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제풍(齊風) 11편 의차3장(猗嗟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6:13

 

 

國風. 제풍(齊風) 11편 의차3장(猗嗟三章)

 

 

 猗嗟昌兮, 頎而長兮, 抑若揚兮, 美目揚兮.  巧趨蹌兮, 射則臧兮.

 

 猗嗟名兮, 美目清兮.  儀既成兮. 終日射侯, 不出正兮.  展我甥兮.

 

 猗嗟孌兮, 清揚婉兮.  舞則選兮, 射則貫兮.  四矢反兮, 以禦亂兮.

 

 

1장. 猗嗟昌兮여 頎而長兮며 抑若揚兮며 美目揚兮며.

        巧趨蹌兮로소니 射則臧兮로다.

 

        의차창혜여 기이장혜며 억약양혜며 미목양혜며.

        교추창혜로소니 사즉장혜로다. 賦也라

 

        아아 왕성함이여, 키는 훤칠하게 크며, 억제하면서도 드날리는 듯하며,

        아름다운 눈이 빛나며,  

        날렵한 걸음걸이에 활을 쏘면 잘도 맞추도다.

 

賦也라. 猗嗟는 歎辭라. 昌은 盛也라. 頎는 長貌라. 抑而若揚은 美之盛也라. 

揚은 目之動也요 蹌은 趨翼如也라. 臧은 善也라. 

齊人이 極道魯莊公威儀技藝之美如此는 所以刺其不能以禮防閑其母니

若曰惜乎其獨少此耳라.

 

부이다. 의차는 감탄사이다. 창은 성대함이다. 기는 긴 모양이다. 

조심하는데도 드날리는 것 같다는 것은 아름다움의 성함이다.

양은 눈의 움직임이다. 창은 걸음걸이가 나르는 듯 함이다. 장은 잘함이다.  

제나라 사람이 노나라 장공의 위의와 기예의 아름다움을 이와 같이

심하게 말한 것은  예로써 그 어미를 막지 못함을 풍자한 것이니,

‘안타깝도다. 유독 이것만이 부족하다.’라고 말한 것과 같다.

 

   

2장. 猗嗟名兮여 美目淸兮오. 儀旣成兮로소니.

        終日射侯호대 不出正兮하나니 展我甥兮로다.

 

        의차명혜여 미목청혜오 의기성혜로소니.

        종일석후호대 불출정혜하나니 전아생혜로다. 賦也라

 

        아아 칭찬할 수 있음이여, 아름다운 눈이  맑기도 하오,

        위엄 있는 모습이 이미 갖추어졌으니

        종일토록 과녘에 활을 쏘아대는 돼도 정곡을 벗어나지 아니하니

        진실로 우리 군주의 조카로다.

 

賦也라 名은 猶稱也니 言其威儀技藝之可名也라. 淸은 目淸明也라.

儀旣成은 言其終事而禮無違也라.

侯는 張布而射之者也요 正은 設的於侯中而射之者也니,

大射則張皮侯而設鵠하고 賓射則張布侯而設正이라. 展은 誠也라.

姊妹之子曰甥이니 言稱其爲齊之甥하고 而又以明非齊侯之子하니

此는 詩人之微詞也라.

按春秋컨대 桓公三年에 夫人姜氏 至自齊하고, 六年九月에 子同生하니 卽莊公也요, 

十八年에 桓公이 乃與夫人으로 如齊하니 則莊公은 誠非齊侯之子矣라.

 

부이다. 명은 칭찬함과 같으니, 그 위의와 기예가 칭찬할 만함을 말한 것이다.

청은 눈이 맑고 밝은 것이다. 위의가 이미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 일을 마치도록

예를 어김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후는 베를 펼쳐 놓고 쏘는 것이고,

정은 과녁을 侯 한가운데에 설치해놓고 쏘는 것이다. 

대사(의 예, 임금과 대신들의 활쏘기 禮)는 가죽으로 만든 후를 펼쳐 놓고

과녁(鵠)을 설치하고, 빈사(의 예, 국빈들의 활쏘기 禮)는 베로 만든 후를 펼쳐 놓고

과녁을 설치한다. 전은 진실로이다. 자매의 자식을 생이라 하니,

제나라 군주의 조카임을 일컫고, 또 제나라 군주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밝혔으니 

이는 시인이 숨겨놓은 말임을 말한 것이다.

