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정풍(鄭風) 4편 대숙우전3장(大叔于田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3:37

 

 國風. 정풍(鄭風) 4편 대숙우전3장(大叔于田三章)

 

 

  叔于田, 乘乘馬, 執轡如組, 兩驂如舞.  叔在藪, 火烈具舉.  

  襢裼暴虎, 獻于公所.  將叔無狃, 戒其傷女.

 

  叔于田, 乘乘黃, 兩服上襄, 兩驂雁行.  叔在藪, 火烈具揚.  

  叔善射忌, 又良御忌, 抑磬控忌, 抑縱送忌.

 

  叔于田, 乘乘鴇, 兩服齊首, 兩驂如手.  叔在藪, 火烈具阜.  

  叔馬慢忌, 叔發罕忌, 抑釋掤忌, 抑鬯弓忌.

 

 

1장. 叔于田하니 乘乘馬로다 執轡如組하니 兩驂如舞로다. 叔在藪하니 火烈具擧로다. 

       襢裼暴虎하여 獻于公所로다. 將叔無狃어다 戒其傷女하노라

 

       숙우전하니 승승마로다 집비여조하니 양참여무로다. 숙재수하니 화열구거로다.

       단석포호하여 헌우공소로다. 장숙무뉴어다 계기상녀하노라. 賦也라

 

       숙이 사냥을 나가니 네 마리가 끄는 수레를 타도다.

       고삐 잡기를 실끈 잡듯 했으니, 양쪽의 참마가 춤추는 듯하도다.

       숙이 수풀 속에 있으니 불이 타오름에 일제히 일어나도다. 

       옷을 벗고 범을 맨주먹으로 때려 잡아 공소에 바치도다. 

       청컨대 숙은 이것을 익히지 말지어다. 그대가 상하지 않을까 경계하노라.

 

賦也라. 叔은 亦段也라. 車衡外兩馬曰驂이라.

如舞는 謂諧和中節이니 皆言御之善也라. 藪는 澤也라.

火는 焚而射也요 烈은 熾盛貌라. 具는 俱也라. 襢裼은 肉袒也라.

暴는 空手搏獸也라. 公은 莊公也라. 狃는 習也라. 國人이 戒之曰請叔無習此事어다. 

恐其或傷汝也라하니 蓋叔多材好勇하여 而鄭人愛之如此라.

 

부이다. 숙은 또한 단이다. 수레 멍에 밖의 두 말을 참이라 하니라. 

춤추는 것 같음은 함께 화하면서 중절을 지킴을 이름이니 다 말 몰기를 잘한다는

말이라. 수는 늪이라. 화는 불태우면서 활을 쏨이라. 열은 불길이 치솟는 모양이라.

구는 함께라. 단석은 육체를 드러냄이라. 포는 맨손으로 짐승을 때려잡음이라.

공은 장공이라. 뉴는 익힘이라. 

나라 사람들이 경계하면서 말하기를, ‘청컨대 숙은 이러한 일을 익히지 말지어다. 

그 혹 너를 다칠까를 두려워한다,’라고 하니, 대개 숙이 재주가 많고

용맹을 좋아하여 정나라 사람이 아껴주기를 이와 같이 하니라.

 

   

2장. 叔于田하니 乘乘黃이로다 兩服上襄이오 兩驂鴈行이로다.

        叔在藪하니 火烈具揚이로다. 

        叔善射忌며 又良御忌로소니 抑磬控忌며 抑縱送忌로다.

 

        숙우전하니 승승황이로다 양복상양이오 양참안항이로다.

        숙재수하니 화열구양이로다.

        숙선사기며 우량어기로소니 억경공기며 억종송기로다. 賦也라

 

        숙이 사냥을 나가니 누런 말을 타도다.

        두 복마는 앞에서 끌고 두 참마는 기러기처럼 뒤따라 가도다. 

        숙이 수풀 속에 있으니 불이 타오름에 일제히 흩날리도다.

