가 얻은 바가 없어서 참소를 그치리라.’하니라. 

혹자(馬融)는 흥시라 하니(‘采苓采苓 首陽之巓’으로 ‘人之爲言 苟亦無信’을 흥기함)

아래 장도 이와 같으니라.

 

   

2장. 采苦采苦를 首陽之下아. 人之爲言을 苟亦無與어다. 

        舍旃舍旃하여 苟亦無然이면. 人之爲言이 胡得焉이리오.

 

        채고채고를 수양지하아 인지위언을 구역무여어다.

        사전사전하여 구역무연이면. 인지위언이 호득언이리오. 比也라

 

        씀바귀를 캐러 가세 씀바귀를 캐러 감을 남쪽의 수산 아래에서 캘 것인가?

        사람들이 하는 말에 진실로 함께 하지 말지어다. 

        내버려 두고 내버려 둬 진실로 또한 그러하지 아니하면 

        사람들이 하는 이런 말이 어찌 이루어 질 수 있으리오. 

 

    ※ 苦를 조선시대에는 투구꽃인 ‘바곳’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바곳의 뿌리는 草烏, 烏頭, 附子 등으로 부르는데

        사약으로도 쓰이는 맹독성의 식물이다. 

        하지만 毛詩正義와 이를 따른 아래 주자의 주석을 통해서 볼 때

        바곳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比也라. 苦는 苦菜也니 生山田及澤中하여 得霜甛脆而美라. 與는 許也라.

 

비이다. 고는 쓴 나물이니 산밭과 못 가운데에서 나와 서리를 만나면 달고

물러지며 맛있어지니라. 여는 허여함이라.

 

 

3장. 采葑采葑을 首陽之東가. 人之爲言을 苟亦無從이어다. 

        舍旃舍旃하여 苟亦無然이면. 人之爲言이 胡得焉이리오.

 

        채봉채봉을 수양지동가. 인지위언을 구역무종이어다.

        사전사전하여 구역무연이면. 인지위언이 호득언이리오. 比也라

 

        순무를 캐러 가세 순무를 캐러 감을 남쪽 수산의 동편에서 캘 것인가?

        사람들이 하는 말에 진실로 따르지 말지어다. 

        내버려 두고 내버려 둬 진실로 또한 그러하지 아니하면 

        사람들이 하는 이런 말이 어찌 이루어 질 수 있으리오. 

 

比也라. 從은 聽也라.

비라. 종은 들음이라.

 

采苓三章이니 章八句라.

 

唐國十二篇 三十三章 二百三句라

 당국 12편 33장 203구

 

   

『毛詩序』

采苓은 刺晉獻公也니 獻公이 好聽讒焉하니라.

채령은 진나라 헌공을 풍자한 詩이니 

헌공이 참소 듣기를 좋아하여 이를 나무라는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