『춘추』를 상고하건대 (노나라) 환공3년에 부인 강씨가 제나라로부터 이르러서

6년 9월에 아들 동을 낳았으니 곧 장공이다. 

18년에 환공이 이에 부인과 함께 제나라에 갔으니

장공은 진실로 제나라 군주의 자식이 아니다.

 

 

3장. 猗嗟孌兮여 淸揚婉兮로다.

        舞則選兮며 射則貫兮며. 四矢反兮로소니 以禦亂兮로다.

 

        의차연혜여 청양원혜로다.

        무즉선혜며 사즉관혜며. 사시반혜로소니 이어난혜로다. 賦也라

 

        아아 아름다움이여,  눈과 눈썹이 아름답도다.

        빼어난 춤 솜씨며  활을 쏘면 과녘을 꿰뚫으며 

        네 대의 화살이 똑 같은 정곡 맞추시니, 세상 어지러움 막고도 남으리로다.

 

賦也라. 孌은 好貌라. 淸은 目之美也요 揚은 眉之美也라. 婉은 亦好貌라 選은 異於衆也니 或曰齊於樂節也라.

貫은 中而貫革也라. 四矢는 禮射에 每發四矢라. 反은 復也니 中皆得其故處也라. 

言莊公射藝之精하여 可以禦亂하니 如以金僕姑로 射南宮長萬에 可見矣라.

 

부이다. 연은 예쁜 모양이다. 청은 눈이 아름다운 것이고,

양은 눈썹이 아름다운 것이다. 원은 또한 예쁜 모양이다. 선은 무리와 다름이니, 

어떤이(鄭玄)는 “음악 가락에 가지런히 어울리는 것이다.” 하였다. 

관은 맞춰서 가죽을 뚫음이다. 사시는 예법에 따라 활을 쏘는데 매번 화살 4개를

쏘는 것이다. 반은 반복함이니, 맞춘 것이 모두 이전 자리를 맞춘 것이다. 

장공의 활 쏘는 재주의 정미하여 난리도 막을 수 있음을 말했으니, 

금복고라는 활로 남궁장만(송나라 대부로 南宮은 姓이고, 長은 字이며, 萬은 名)을

쏘았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춘추좌전』 장공 11년편) 알 수 있을 것 같다.

 

或曰子可以制母乎아하고 趙子曰夫死從子는 通乎其下어든 況國君乎아하니

君者는 人神之主요. 風敎之本也니 不能正家면 如正國何리오.

若莊公者는 哀痛以思父하고 誠敬以事母하며 威刑以馭下하여

車馬僕從이 莫不俟命이면 夫人徒往乎아.

夫人之往也는 則公哀敬之不至요 威命之不行耳니라.

東萊呂氏曰此詩三章은 譏刺之意 皆在言外하여 嗟歎再三하니

則莊公이 所大闕者를 不言可見矣로다.

 

어떤이는 말하기를 “자식이 어미를 제어할 수 있으랴?”하고, 

조자는 “남편이 죽으면 자식을 따르는 것은 아래 백성에게까지도 통하는데 

하물며 나라의 임금임에야!”라고 했으니, 임금은 사람과 신의 주인이고,

풍교의 근본이니, 집을 바르게 하지 못하면 나라를 바르게 하는 일이 어떻겠는가? 

만약에 장공이 애통하게 아비를 생각하고, 정성과 공경으로 어미를 섬기며,

엄한 형벌로 아래를 다스렸다면 수레와 말과 종과 따르는 이가

명을 기다리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고, 부인(문강)이 제멋대로 갔겠는가. 

부인이 감은 곧 공의 애경이 지극하지 못하고 엄한 명이 행해지지 못한 때문이다. 

동래여씨는 “이 시의 세 장은 기롱한 뜻이 모두 말 밖에 있어 거듭 탄식했으니, 

장공이 크게 흠결이 있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만하도다.”고 하였다.

 

猗嗟三章이니 章六句라.

 

齊國十一篇 三十四章 一百四十三句라

 

   

 『毛詩序』

猗嗟는 刺鲁莊公也라.

齊人은 傷鲁莊公이 有威儀技藝나 然而不能以禮防閑其母하여

失子之道하여 人以爲齊侯之子焉하니라.

의차는 노나라 장공을 풍자한 詩이다.

제나라 사람들은 노나라 장공이 위엄과 기예가 있으나

예로써 그 어머니를 제어하고 방비하지 못하여

자식의 도리를 잃은 사람들이 제나라 왕의 아들이라고 말한 것을 서글퍼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