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진풍(秦風) 1편 거린3장(車鄰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1. 16:40

 

   秦風. 序文

 

秦은 國名이니 其地在禹貢雍州之域하니 近鳥鼠山하니라.

初에 伯益이 佐禹治水有功하여 賜姓嬴氏러니

其後에 中潏이 居西戎하며 以保西垂하니라.  六世孫大駱이 生成及非子러니

非子 事周孝王하여 養馬於汧渭之間하여 馬大繁息한대,

孝王이 封爲附庸而邑之秦하니라. 至宣王時하여 犬戎이 滅成之族한대 

宣王이 遂命非子曾孫秦仲爲大夫하여 誅西戎이러니 不克하여 見殺하니라.

及幽王하여 爲西戎犬戎所殺하고 平王東遷에 秦仲孫襄公이 以兵送之한대

王이 封襄公爲諸侯하고 曰能逐犬戎이면 卽有岐豊之地라하니 

襄公이 遂有周西都畿內八百里之地하고 至玄孫德公하여 又徙於雍하니라. 

秦은 卽今之秦州요. 雍은 今京兆府興平縣이 是也라.

 

진은 나라 이름이니, 그 땅이 (『서경』) 우공편 옹주 지역에 있으니 조서산과 가깝다. 

처음에 백익이 우를 도와 물을 다스린 공이 있어서 성을 영씨로 하사받았는데 

그 뒤에 중결이 서융에 거처하면서 서쪽 변방을 지켰다.

6세손인 대락이 성과 비자를 낳았는데, 비자가 주나라 효왕을 섬기면서

말을 연주 위주 사이에서 길러 말이 크게 번식하였는데 효왕이 부용국으로 봉하여

진에 도읍하게 하였다. 선왕의 때에 이르러 견융이 성의 족속을 멸하였는데 

선왕이 마침내 비자의 증손인 진중에게 명하여 대부를 삼아 서융을 베다가

이기지 못하여 죽임을 당하고, 유왕에 이르러 서융, 견융에 죽임을 당하였다. 

평왕이 동쪽으로 옮길 때에 진중의 손자인 양공이 군사를 보냈는데, 

왕이 양공을 제후로 봉하고 말하기를, ‘견융을 쫓아낼 수 있다면 곧 기풍의 땅을

소유할 것이다.’라고 하니, 양공이 마침내 주나라 서쪽 도읍지인 기내 8백 리 땅을

소유하고 현손인 덕공에 이르러 또 옹 땅으로 옮겼다. 

진은 곧 지금의 진주이고, 옹은 지금의 경조부 흥평현이 이것이다.

 

   

國風. 진풍(秦風) 1편 거린3장(車鄰三章)

 

 

有車鄰鄰, 有馬白顛.  未見君子, 寺人之令.

 

阪有漆, 隰有栗.  既見君子, 並坐鼓瑟.  今者不樂, 逝者其耋.

  

阪有桑, 隰有楊.  既見君子, 並坐鼓簧.  今者不樂, 逝者其亡.

 

 

1장. 有車鄰鄰이며 有馬白顚이로다. 未見君子호니 寺人之令이로다.

 

        유거린린이며 유마백전이로다. 미견군자호니 시인지령이로다. 賦也라

 

        마차가 덜커덩거리며 달리는데  말의 이마는 희도다. 

        아직 군자(군주)를 만나보지 못했으니 내관에게 명하도다. 

 

賦也라. 鄰鄰은 衆車之聲이라. 白顚은 額有白毛니 今謂之的顙이라. 

君子는 指秦君이라. 寺人은 內小臣也라 令은 使也라.

是時에 秦君이 始有車馬及此寺人之官하니 

將見者 必先使寺人通之라. 故로 國人이 創見而誇美之也라.

 

부이다. 린린은 여러 수레의 소리이다. 백전은 이마에 흰 털이 있는 것이니

지금은 적상이라 한다. 군자는 진나라 군주를 가리킨다. 시인은 내관인 소신이다.

영은 부림이다. 이 때에 진나라 군주(毛詩序에서는 秦仲이라 함)가 처음으로

수레와 말과 이러한 내관의 벼슬을 두었으니 알현하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내관으로 하여금 통하게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나라 사람들이 처음으로 보고 과장하여 찬미한 것이다.

 

   

2장. 阪有漆이며 隰有栗이로다. 旣見君子라 竝坐鼓瑟호라.

        今者不樂이면 逝者其耋이리라.

 

        판유칠이며 습유율이로다. 기견군자라 병좌고슬호라.

        금자불락이면 서자기질이리라. 興也라

 

        산비탈엔 옻나무 진펄엔 밤나무가 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았는지라 함께 앉아 비파를 뜯노라.

        지금 즐기지 아니하면 세월 흘러 머지않아 노인이 되리라.

 

興也라. 八十曰耋이라. 阪則有漆矣요 隰則有栗矣라.

旣見君子則竝坐鼓瑟矣라. 失今不樂則逝者其耋矣리라.

 

흥이다. 팔십을 질이라 한다. 비탈에는 옻나무가 있고 진펄에는 밤나무가 있다. 

이미 군자를 보았으면 함께 앉아 비파를 뜯으니,

지금 즐거워하지 않고 놓치면 세월이 흘러 늙은이가 되리라.

 

   

3장. 阪有桑이며 隰有楊이로다. 旣見君子라 竝坐鼓簧호라.

        今者不樂이면 逝者其亡이리라.

 

        판유상이며 습유양이로다. 기견군자라 병좌고황호라.

        금자불락이면 서자기망이리라. 興也라

 

        산비탈엔 뽕나무 진펄엔 버드나무가 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았는지라 함께 앉아 생황을 부노라.

        지금 즐기지 아니하면 세월 흘러 머지않아 세상을 떠나리라.

 

 興也라. 簧은 笙中金葉이니 吹笙則鼓動之하여 以出聲者也라.

흥이다. 황은 생 속에 금엽이 있으니 생을 불면

그것을 두드려 움직여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車鄰三章에 一章은 章四句요 二章은 章六句라.

 

   

『毛詩序』

車鄰은 美秦仲也니 秦仲이 始大하여

有車馬禮樂侍御之好焉하니라.

거린은 진(秦)나라 군주인 진중을 찬미한 詩이니

진중이 처음으로 나라를 강대하게 만들어 

수레와 말과 예악에도 관직을 두었으니 

나라 사람들이 처음으로 보고 과장하여 찬미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