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당풍(唐風) 7편 고구2장(羔裘二章)

덕치/이두진 2021. 6. 21. 16:22

 

  國風. 당풍(唐風) 7편 고구2장(羔裘二章)

 

 

  羔裘豹袪, 自我人居居.  豈無他人, 維子之故.

 

  羔裘豹褎, 自我人究究.  豈無他人, 維子之好.

 

 

1장. 羔裘豹袪로서니 自我人居居로다. 豈無他人이리오마는 維子之故니라.

 

        고구표거로서니 자아인거거로다. 기무타인이리오마는 유자지고니라. 賦也라

 

        염소 갖옷에 표범 가죽으로 이은 소매이니,

        우리 백성들을 거만스럽게 부림이로다. 

        어찌 다른 사람이 없으리오마는 오직 그대와의 옛정 때문이니라. 

 

賦也라. 羔裘는 君純羔요 大夫以豹飾이라. 袪는 袂也라. 居居는 未詳이라.

 

부한 시라. 고구는 인군은 순전히 염소 갖옷으로만 옷을 해 입고,

대부는 표피로 꾸미니라. 거는 소매라. 거거는 자세하지 못하니라.

 

※ 居居를 毛傳에서는 ‘품은 생각이 악하여 서로 친하지 않은 모양이라

    (懷惡不相親比之貌)’라고 했다. 이를 받아 鄭玄은 箋에서 이 시를 읊는 ‘我人’은

    ‘羔裘豹袪’를 입는 경대부의 채읍지의 백성으로, 이곳으로 歸往한 까닭은

    앞서 살았던 지역의 경대부는 그 부역에 우리 백성들을 부림에 그 뜻이 거거연하는

    패악의 마음이 있어 우리들의 곤고함을 긍휼히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其役使我之民人에 其意居居然有悖惡之心하여 不恤我之困苦라.) 

    반면에 이곳으로 歸往하여 떠나지 않는 것은 羔裘豹袪의 경대부가 옛 사람의

    생각을 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顔淵이 仁을 물음에 공자가 “나를 이기고 예를 회복함이 仁이 되니

    하루라도 극기복례하면 천하가 仁으로 돌아오리라.

    仁을 함은 나로부터 말미암지 다른 사람으로부터 말미암으랴?

    (子曰克己復禮 爲仁이니 一日克己復禮면 天下 歸仁焉하나니

    爲仁이 由己니 而由人乎哉아 - 

    『논어』 안연편 제1장)” 라고 하신 말씀과 “政事를 德으로 함을 비유하건데

    북신이 그 곳에 있으면 뭇별이 함께 한다. 

    (子曰爲政以德이 譬如北辰이 居其所어든 而衆星이 共之니라. 

    『논어』 위정편 제1장)”는 뜻과도 통한다.

    어지러운 세상에 백성들은 歸仁함을 보여주는 시이다.

    제2장의 究究도 居居와 같은 뜻이다.

 

   

2장. 羔裘豹褎로소니 自我人究究로다. 豈無他人이리오마는 維子之好니라.

 

        고구표유로소니 자아인구구로다. 기무타인이리오마는 유자지호니라. 賦也라

 

        염소 갖옷에 표범 가죽으로 이은 소매이니,

        우리 백성들을 오만스럽게 부림이로다. 

        어찌 다른 사람이 없으리오마는 오직 그대가 좋아서이니라. 

 

賦也라. 褎는 猶袪也라. 究究도 亦未詳이라. 

부라. 유는 옷깃과 같음이라. 구구 또한 자세하지 못하니라. 

 

羔裘二章에 章은 四句라

 

此詩는 不知所謂니 不敢强解니라.

이 시는 이른 바를 알지 못하니 감히 억지로 풀이하지 못하니라.

 

   

『毛詩序』

羔裘는 刺時也라. 晉人이 刺其在位 不恤其民也라.

羔裘는 시대를 풍자한 詩이다.

진(晉)나라 사람으로 경대부의 지위에 있는 자가 백성을 긍휼히 여기지 않음을

풍자한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