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왕풍(王風) 8편 채갈 3장(采葛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3:22

 

國風. 왕풍(王風) 8편 채갈 3장(采葛三章)

 

 

彼采葛兮.  一日不見, 如三月兮.

 

彼采蕭兮.  一日不見, 如三秋兮.

 

彼采艾兮.  一日不見, 如三歲兮.

 

 

1장. 彼采葛兮여 一日不見이 如三月兮로다.

 

        피채갈혜여. 일일불견이, 여삼월혜로다. 賦也라

 

        저 칡을 캠이여, 하루를 보지 못함이 석 달과 같도다. 

 

賦也라. 采葛은 所以爲絺綌이니 蓋淫奔者託以行也라.

故로 因以指其人하여 而言思念之深이 未久而似久也라.

 

부이다. 칡을 채취함은 갈포 옷을 만들기 위한 것이니,

대개 음분한 자가 핑계 대고 다닌다. 

그러므로 인하여 그 사람을 가리켜 생각의 깊음이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오래된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

 

   

2장. 彼采蕭兮여 一日不見이 如三秋兮로다.

 

        피채소혜여. 일일불견이, 여삼추혜로다. 賦也라

 

        저 쑥을 캠이여, 하루를 보지 못함이 세 번 가을이 된 것과 같도다.

 

賦也라. 蕭는 荻也니 白葉莖麁하고 科生有香氣하여 祭則焫以報氣라.

故로 采之라. 曰三秋는 則不止三月矣라.

 

부이다. 소는 적과 같으니, 잎사귀는 희고 줄기는 거칠며 무더기로 자라고

향기로움이 있어서 제사를 지냄에 태워서 기운을 바침이다.

그러므로 채취하는 것이다. 삼추라 말했다면 3월에 그치지 않은 것이다.

 

    

3장. 彼采艾兮여.  一日不見이, 如三歲兮로다.

 

        피채애혜여.  일일불견이, 여삼세혜로다. 賦也라

 

        저 쑥을 캠이여, 하루를 보지 못함이 삼 년 같도다. 

 

賦也라. 艾는 蒿屬이니 乾之可灸라. 故로 采之라. 曰三歲則不止三秋矣라.

 

부이다. 애는 쑥 종류이니 말려서 뜸을 뜰 수 있다. 그러므로 채취하는 것이다. 

삼년이라고 함은 다만 세 번의 가을에 그치지 않은 것이다. 

 

采葛三章에 章은 三句라.

 

   

『毛詩序』

采葛은 참소를 두려워하는(懼讒也) 시라고 했다. 

箋에서는 桓王 때에 정사가 밝지 못하여 신하들이 크고 작은 일 할 것 없이

나가게 되면 참소하는 사람이 헐뜯은 바가 되었으므로 이를 두려워했다

(桓王之時에 政事不明하여 臣無大小 使出者則爲讒人所毁라. 故로 懼之하니라)고

해석했다. 毛詩正義에서는 興詩라 했다. 

제1장의 칡을 캐는 것은 갈포를 만드는 작은 일(小事)로 나가게 되고, 

제2장의 쑥을 캐는 일은 제사를 받드는 大事로 나가게 되고, 

제3장의 애쑥을 캠은 병을 치료하는 바의 급한 일(急事)을 나가게 되는데, 

이를 맡은 신하가 나가고 없는 틈을 타 다른 소인배들이 헐뜯을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하루가 석 달 같고, 세 가을 같고, 삼 년 같다고 흥기한 시라고 했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