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정풍(鄭風) 19편 출기동문2장(出其東門二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5:41

 

國風. 정풍(鄭風) 19편 출기동문2장(出其東門二章)

 

 

出其東門, 有女如雲.  雖則如雲, 匪我思存.  縞衣綦巾, 聊樂我員.

 

出其闉闍, 有女如荼.  雖則如荼, 匪我思且.  縞衣茹藘, 聊可與娛.

 

 

1장. 出其東門하니 有女如雲이로다. 雖則如雲이나 匪我思存이로다. 

        縞衣綦巾이여 聊樂我員이로다.

 

       출기동문하니 유녀여운이로다. 수즉여운이나 비아사존이로다. 

       고의기건이여 요낙아운이로다. 賦也라

 

      바야흐로 동문을 나서니, 어여쁜 여인들이 많도다. 

      비록 어여쁜 여인들이 많으나, 내가 생각하는 여인이 아니로다. 

      흰 옷에 연두빛 두건을 쓴 여인이여! 오로지 나를 즐겁게 해주리로다. 

 

賦也라. 如雲은 美且衆也라. 縞는 白色이오 綦는 蒼艾色이라. 

縞衣綦巾은 女服之貧陋者니 此人은 自目其室家也라.

員은 與云으로 同이니 語辭也라.

人見淫奔之女하고 而作此詩하여 以爲此女 雖美 且衆이나 而非我思之所存也라.

如己之室家 雖貧且陋나 而聊可自樂也라.

是時에 淫風大行하여 而其間에 乃有如此之人하니 

亦可謂能自好而不爲習俗所移矣로다. 羞惡之心을 人皆有之를 豈不信哉아.

 

부이다. 구름 같다는 것은 아름답고 또 많음이라. 고는 흰색이고,

기는 푸른 쑥빛이라. 흰옷에 쑥색 건은 여자 복색이 가난하고 누추한 것이니,

이 사람은 스스로 그 아내를 지목함이라. 운은 云으로 더불어 같으니 어조사라.

사람이 음탕한 여자를 보고 이 시를 지어서 말하기를, 

‘이 여자들이 비록 아름답고 또한 많으나 내 생각에 존재하는 바가 아니라. 

내 아내가 비록 가난하고 또한 누추하나 애오라지 가히 스스로 즐거우니라.’하니라. 

이때에 음풍이 크게 행해져 그 시기에 이에 이와 같은 사람이 있으니 

또한 능히 스스로 좋아하고 습속을 따르는 바가 되지 않음을 가히 이를 만하도다.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사람마다 다 갖고 있음을 어찌 믿지 못하겠는가?

 

   

2장. 出其闉闍하니 有女如荼로다. 雖則如荼나 匪我思且로다. 

        縞衣茹藘여 聊可與娛로다.

 

       출기인도하니 유녀여도로다. 수즉여도나 비아사저로다. 

       고의여려여 요가여오로다. 賦也라

 

       바야흐로 옹성의 누대에 나가니, 사랑스러운 여인들이 많도다. 

       비록 사랑스럽기는 하나, 내가 생각하는 여인이 아니로다. 

       흰옷에 붉은 건을 쓴 여인이여, 오로지 더불어 즐길만 하도다.

   

 賦也라 闉은 曲城也요 闍는 城臺也라. 荼는 茅華니 輕白可愛者也라. 

 且는 語助辭라 茹蘆는 可以染絳이라. 故로 以名衣服之色이라. 娛는 樂也라.

 

부이다. 인은 곡성이고, 도는 누대라.

도는 띠풀 꽃이니 가볍고 희어 가히 사랑스러운 것이라. 

저는 어조사라. 꼭두서니는 붉은 물을 들일 수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의복의 빛깔을 이름한 것이라. 오는 즐거워함이라.

 

出其東門二章에 章은 六句라

 

   

 『毛詩序』

出其東門은 閔亂也니 公子五爭하여 兵革不息하니 

男女相棄하여 民人이 思保其室家焉이라.

출기동문은 공자(公子)들의 난을 민망히 여긴 詩이니, 

공자들이 다섯 차례(突은 두 번 忽과 子亶과 子儀는 각 한 번)나 싸우느라

전란이 쉬지 않았기에 남녀가 서로를 버렸으므로

백성들은 그 집안이 보전되기를 생각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