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위풍(魏風) 3편 원유도2장(園有桃二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6:18

 

  國風. 위풍(魏風) 3편 원유도2장(園有桃二章)

 

 

  園有桃, 其實之殽.  心之憂矣, 我歌且謠.  不我知者, 謂我士也驕.  

  彼人是哉, 子曰何其.  心之憂矣, 其誰知之.  其誰知之, 蓋亦勿思.

 

  園有棘, 其實之食.  心之憂矣, 聊以行國.  不我知者, 謂我士也罔極.

  彼人是哉, 子曰何其.  心之憂矣, 其誰知之.  其誰知之, 蓋亦勿思.

 

 

1장. 園有桃하니 其實之殽로다. 心之憂矣라, 我歌且謠호라.

        不知我者는 謂我士也驕로다.  彼人是哉어늘 子曰何其오하나니.

        心之憂矣여 其誰知之리오. 其誰知之리오 蓋亦勿思로다.

 

        원유도하니 기실지효로다. 심지우의라 아가차요호라.

        부지아자는 위아사야교로다. 피인시재어늘 자왈하기오하나니.

        심지우의여 기수지지리오. 기수지지리오 개역물사로다. 興也라

 

        동산의 복숭아나무가 있으니 그 열매를 따 먹으리로다.

        마음에 근심이 있는지라 나는 노래나 부르리.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나더러 선비가 교만하다 하는도다.

        저들이 옳거늘 그대는 어찌 그러는고 하나니.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여 그 누가 이를 알리오.

        그 누가 이를 알리오, 대개 또한 생각지 않음이로다.

 

興也라. 殽는 食也라. 合曲曰歌요 徒歌曰謠라. 其는 語辭라.

詩人이 憂其國小而無政이라. 

故로 作是詩하여 言園有桃면 則其實之殽矣요 心有憂면 則我歌且謠矣라하니라.

然이나 不知我之心者는 見其歌謠而反以爲驕하고 且曰彼之所爲已是矣어늘

而子之言이 獨何爲哉오하니 蓋擧國之人이 莫覺其非而反以憂之者 爲驕也라하니

於是憂者 重嗟歎之하여 以爲此之可憂는 初不難知요.

彼之非我는 特未之思耳니 誠思之면 則將不暇非我而自憂矣리라.

 

흥이다. 효는 먹음이다. 곡조에 맞추어 부르는 것을 歌라하고,

그저 노래만 하는 것을 謠라 한다. 기는 어조사이다.

시인이 나라가 작고 정사가 행해지지 않음을 근심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를 지어 동산에 복숭아가 있으면 그 열매를 따먹고,

마음에 근심이 있으면 나는 노래하고 또 흥얼거린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내 마음을 알지 못하는 자는 노래하는 것을 보고 도리어 교만하다하고, 

또 저들이 하는 일이 옳은데 그대의 말이 홀로 어째서 그러하는고 하니, 

대개 온 나라 사람이 그 그릇됨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근심하는 자로써

교만하다고 하니, 이에 근심하는 자가 거듭 슬퍼하고 탄식하면서 말하기를,

이 가히 근심됨은 처음부터 알기 어려운 것이 아니고, 

저들이 나를 그르다고 함은 특별히 생각지 않았을 뿐이니, 

진실로 생각한다면 곧 장차 나를 그르다고 하면서 스스로 근심할 겨를이 없으리라.

 

 

2장. 園有棘하니 其實之食이로다. 心之憂矣라. 聊以行國호라.

        不知我者는 謂我士也罔極이로다. 彼人是哉어늘 子曰何其오하나니.

        心之憂矣여 其誰知之리오. 其誰知之리오 蓋亦勿思로다.

 

        원유극하니 기실지식이로다. 심지우의라 요이행국호라.

        부지아자는 위아사야망극이로다. 피인시재어늘 자왈하기오하나니.

        심지우의여 기수지지리오. 기수지지리오 개역물사로다. 興也라

 

        동산에 대추나무가 있으니 그 열매를 따 먹으리로다.

        마음에 근심이 있는지라 그저 나라 안만 헤매노라.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나더러 선비가 끝없이 방자하다 하는도다. 

        저들이 옳거늘 그대는 어찌 그러는고 하나니.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여 그 누가 이를 알리오.

        그 누가 이를 알리오, 대개 또한 생각지 않음이로다. 

 

興也라. 棘은 棗之短者라. 聊는 且略之辭也라.

歌謠之不足이면 則出遊於國中而寫憂也라. 

極은 至也라. 罔極은 言其心이 縱恣無所至極이라.

 

흥이다. 극은 키 작은 대추나무이다. 요는 또한 대략이라는 말이다. 

노래하고 흥얼거림으로 족하지 못하면 온 나라를 유람하며 근심을 씻는다. 

극은 지극함이다. 망극은 그 마음이 방자하여 한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園有桃二章에 章은 十二句라.

 

   

『毛詩序』

園有桃는 刺時也라. 

大夫憂其君國小而迫하고, 而儉以嗇하여, 不能用其民而無德敎하여,

日以侵削이라, 故作是詩也라.

원유도는 시대를 풍자한 詩이다. 

대부가 그 군주의 나라가 작고 좁으며 검소하고 인색하여 백성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덕으로 가르침이 없어 날로 쇠퇴해 가는 것을 걱정하였다.

그래서 이 시를 지은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