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정풍(鄭風) 20편 야유만초2장(野有蔓草二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5:43

 

  國風. 정풍(鄭風) 20편 야유만초2장(野有蔓草二章)

 

 

  野有蔓草, 零露漙兮.  有美一人, 清揚婉兮.  邂逅相遇, 適我願兮.

 

  野有蔓草, 零露瀼瀼.  有美一人, 婉如清揚.  邂逅相遇, 與子偕臧.

 

   

1장. 野有蔓草하니 零露漙兮로다. 有美一人이여 淸揚婉兮로다. 

        邂逅相遇하니 適我願兮로다.

 

        야유만초하니 영로단혜로다. 유미일인이여 청양완혜로다.

        해후상우호니 적아원혜로다. 賦而興也라

 

        들녘에 덩굴풀이 있으니 이슬이 방울방울 맺혀 있도다. 

        아름다운 한 사람이여, 맑은 눈과 이마는 예쁘기도 하도다. 

        뜻하지 않게 서로 만났으나, 내가 바라던 바로 그 사람이로다.

 

賦而興也라. 蔓은 延也라. 漙은 露多貌라. 淸揚은 眉目之間이 婉然美也라.

邂逅는 不期而會也라. 男女相遇於野田草露之間이라.

故로 賦其所在하여 以起興하여 言野有蔓草하니 則零露漙矣요. 

有美一人이여 則淸揚婉矣라. 邂逅相遇하니 則得以適我願矣라하니라.

 

부이며 흥이다. 만은 뻗음이다. 단은 이슬이 많은 모양이다. 

맑고 훤하다는 것은 미간 사이가 완연히 아름다운 것이다.

해후는 기약하지 않고서 만난 것이다. 남녀가 서로 들판의 풀 이슬

사이에서 만났으므로 그 있는 곳을 읊어서 흥을 일으켜 말하기를, 

'들판에 덩굴풀 있으니 이슬이 방울져 맺혀 있고,

아름다운 한 사람이여 눈은 맑고 이마는 훤하네 

우연히 서로 만나니 내가 바라던 바로 그 사람이네’라고 한 것이다.

 

   

2장. 野有蔓草하니 零露瀼瀼이로다. 有美一人이여 婉如淸揚이로다.

        邂逅相遇하니 與子偕臧이로다.

 

        야유만초하니 영로양양이로다. 유미일인이여 완여청양이로다.

        해후상우하니 여자해장이로다. 賦而興也라)

 

        들녘에 덩굴풀이 있으니 내린 이슬에 흥건히 젖어 있도다. 

        아름다운 한 사람이여, 넓은 이마와 맑은 눈은 예쁘기도 하도다.

        뜻하지 않게 서로 만났으니, 그대와 더불어 잘 지내고 싶도다.

 

賦而興也라. 瀼瀼은 亦露多貌라. 臧은 美也라. 與子偕臧은 言各得其所欲也라.

 

부이며 흥이다. 양양은 또한 이슬이 많은 모양이다. 장은 아름다움이다. 

그대와 함께 잘 지낸다는 것은 각각 그 하고자 함을 얻었음을 말한 것이다.

 

 野有蔓草二章이니 章六句라

 

 

『毛詩序』

野有蔓草는 思遇詩也라. 

君子之澤이 不下流하여 民窮於兵革하고 南女失時하니 思不期而會焉하니라.

야유만초는남녀가 우연히 만나게 될 것을 상상하고 읊은 詩이다.

군자의 윤택이 아래로 흐르지 않아 전쟁물자 조달에 곤궁하고 

남녀가 혼인할 시기를 놓치자 기약하지 않고 만날 것을 생각한 것이다.

《集傳》은 남녀가 들판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된 것을

노래한 것으로 보았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