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왕풍(王風) 9편 대거3장(大車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3:24

 

 

國風. 왕풍(王風) 9편 대거3장(大車三章)

 

 

大車檻檻, 毳衣如菼. 豈不爾思, 畏子不敢.

 

大車啍啍, 毳衣如璊. 豈不爾思, 畏子不奔.

 

穀則異室, 死則同穴. 謂予不信, 有如皦日.

 

 

 

1장. 大車檻檻하니 毳衣如菼이로다. 豈不爾思리오마는 畏子不敢이니라.

 

        대거함함하니 취의여담이로다. 기불이사리오마는 외자불감이니라. 賦也라

 

        큰 수레가 덜커덩 덜커덩 가니 털옷이 물억새처럼 푸르도다. 

        어찌 그대를 그리워하지 않으리오마는

        저 분을 두려워하여 감히 달려가지 못하니라.

 

賦也라. 大車는 大夫車라. 檻檻은 車行聲也라. 毳衣는 天子大夫之服이라.

菼은 蘆之始生也라. 毳衣之屬은 衣繪而裳繡하여 五色皆備하니 其靑者如菼이라.

爾는 淫奔者 相命之詞也라. 子는 大夫也라. 不敢은 不敢奔也라.

周衰에 大夫 猶有能以刑政治其私邑者라.

故로 淫奔者 畏而歌之如此라. 然이나 其去二南之化는 則遠矣니 此可以觀世變也라.

 

부이다. 대거는 대부의 수레이다. 함함은 수레가 가는 소리이다.

치의는 천자국 대부의 옷이다. 담은 갈대가 처음 싹터 나오는 것이다.

털옷의 등속은 웃옷에는 그림을 그리고,

치마는 수를 놓아 오색이 다 갖추어진 것이니, 그 푸른빛이 갈대와 같음이라.

이는 음분한 자들이 서로 부르는 말이라. 자는 대부라.

불감은 감히 달려가지 못하는 것이라. 주나라가 쇠하였는데도 대부는 오히려

능히 형정으로 그 사읍을 다스리는 자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음분한 자가 두려워서 이와 같이 노래함이라.

그러나 그 이남(주남과 소남)의 교화와의 거리는 멀어졌으니,

여기에서도 가히 세상의 변함을 볼 수 있음이라.

 

   

2장. 大車啍啍하니 毳衣如璊이로다. 豈不爾思리오마는 畏子不奔이니라.

 

        대거톤톤하니 취의여문이로다. 기불이사리오마는 외자불분이니라. 賦也라

 

        큰 수레가 무겁게 느릿느릿하니 털옷이 옥처럼 붉도다. 

        어찌 그대를 생각지 않으리오마는 저 분을 두려워하여 달려가지 못하니라.

 

賦也라. 啍啍은 重遲之貌라. 璊은 玉赤色이니 五色備則有赤이라.

 

부이다. 톤톤은 무겁고 느리게 가는 모양이다.

만은 옥의 붉은 빛이니 오색이 갖추어져 있으면 붉은 색도 있는 것이다.

 

   

3장. 穀則異室이나 死則同穴호리라. 謂予不信인댄 有如皦日이니라.

 

        곡즉이실이나 사즉동혈호리라. 위여불신인댄 유여교일이니라. 賦也라

 

        살아서는 집을 달리하나 죽어서는 묏자리를 같이하리라. 

        나를 미덥지 못하다고 이를진대 밝은 해를 두고 맹세하리라. 

 

賦也라. 穀은 生이오 穴은 壙이오 皦는 白也라.

民之欲相奔者 畏其大夫하여 自以終身不得如其志也라.

故로 曰生不得相奔以同室이나 庶幾死得合葬하여 以同穴而已라.

謂予不信有如皦日은 約誓之辭也라.

 

부이다. 곡은 삶이고, 혈은 구덩이이고, 교는 백야라. 

백성 가운데 서로 달려가고자 하는 자가 그 대부를 두려워하여 스스로 생각하기를

종신토록 자기 뜻과 같이 할 수 없다고 여겼으리라.

그러므로 말하기를 살아서는 서로 달려가 한 방에 같이 살 수 없으니

죽어서나 합장하여 묏자리를 함께 하기를 바랄 뿐이라.

나보고 거짓말 한다고 말하는데 밝은 해를 두고 맹세한다는 것은

서로 약속하고 맹세하는 말이라.

 

大車三章에 章은 四句라

 

 

『毛詩序』

大車는 周衰 大夫也라. 禮儀陵遲하여 男女淫奔이라.

故로 陳古以刺今大夫不能請男女之訟焉하니라.

대거(大車)는 주나라 대부를 풍자한 시(詩)이다.

예의가 참람하여 남녀가 음분하였다.

그러므로 옛날을 말하여 지금의 대부들이 남녀의 송사를 다스리지 못함을

풍자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