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위풍(魏風) 1편 갈구2장(葛屨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6:15

 

    魏風. 序文

 

魏는 國名이니 本舜禹故都라. 在禹貢冀州雷首之北析城之西하여 南枕河曲하고

北涉汾水하니. 其地陿隘하여 而民貧俗儉이나 蓋有聖賢之遺風焉이라. 

周初以封同姓이러니 後에 爲晉獻公所滅而取其地하니 今河中府解州卽其地也라.

蘇氏曰魏地入晉이 久矣니 其詩疑皆爲晉而作이라.

故로 列於唐風之前하니 猶邶鄘之於衛也라.

今按篇中컨대 公行公路公族은 皆晉官이니 疑實晉詩요

又恐魏亦嘗有此官인지 蓋不可考矣라.

 

위는 나라 이름이니 본래 순임금과 우임금의 옛 도읍이라.  

(『서경』) 우공편에 기주 뇌수의 북쪽과 석성의 서쪽에 있어서 남쪽으로는

하곡을 베개하고, 북쪽으로는 분수를 넘었으니, 그 땅이 좁고 좁아서

백성은 가난하고 풍속은 검소하나 대개 성현의 유풍이 남아있느니라. 

주나라 처음에 동성을 봉했더니 뒤에 晉나라 헌공이 멸하여

그 땅을 취한 바가 되었으니, 지금의 하중부 해주가 곧 그 땅이라. 

소씨 말하기를 魏나라 땅이 晉나라로 들어간 지가 오래되었으니

그 시가 아마도 모두 晉나라에서 지은 것이라. 

그러므로 당풍의 앞에 벌려 놓았으니 패와 용이 衛나라와 같음이라. 

이제 책 속을 상고해보건대 공항 공로 공족은 다 晉나라의 벼슬이니

아마도 실은 晉나라 시이고, 또 두렵건대 魏나라도 또한 일찍이

이러한 벼슬이 있었는지는 대개 가히 상고하지 못하니라.

 

 

國風. 위풍(魏風) 1편 갈구2장(葛屨三章)

 

 

 糾糾葛屨, 可以履霜.  摻摻女手, 可以縫裳.  要之襋之, 好人服之.

 

 好人提提, 宛然左辟.  佩其象揥.  維是褊心, 是以為刺.

 

 

1장. 糾糾葛屨여 可以履霜이로다. 摻摻女手여 可以縫裳이로다.

        要之襋之하여 好人服之로다.

 

        규규갈구여 가이이상이로다. 섬섬여수여 가이봉상이로다.

        요지극지하여 호인복지로다. 興也라

 

      엉성하게 얽어 만든 칡신이여! 가히 서리라도 밟을 수 있음이로다. 

      가녀린 여인의 손이여, 가히 치마를 꿰맬 수 있음이로다. 

      허리춤을 달고 옷깃을 달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입으리로다.

 

興也라 糾糾는 繚戾寒凉之意라. 夏葛屨요 冬皮屨라. 摻摻은 猶纖纖也라.

女는 婦未廟見之稱也라.  娶婦三月에 廟見然後에 執婦功이라.

要는 裳要요 襋은 衣領이라. 好人은 猶大人也라.

魏地陿隘하여 其俗儉嗇하여 而褊急이라.

故로 以葛屨履霜으로 起興而刺其使女縫裳하고 又使治其要襋而遂服之也라.

此詩는 疑卽縫裳之女所作이라.

 

흥이라. 규규는 얽어서 썰렁한 뜻이라. 여름에는 칡신이오, 겨울은 가죽신이라. 

摻摻(섬섬)은 纖纖(섬섬)과 같음이라. 女는 시집간 지어미가 사당을 뵙지 않음을

칭함이라. 장가 들어 며느리가 들어온 지 석 달 만에 사당을 뵌 연후에 지어미의

일을 잡고 하니라. 요는 치마허리이고, 극은 옷깃이라. 호인은 대인(남편)과 같다. 

위나라 땅이 협애하여 그 풍속이 검색하여 편협하고 급함이라. 

그러므로 칡신을 신고 서리를 밟음으로 흥을 일으키고

그 여자에게 치마를 꿰매게 하고, 또 허리춤과 옷깃을 달게 하여 입음을 비난함이라.

이 시는 아마도 곧 옷을 짓는 여자가 지은 듯하니라.

 

   

2장. 好人提提하여 宛然左辟하나니. 佩其象揥로다.

        維是褊心이라 是以爲刺하노라.

 

        호인제제하여 완연좌피하나니. 패기상체로다.

        유시편심이라 시이위자하노라. 賦也라

 

        착한 사람이 편안하고 한가로워, 완연히 왼쪽으로 피하나니. 

        그 상아 족집게(빗)를 차고 있도다.

        오로지 마음이 조급하고 편협하여 이로써 꾸짖노라.

 

賦也라 提提는 安舒之意라. 宛然은 讓之貌也라.

讓而辟者必左라 揥는 所以摘髮로 用象爲之니 貴者之飾也라.

其人如此하니 若無有可刺矣로되 所以刺之者는 以其褊迫急促이 如前章之云耳라. 

 

부이다. 제제는 편안하고 한가로운 뜻이라. 완연은 사양하는 모양이라. 

사양하면서 피하는 자가 반드시 좌측으로 하니라.

체는 머리 빗는 것으로 상아로 만들었으니 귀한 자의 장식이라. 

그 사람이 이와 같으니, 가히 나무랄 것조차 없음에도 이로써

나무람은 그 편벽되고 다그치고 촉급함이 앞장에서 이른 것과 같기 때문이라. 

 

廣漢張氏曰夫子謂與其奢也론 寧儉이라하시니 則儉은 雖失中이나 本非惡德이라.

然而儉之過면 則至於吝嗇迫隘하고 計較分毫之間하여 而謀利之心始急矣니 

葛屨 汾沮洳 園有桃 三詩는 皆言急迫瑣碎之意라.

광한장씨가 말하기를, “부자께서 그 사치함으로 할진댄 차라리 검소할지라.

(禮與其奢也론 寧儉이오 喪이 與其易也론 寧戚이니라 :

예가 그 사치함으로 할진댄 차라리 검소할 것이오, 

초상 치름에 그 다스림을 두려고 할진댄 차라리 슬퍼하리라 

『논어』 팔일편 제4장)라고 하셨으니, 검소함은 비록 중을 잃었으나

본래 악한 덕은 아니나 검소함이 지나치면 인색하고 다그치고 속 좁음에 이르고, 

한 푼과 한 터럭 사이에서 계산하고 비교하여 이익을 꾀하는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하니, 갈구, 분저여, 원유도 3편의 시는 모두 급박하고

자질구레해진 뜻을 말했다.”고 하니라.

 

葛屨二章에 一章은 六句요 一章은 五句라

 

魏國七篇  十八章  一百二十八句라

 

   

  『毛詩序』

 葛屨는 刺褊也라. 

 魏地陿隘하여 其民은 機巧趨利하고 其君은 儉嗇褊急하여 而無德以將之하니라.

 갈구는 편협함을 풍자한 詩이다. 

 위나라는 땅이 좁아서 백성들은 변화에 약삭빠르고 이익을 쫓으며 

 군주는 검소하고 인색하며 편협하고 성급하니 덕으로써 이어감이 없었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