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진풍(秦風) 2편 사철3장 (駟驖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1. 17:04

 

  國風. 진풍(秦風) 2편 사철3장 (駟驖三章)

 

 

  駟驖孔阜, 六轡在手.  公之媚子, 從公于狩.

 

  奉時辰牡, 辰牡孔碩.  公曰左之, 舍拔則獲.

 

  遊于北園, 四馬既閑.  輶車鸞鑣, 載獫歇驕.

 

 

1장. 駟驖孔阜하니 六轡在手로다. 公之媚子 從公于狩로다.

 

        사철공부하니 육비재수로다. 공지미자 종공우수로다. 賦也라

 

        네 필의 구렁말(밤색 털빛을 한 말)이 심히 살지고 크니,

        여섯 고삐를 한 손에 쥐도다. 

        공이 친애하는 사람들이 공을 따라 사냥을 하도다.

 

賦也라. 駟驖은 四馬皆黑色如鐵也라. 孔은 甚也라. 阜는 肥大也라.

六轡者는 兩服兩驂이 各兩轡而驂馬兩轡는 納之於觖이라.

故로 惟六轡在手也라. 媚子는 所親愛之人也라. 此는 亦前篇之意也라.

 

부이다. 사철은 네 마리 말이 다 검은 빛이어서 쇠와 같음이라.

공은 심함이라. 부는 비대함이라. 

육비는 두 복마(안쪽에 있는 말)와 두 참마(바깥쪽에 있는 말)가

각각 두 개의 고삐인데 참마의 두 고삐는 고리 속에 들어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오직 여섯 고삐가 손에 있음이라. 

미자는 친애하는 바의 사람이라. 이는 또한 전편의 뜻이라. 

 

   

2장. 奉時辰牡하니 辰牡孔碩이로다. 公曰左之하시니 舍拔則獲이로다.

 

        봉시신모하니 신모공석이로다. 공왈좌지하시니 사발즉획이로다. 賦也라

 

        이때에 짐승을 바치니 때에 바치는 짐승이 매우 크도다. 

        공께서 말하기를 왼쪽으로 몰라 하시니 화살을 쏘아 바로 잡으리로다.

 

賦也라. 時는 是라. 辰은 時也라. 牡는 獸之牡者라.

辰牡者는 冬獻狼이오 夏獻麋요 春秋獻鹿豕之類라.

奉之者는 虞人이 翼以待射也라. 碩은 肥大也라.

公이 曰左之者는 命御者하여 使左其車하여 以射獸之左也라.

蓋射必中其左라야 乃爲中殺이니 五御에 所謂逐禽左者 爲是故也라.

拔은 矢括也라. 曰左之而舍拔無不獲者는 言獸之多而射御之善也라.

 

부이다. 시는 ‘이것이고, 신은 때라. 모는 짐승의 수컷이라. 

때의 짐승이라는 것은 겨울에는 이리를 바치고(사냥하여 군주에게 드리고),

여름에는 고라니를 바치고, 봄가을에는 사슴과 돼지의 종류를 바치느니라. 

바친다는 것은 사냥하는 사람이 나는 듯이(몸을 죽 펴고 두 팔을 벌려

활 쏘는 자세를 취하는 것) 하여 활쏘기를 기다림이라.

석은 비대함이라. 공이 ‘왼쪽으로 하라.’고 말한 것은 말 모는 사람에게 명하여 

그 수레를 왼쪽으로 돌려서 짐승의 왼쪽을 쏘라는 것이라. 

대개 활을 쏨에 반드시 그 왼쪽을 맞춰야 이에 바로 죽이는 것이니, 

오어(말을 모는 다섯 가지 방법)에 이른바 짐승을 왼쪽으로 쫓는다는 것이

이런 까닭이라. 발은 화살을 빼듦이라. 좌측으로 하여 활만 쏘면

잡히지 않음이 없다고 말한 것은, 짐승도 많고 활 쏘고 말 모는 것을 잘한다는 말이다.

 

※ 五御(오어)

    『주례』 地官司徒편에 六藝에 대해 禮樂射御書數를 들었고,

    保氏의 주석에 왕의 나쁜 점을 간하고 나라의 자세들을 도로써 기르는데

    먼저 육예로 가르친다고 하면서 五禮 六樂 五馭 六書 九數를 들었다.

    (保氏掌諫王惡而養國子以道라 乃教之六藝하니 

    一曰五禮요, 二曰六樂이오, 三曰五射요, 四曰五馭요, 五曰六書요, 六曰九數라). 

    이에 대해 漢나라 때 鄭玄은 “五禮之義, 六樂之歌舞, 五射之法, 五御之節,

    六書之品, 九數之計”으로 해석했다. 

    정현이 말하는 五御之節은 馳驅法(치구법)에 해당하는 것으로

    “鳴和鸞이오, 逐水曲이오, 過君表요, 舞交衢요, 逐禽左라.

    (①방울을 화응하게 울리고, ②물 흐름처럼 달리고,

     ③임금 자리를 표시한 곳을 지날 때와

     ④길에서 서로 만났을 춤추는 절도로 응하고,

     ⑤짐승을 왼쪽으로 몰아 임금이 쏘아 맞출 수 있도록 함이라).”

   

 

3장. 遊于北園하니 四馬旣閑이로다. 輶車鸞鑣로소니 載獫歇驕로다.

 

        유우북원하니 사마기한이로다. 유거난표로소니 재험헐교로다. 賦也라

 

        사냥을 마치고 북쪽 동산에서 노니는데 네 마리 말도 이미 잘 길들여져 있도다. 

        가볍고 간편한 수레에 말의 재갈 양 옆에 방울을 달았으며

        험, 헐교(사냥개)를 실어 쉬게 하였도다.

 

賦也라. 田事已畢이라. 故로 遊于北園이라. 閑은 調習也라. 輶는 輕也라.

鸞은 鈴也니 效鸞鳥之聲이라. 鑣는 馬銜也라. 驅逆之車 置鸞於馬銜之兩旁이라.

乘車則鸞在衡이오 和在軾也라. 獫歇驕 皆田犬名이라. 長喙曰獫이오 短喙曰歇驕라.

以車載犬은 蓋以休其足力也라. 韓愈畵記에 有騎擁田犬者 亦此類라.

 

부이다. 사냥하는 일을 이미 다했느니라. 그러므로 북쪽 동산에서 놂이라.

한은 고루 익힘이라. 유는 가벼움이라. 난은 방울이니 난새의 소리를 본받음이라.

표는 말의 재갈이라. 

(짐승을) 몰고 맞이하는 수레에는 말 재갈의 양 옆에 방울을 달았느니라. 

승거에는 곧 난방울이 재갈에 있고 화방울은 수레 앞턱나무에 있느니라. 

험과 헐교는 다 사냥개 이름이라. 주둥이가 긴 것을 험이라 하고 주둥이가

짧은 것을 헐교라 하니라. 수레에 개를 실은 것은 대개 그 발힘을 쉬게 함이라. 

한유의 『화기』에 기마를 타고 가는데 사냥개를 끼었다고 하는 것이

또한 이런 종류라.

 

駟驖三章에 章은 四句라.

 

   

『毛詩序』

駟驖은 駟驖은 美襄公也니 始命에 有田狩之事하니 園囿之樂焉이라. 

사철은 양공을 찬미한 詩이다, 

처음으로 명하여 사냥하는 일과 동산에서의 즐거움을 맛보았음이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