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위풍(魏風) 4편 척호3장(陟岵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6:21

 

 國風. 위풍(魏風) 4편 척호3장(陟岵三章)

 

 

 陟彼岵兮, 瞻望父兮.  父曰嗟, 予子行役, 夙夜無已.  上慎旃哉, 猶來無止.

 

 陟彼屺兮, 瞻望母兮.  母曰嗟, 予季行役, 夙夜無寐.  上慎旃哉, 猶來無棄.

 

 陟彼岡兮, 瞻望兄兮.  兄曰嗟, 予弟行役, 夙夜必偕.  上慎旃哉, 猶來無死.

 

 

1장. 陟彼岵兮하여 瞻望父兮호라. 父曰嗟予, 子行役하여 夙夜無已로다.

        上愼旃哉어다 猶來無止니라.

 

        척피호혜하여 첨망부혜호라, 부왈차, 여자행역하여 숙야무이로다.

        상신전재어다 유래무지니라. 賦也라

 

        저 민둥산에 올라 아버지 계신 곳을 바라보노라.

        아버지께서 한숨지며 말씀하시길 "아, 내 아들 부역 가서 

        밤낮으로 쉬지 못하도다. 부디 몸조심하다가,

        머물러 있지 말고 돌아오도록 하라."하시니라.

   

賦也라. 山無草木曰岵라. 上은 猶尙也라. 孝子行役하여 不忘其親이라.

故로 登山하여 以望其父之所在하고 因想像其父念己之言하여 曰嗟乎라.

我之子行役이여 夙夜勤勞하여 不得止息이라하고 又祝之曰庶幾愼之哉어다.

猶可以來歸하여 無止於彼而不來也하라하니라. 蓋生則必歸요 死則止而不來矣라. 

或曰止는 獲也니 言無爲人所獲也라.

 

부이다. 산에 초목이 없음을 호라 한다. 상은 尙(부디)과 같다.

효자가 부역 가서 그 어버이를 잊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산에 올라가

그 아버지 계신 곳을 바라보고 아버지가 자기를 생각하는 말을 상상하면서,

‘아, 내 자식이 부역감이여.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부지런히 일하여

쉬지 못하도다.’ 하고, 또 빌면서, ‘행여 삼갈지어다.

다만 집으로 돌아와서 저 곳에 그쳐서 돌아오지 못함이 없도록 하라.’라고 한 것이다. 

대개 살았으면 반드시 돌아올 것이고 죽으면 그쳐서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이는 止는 잡힘이라고 하였으니, '남에게 잡히지 말도록 하라.'라고 말한 것이다.

 

   

2장. 陟彼屺兮하여 瞻望母兮호라. 母曰嗟, 予季行役하여 夙夜無寐로다.

        上愼旃哉어다 猶來無棄니라.

 

        척피기혜하여 첨망모혜호라. 모왈차, 여계행역하여 숙야무매로다.

        상신전재어다 유래무기니라. 賦也라

 

        저 우거진 산에 올라 어머니 계신 곳을 바라보노라.

        어머니께서 한숨지며 말씀하시길 " 아 내 막내가 

        부역 가서 밤낮으로 자지 못하도다.

        부디 몸조심하다가, 버림받지 말고 돌아오도록 하라."하시니라.

 

賦也라. 山有草木曰屺라. 季는 少子也니 尤憐愛少子者는 婦人之情也라.

無寐는 亦言其勞之甚也라. 棄는 謂死而棄其尸也라.

 

부이다. 산에 초목이 있는 것을 기라 한다.

계는 작은 아들이니 작은 아들을 더욱 사랑함은 부인의 정이다. 

자지 못함은 그 수고로움이 심함을 말한 것이다.

기는 죽어서 그 시신을 버림을 말한다.

 

   

3장. 陟彼岡兮하여 瞻望兄兮호라. 兄曰嗟, 予弟行役하여 夙夜必偕로다.

        上愼旃哉어다 猶來無死니라.

 

        척피강혜하여 첨망형혜호라. 형왈차, 여제행역하여 숙야필해로다.

        상신전재어다 유래무사니라. 賦也라

 

        저 산등성이에 올라 형님 계신 곳을 바라보노라.

        형님께서 한숨지며 말하길 " 아 내 동생이 부역 가서 

        밤낮으로 힘들게 일하도다.

        부디 몸조심하다가, 죽지 말고 돌아오도록 하라."하시니라.

   

賦也라 山脊曰岡이라. 必偕는 言與其儕同作同止니 不得自如也라.

 

부이다. 산등성이를 강이라 한다. 

반드시 함께 함은 그 동료와 더불어 같이 일어나고 같이 그치니

자유롭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陟岵三章에 章은 六句라.

 

 

  『毛詩序』

 陟岵는 孝子行役하여 思念父母야라.

 國迫而數見侵削하여 役乎大國하니 父母兄弟離散而作是詩也라.

 척호는 효자가 부역을 가서 부모를 생각하며 지은 詩이다.

 나라가 좁아 자주 침략을 당하여 대국에 사역당하니 

 부모형제가 이산가족이 되어 이 詩를 지은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