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정풍(鄭風) 1편 치의3장(緇衣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3:27

 

     鄭風. 序文

 

鄭은 邑名이니 本在西都畿內咸林之地라. 宣王이 以封其弟友하여 爲采地러니

後에 爲幽王司徒하여 而死於犬戎之難하니 是爲桓公이라. 

其子武公掘突이 定平王於東都하고 亦爲司徒하여 又得虢檜之地하여

乃徙其封而施舊號於新邑하니 是爲新鄭이라. 

咸林은 在今華州鄭縣이오 新鄭은 卽今之鄭州是也라. 其封域山川은 詳見檜風하니라.

 

정은 고을 이름이니, 본래는 서도의 기내인 함림 땅에 있었다. 

선왕이 그 동생인 우를 봉하여 채지를 삼게 하였는데 뒤에 유왕의 사도가 되어

견융의 난에 죽었으니 이 이가 환공이다. 

그 아들인 무공 굴돌이 평왕을 동도에 안정시키고 또한 사도가 되어 괵의 회땅을

얻어 이에 그 봉읍을 옮겨서 옛 국호를 신읍에 시행하니 이것이 새로운 鄭이다. 

함림은 지금의 화주 정현에 있고, 新鄭은 곧 지금의 정주가 이것이다.

그 봉지 강역의 산천은 회풍에 자세히 나온다.

 

 

 

  國風. 정풍(鄭風) 1편 치의3장(緇衣三章)

 

 

  緇衣之宜兮, 敝, 予又改為兮.  適子之館兮, 還, 予授子之粲兮.

 

  緇衣之好兮, 敝, 予又改造兮.  適子之館兮, 還, 予授子之粲兮.

 

  緇衣之蓆兮, 敝, 予又改作兮.  適子之館兮, 還, 予授子之粲兮.

 

 

1장. 緇衣之宜兮여 敝予又改爲兮호리라.

        適子之舘兮라 還予授子之粲兮호리라.

 

        치의지의혜여 폐여우개위혜호리라.

        적자지관혜라 선여수자지찬혜호리라. 賦也라

 

        검은 옷 걸맞으니, 해지면 내 또한 고쳐 주리라.

        그대 관사에 간지라, 돌아가 내 그대에게 밥 차려 주리라.

 

賦也라. 緇는 黑色이라. 緇衣는 卿大夫居私朝之服也라. 

宜는 稱이오 改는 更이오 適은 之舘舍라. 粲은 餐也니 或曰粲은 粟之精鑿者라.

舊說에 鄭桓公武公이 相繼爲周司徒하여 善於其職일새 周人이 愛之라. 

故로 作是詩라. 言子之服緇衣也 甚宜여 敝則我將爲子更爲之하리라. 

且將適子之舘이어든 旣還而又授子以粲이라 하니 言好之無已也라.

 

부이다. 치는 검은 색이라. 치의는 경대부가 사조(私朝)에 거처할 때 입는 옷이라. 

의는 맞춤이고, 개는 고침이고, 적은 가는 것이고 관은 관사라. 

찬은 밥이니 혹은 이르기를 곡식의 껍질을 벗겨 깨끗히 한 것이라. 

옛말에 정나라 환공과 무공이 서로 이어 주나라 사도가 되어서

그 직책을 잘 수행하였기에 주나라 사람들이 사랑하였으므로 이 시를 지었느니라.

그대가 검은 옷을 입음이 아주 걸맞구나. 해지면 내 장차 그대를 위하여 고쳐주리라.

또한 장차 그대가 관사로 가거든 이미 돌아가서

또 그대에게 음식을 차려 줄 것이라 했으니 좋아하기를 그치지 않음이라.

 

 

2장. 緇衣之好兮여 敝予又改造兮호리라. 適子之舘兮라 還予授子之粲兮호리라.

 

        치의지호혜여 폐여우개조혜하리라.

        적자지관혜라 선여수자지찬혜하리라. 賦也라

 

        검은 옷 좋기도 하네, 해지면 내 또한 고쳐 주리라.

        그대 관사에 간지라, 돌아가 내 그대에게 밥 차려 주리라.

 

賦也라. 好는 猶宜也라.

부이다. 호는 마땅함과 같으니라.

 

   

3장. 緇衣之蓆兮여 敝予又改作兮호리라.

        適子之舘兮라 還予授子之粲兮호리라.

 

        치의지석혜여 폐여우개작혜호리라.

        적자지관혜라 선여수자지찬혜호리라. 賦也라

 

        검은 옷 큼직도 하네, 해지면 내 또한 고쳐 주리라.

        그대 관사에 간지라, 돌아가 내 그대에게 밥 차려 주리라.

 

賦也라. 蓆은 大也라. 程子曰蓆有安舒之義니 服稱其德則安舒也라.

 

부이다. 석은 큼이다. 정자 가로대 “석은 편안하다는 뜻이니 

입은 옷이 그 덕에 걸맞으니 편안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緇衣三章에 章은 四句라

 

 

『毛詩序』

緇衣는 美武公也라.

父子並爲周司徒하여 善於其職하니

國人宜之라 故로 美其德하여 以明有國善善之功焉하니라.

치의는 무공을 찬미한 詩이다. 父子가 모두 주나라의 사도가 되어

그 직책을 잘 수행하니 백성들이 이를 마땅하게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그 덕을 찬미하여 나라를 소유하고

좋은 직책을 잘 닦은 공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記曰好賢을 如緇衣라하고 又曰於緇衣에 見好賢之至라하니라.

『예기』 (치의편)에 “어짊을 좋아하는 것을, 『시경』 국풍의 치의편과 같다.” 하고, 

또 “국풍의 치의편에서 어진 이를 좋아함의 지극함을 본다.”고 하였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