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제풍(齊風) 10편 재구4장(載驅四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6:11

 

  國風. 제풍(齊風) 10편 재구4장(載驅四章)

 

 

  載驅薄薄, 簟茀朱鞹.  魯道有蕩, 齊子發夕.

 

  四驪濟濟, 垂轡濔濔.  魯道有蕩, 齊子豈弟.

 

  汶水湯湯, 行人彭彭.  魯道有蕩, 齊子翱翔.

 

  汶水滔滔, 行人儦儦.  魯道有蕩, 齊子遊遨.

 

 

1장. 載驅薄薄하니 簟茀朱鞹이로다. 魯道有蕩이어늘 齊子發夕이로다.

 

        재구박박하니 담불주곽이로다. 노도유탕이어늘 제자발석이로다. 賦也라

 

        수레를 급하게 모니,

        수레의 뒤의  창문은 화려하게 수놓은 가리개에 붉은 칠한 가죽이로다.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공주가 새벽녁에 집을 떠나네.

   

賦也라 薄薄은 疾驅聲이라. 簟은 方文席也라. 茀은 車後戶也라. 朱는 朱漆也라.

鞹은 獸皮之去毛者라. 蓋車革質而朱漆也라.

夕은 猶宿也니 發夕은 謂離於所宿之舍라. 

齊人이 刺文姜이 乘此車而來會襄公也라.

 

부이다. 박박은 빠르게 말을 모는 소리이다. 담은 방문석(화려하게 수놓은 자리)이다. 

불은 수레 뒤의 문이다. 주는 붉게 칠함이다. 곽은 짐승 가죽의 털을 벗긴 것이다. 

대개 수레에 가죽 바탕에 붉은 칠을 한 것이다. 석은 숙과 같으니,

발석은 묵었던 집에서 떠남을 말한다. 

제나라 사람이 문강이 이 수레를 타고서 와서 양공과 만나는 것을 풍자하였다.

 

   

2장. 四驪濟濟하니 垂轡濔濔로다. 魯道有蕩이어늘 齊子豈弟로다.

 

        사리제제하니 수비녜녜로다. 노도유탕이어늘 제자개제로다. 賦也라

 

        네 마리 검은 말이 아름다우니 드리운 고삐가 부드럽고 부드럽도다.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공주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즐거워하도다.

 

賦也라 驪는 馬黑色也라. 濟濟는 美貌요 濔濔는 柔貌라.

豈弟는 樂易也니 言無忌憚羞恥之意也라.

 

부이다. 리는 말이 검은 색이다.

제제는 아름다운 모양이요 미미는 부드러운 모양이다. 

개제는 즐거워하고 경솔한 것이니 꺼리거나 수치가 없는 생각을 말한다.

 

   

3장. 汶水湯湯이어늘 行人彭彭이로다. 魯道有蕩이어늘 齊子翶翔이로다.

 

        문수상상이어늘 행인방방이로다. 노도유탕이어늘 제자고상이로다. 賦也라

 

        문수의 물결이 세차거늘 길에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도다.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공주는 펄펄 날듯이 노닐도다.

 

賦也라 汶은 水名이니 在齊南魯北二國之境이라. 湯湯은 水盛貌요 彭彭은 多貌라.

言行人之多니 亦以見其無恥也라.

 

부이다. 문은 물 이름이니 제나라 남쪽 노나라 북쪽 두 나라의 경계에 있느니라. 

상상은 물이 성한 모양이고, 방방은 많은 모양이라. 

행인이 많음을 말하니 또한 이로써 그 부끄러움이 없음을 보니라.

 

   

4장. 汶水滔滔어늘 行人儦儦로다. 魯道有蕩이어늘 齊子遊敖로다.

 

        문수도도어늘 행인표표로다. 노도유탕이어늘 제자유오로다. 賦也라

 

        문수의 큰물이 출렁거리거늘, 길가는 사람은 많고 많도다.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공주는 마냥 신나 즐거워하도다. 

 

賦也라 滔滔는 流貌요 儦儦는 衆貌요 遊敖는 猶翶翔也라

 

부이다. 도도는 흐르는 모양이고 표표는 많은 모양이고, 유오는 고상과 같다.

 

 載驅四章에 章은 四句라

 

 

『毛詩序』

載驅는 齊人이 刺文姜이 乘此車而來會襄公也라. 刺襄公也라.

無禮義라. 故로 盛其車服하여 疾驅於通道大都하여 

與文姜淫하여 播其惡御萬民焉이라.

재구는 제나라 사람이 문강이 이 수레를 타고 와서 양공과 만나는 것을

풍자한 詩이다.  예의가 없기 때문에 수레와 의복을 성대히 하여

큰 도읍으로 통한 길을 빨리 달리면서 문강과 간음하여

그 악을 만민에게 전파하였기 때문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