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정풍(鄭風) 18편 양지수2장(揚之水二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5:39

 

 國風. 정풍(鄭風) 18편 양지수2장(揚之水二章)

 

 

揚之水, 不流束楚.  終鮮兄弟, 維予與女.  無信人之言, 人實迋女.

 

揚之水, 不流束薪.  終鮮兄弟, 維予二人.  無信人之言, 人實不信.

 

 

1장. 揚之水여 不流束楚로다. 終鮮兄弟라 維予與女로니.

        無信人之言이어다 人實迋女니라.

 

        양지수여 불류속초로다. 종선형제라 유여여여로니.

        무신인지언이어다 인실광녀니라. 興也라

 

        잔잔히 흐르는 물이여, 가시나무 한 묶음도 흘려보내지 못하리로다.

        결국은 형제가 적음이라, 오직 나와 너 뿐이로니.

        남의 말을 믿지 말지어다, 남들이 실은 너를 속이느니라.

   

興也라 兄弟는 婚姻之稱이니 禮所謂不得嗣爲兄弟是也라. 

予女는 男女自相謂也라. 人은 他人也라 迋은 與誑으로 同이라.

淫者相謂言揚之水則不流束楚矣요 終鮮兄弟則維予與女矣니 

豈可以他人離間之言으로 而疑之哉아 彼人之言이 特誑女耳라하니라.

 

흥이라. 형제는 혼인을 일컬음이니,

『예기』에 이른바 형제로 잇지 못한다(혼인이 잘되지 못한다)는 것이 이것이라. 

나와 너는 남녀가 스스로 서로를 이름이라. 인은 타인이라.

광은 誑과 더불어 같음이라. 

음란한 자가 서로 일러 말하기를, ‘느리게 흐르는 물은 나뭇단도 흘려보내지 못하고, 

마침내 형제가 적다는 것은 오직 나와 너 뿐이니 어찌 가히 다른 사람들이

이간질하는 말로써 의심하랴. 저 사람의 말이 특별히 너를 속인다.’고 하니라.

 

※ 婚姻

『禮記』 昏義疏에 "壻曰婚이오 妻曰姻이니 壻以昏時而來하여 女因之而去일새라 

又妻父曰婚이오 壻父曰姻이라한대 今男女之家를 皆曰姻이라."

“사위를 婚이라 하고, 처를 姻이라 하는데, 사위가 어두울 때에 오고

여자는 그로 인하여 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 처의 아버지를 婚이라 하고 사위의 아버지를 姻이라 하는데

지금은 남녀의 집을 다 姻이라 한다.

『爾雅』 釋親에는" 婦之黨爲婚兄弟요 壻之黨爲姻兄弟라."

“여자쪽의 무리는 혼형제가 되고 사위쪽의 무리는 인형제가 된다.

姻은 『說文』에 “사위집이라(壻家也).”하고,

『白虎通』에서는 “姻은 婦人은 남자로 인하여 되므로 姻이라.

(姻은 婦人因人而成이라 故로 曰姻이라).”이라 하여

다소의 의견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오늘날에 婚은 처갓집을 말하고, 姻은 사위집을 말하는데,

장가드는 남자를 기준으로 하여 볼 때,

옛날에는 먼 마을에서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남자가 여자에게 장가들러 올 때, 

아침밥을 먹고 출발하더라도 여자집에는 오후에나 도착하고

예를 갖춰 신부를 보게 되려면 밤이나 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두울 때에나

만나게 된다는 여자라는 뜻에서 婚은 처갓집이 되고, 

여자는 그 남자로 인하여 시집을 가기에 사위집을 姻이라고 하는 것이

더 명확한 설명이 될 듯하다. 그러므로 편지 글에서, 처남이 매부에게,

또는 매부가 처남에게 자기를 낮추어 말할 때 

여자로 인하여 맺어진 형제간이기에 姻弟라고 쓴 이치를 알 수 있다. 

처남이 매부에게 자기를 가리킬 때 아내의 동생이란 뜻에서 婦弟라고도 한다. 

요즘은 처남 매부간에 형님이라고 호칭하는데 바람직한 호칭이 아님을 알 수 있다.

 

   

2장. 揚之水여 不流束薪이로다. 終鮮兄弟라 維予二人이로니.

        無信人之言이어다 人實不信이니라.

 

        양지수여 불류속신이로다. 종선형제라 유여이인이로니.

        무신인지언이어다 인실불신이니라. 興也라

 

        잔잔히 흐르는 물이여, 땔나무 한 묶음도 흘려보내지 못하리로다. 

        결국은 형제가 적음이라, 오직 우리 두 사람 뿐이니, 

        남의 말을 믿지 말지어다. 남이란 실로 믿을 수 없느니라.   

 

 興也라.

 흥이라.

 

 揚之水二章에 章은 六句라

 

   『毛詩序』

 揚之水는 閔無臣也이니 君子 閔忽之無忠臣良士하여 終以死亡而作是詩也라.

 양지수는 유능한 신하가 없음을 민망히 여긴 詩이니

 군자가 태자 홀[忽(昭公)]에게 충신과 양사가 없음을 민망히 여기다가 

 끝내는 高渠彌라는 신하에게 죽임을 당하자 이 시를 지었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