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당풍(唐風) 8편 보우3장(鴇羽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1. 16:25

 

 國風. 당풍(唐風) 8편 보우3장(鴇羽三章)

 

 

 肅肅鴇羽, 集于苞栩.  王事靡盬, 不能蓺稷黍, 父母何怙.  悠悠蒼天, 曷其有所.

 

 肅肅鴇翼, 集于苞棘.  王事靡盬, 不能蓺黍稷, 父母何食.  悠悠蒼天, 曷其有極.

 

 肅肅鴇行, 集于苞桑.  王事靡盬, 不能蓺稻粱, 父母何嘗.  悠悠蒼天, 曷其有常.

 

 

1장. 肅肅鴇羽여 集于苞栩로다. 王事靡盬라 不能蓺稷黍하니 父母何怙오.

        悠悠蒼天아 曷其有所오.

 

        숙숙보우여 집우포우로다. 왕사미고라 불능예직서하니 부모하호오.

        유유창천아 갈기유소오. 比也라

 

        푸드덕거리며 나는 너새의 깃이여, 무성한 상수리나무에 내려 앉았도다. 

        나라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는지라, 피와 기장을 심을 수 없으니

        부모님은 무엇에 의지하리오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언제쯤 그 곳에 머물 수 있으리오.

 

 ※ 너새(넙새, 느시)

     두루미목 느시과 조류로 너화라고도 한다. 발가락은 짧고 3개이며

     뒷발가락이 없어 나무를 움켜쥐지 못하므로 나무에 반듯하게 서지 못한다. 

     그러므로 위 내용(肅肅鴇羽 集于苞栩)처럼 상수리나무에 앉기는 앉았지만

     푸드덕푸드덕 거리며 불안한 모양이라 불안정한 政局과 이로 말미암아

     부역을 따르느라 부모를 봉양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백성의 마음을 비유했다.

 

比也라. 肅肅은 羽聲이라. 鴇는 鳥名이니 似雁而大하여 無後趾라. 集은 止也라.

苞는 叢生也라. 栩는 柞櫟也니 其子爲皂斗니 殼可以染皂者是也라.

盬은 不攻緻也라. 蓺는 樹요 怙는 恃也라. 民이 從征役而不得養其父母라.

故로 作此詩라. 言鴇之性은 不樹止어늘 而今乃飛集于苞栩之上하니 

如民之性은 本不便於勞苦를 今乃久從征役而不得耕田하여 以供子職也라.

悠悠蒼天아 何時에 使我得其所乎아.

 

비교한 시라. 숙숙은 깃이 나는 소리라. 보는 새 이름이니 기러기와 비슷하면서 커서

뒤에 발꿈치가 없느니라. 집은 그침이라. 표는 우북하게 남이라.

우는 작력(참나무)이니 그 열매는 조두가 되니, 껍질은 검은 물을 들일 수 있다는

것이 이것이라. 고는 치밀하게 다스리지 못함이라. 예는 심음이고, 호는 믿음이라.

백성이 정역을 따라서 그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음이라. 

말하기를, ‘너새의 성질은 나무에 서 있지 못하거늘 지금 이에 날아와 우북한

상수리나무에 그쳐 있으니, 백성의 성질은 본래 노고에 편하지 못하거늘

이제 이에 오래도록 정역을 따라가서 밭을 갈아서 자식의 직분에 이바지하지

(농사를 지어 부모를 공양하지) 못하니라. 

아득한 푸른 하늘아! 어느 때나 나로 하여금 그 곳을 얻을 것인가?’ 하니라.

 

   

2장. 肅肅鴇翼이여 集于苞棘이로다. 王事靡盬라 不能蓺黍稷하니 父母何食고.

        悠悠蒼天아 曷其有極고.

 

        숙숙보익이여 집우포극이로다. 왕사미고라 불능예서직하니 부모하식고.

        유유창천아 갈기유극고. 比也라

 

        푸드덕거리며 나는 너새의 날개여! 무성한 멧대추나무에 내려 앉았도다.

        나라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는지라, 기장과 피를 심을 수 없으니

        부모님은 무엇을 드시려나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언제쯤 그 곳에 이를 수 있을고.

 

 比也라. 極은 已也라.

 비교함이라. 극은 그침이라.

 

   

3장. 肅肅鴇行이여 集于苞桑이로다. 王事靡盬라 不能蓺稻粱하니 父母何嘗고.

        悠悠蒼天아 曷其有常고.

 

        숙숙보항이여 집우포상이로다. 왕사미고라 불능예도량호니 부모하상고.

        유유창천아 갈기유상고. 比也라

 

        푸드덕거리며 나는 너새의 행열이여, 무성한 뽕나무에 내려 앉았도다.

        나라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는지라, 벼와 조를 심을 수 없으니,

        부모님은 무엇을 잡수실 고?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언제쯤 그 곳에서 떳떳할 수 있을 고.

 

 比也라. 行은 列也라. 稻는 卽今南方所食稻米니 水生而色白者也라.

 粱은 粟類也니 有數色이라 嘗은 食也라 常은 復其常也라

  

비교한 시라. 항은 열 지음이라. 도는 곧 지금 남방에서 먹는 도미(쌀)니

물에서 자라며 색이 흰 것이라. 양은 곡식 종류이니 여러 색이라.

상은 먹음이라. 상은 그 떳떳함으로 돌아감이라.

 

鴇羽三章에 章은 七句라.

 

 

『毛詩序』

鴇羽는 刺時也라. 

昭公之後 大亂五世하니 君子 下從征役하여 不得養其父母而作是詩也라

보우는 당시의 때를 풍자한 詩이다. 昭公 이후 큰 혼란이 5대에 걸쳐 일어났기에 

군자가 정역을 따르느라 그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여

이 詩를 지어 심란한 마음을 담았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