        숙이 활을 잘 쏘며 또한 말도 잘 모니, 

        때로는 달리다가 고삐를 당겨 멈추기도 하며

        때로는 화살을 쏘기도 하고 활집을 덮기도 하도다.

 

賦也라. 乘黃은 四馬皆黃也라. 衡下에 夾轅兩馬曰服이라. 襄은 駕也라. 

馬之上者는 爲上駕니 猶言上駟也라. 鴈行者는 驂少次服後 如鴈行也라. 

揚은 起也라 忌抑은 皆語助辭라. 騁馬曰磬이오 止馬曰控이라.

舍拔曰縱이오 覆彇曰送이라.

 

부이다. 승황은 네 마리의 말이 다 누런 것이다.

멍에 아래 두 말에 멍에를 낀 것을 복이라 한다. 

양은 멍에라. 말의 위라는 것은 위에 멍에를 하는 것이니

상사(상사 2, 하사 2하여 駟가 되고, 한편으로는 바깥쪽 두 마리를 驂馬라 하고,

안쪽 두 마리를 服馬라 함)라는 말과 같으니라. 

안항이라는 것은 참마가 조금 복마 뒤로 물러서서 가는 것이 기러기가 줄지어

나는 것과 같으니라. 양은 일어남이다. 기와 억은 다 어조사이다.

말이 달리는 것을 경이라 하고 말이 멈추는 것을 공이라 한다. 

(오늬, 화살을) 놓는 것을 종이라 하고, 활집을 덮는 것을 송이라 한다.

 

 

3장. 叔于田하니 乘乘鴇로다 兩服齊首오 兩驂如手로다. 叔在藪하니 火烈具阜로다.

        叔馬慢忌며 叔發罕忌로소니 抑釋掤忌며 抑鬯弓忌로다.

 

        숙우전하니 승승보로다 양복제수오 양참여수로다. 숙재수하니 화열구부로다.

        숙마만기며 숙발한기로소니 억석붕기며 억양궁기로다. 賦也라)

 

        숙이 사냥을 나가니 오추마를 타도다.

        두 복마는 머리를 나란히 하고 두 참마는 손과 같이 뒤에 있도다.

        숙이 수풀 속에 있으니 불이 타오르니 일제히 일어서도다. 

        숙이 말달리기를 느리게 하며 숙이 활 빼기를 드문드문 하기로소니

        화살통을 풀며 활을 활집에 넣도다.

 

賦也라 驪白雜毛曰鴇니 今所謂烏驄也라. 

齊首, 如手는 兩服이 竝首在前하고 而兩驂在旁하여 稍次其後如人之兩手也라. 

阜는 盛이오 慢은 遲也라. 發은 發矢也라. 罕은 希요 釋은 解也라.

掤은 矢筩이니 蓋春秋傳에 作氷이라. 鬯은 弓囊也니 與韔으로 同이라.

言其田事將畢에 而從容整暇如此라. 亦喜其無傷之詞也라. 

 

부이다. 나귀가 희고 잡털이 있는 것을 보라 하니 지금의 이른바

오총(오추마, 항우가 탔다는 준마)이다. 머리를 나란히 하고 손과 같이 한다는 것은

두 복마는 아울러 머리를 앞에 있게 하고, 두 참마는 곁에 있어서

조금 그 뒤로 물러나는 것이 사람의 두 손과 같이 하는 것이다. 

부는 성함이고, 만은 더딤이다. 발은 화살을 쏨이라. 한은 ‘드물다’이고,

석은 풀음이라. 붕은 화살통이니 대개 『춘추전』에 氷이라고 되어있다.

창은 활집이니 창과 같다. 

그 사냥하는 일을 장차 다함에 조용히 정리하는 여가가 이와 같은 것이다. 

또한 기뻐하면서 그 다치지 말라는 말이다. 

 

陸氏曰首章에 作大叔于田者誤라하고 蘇氏曰二詩皆曰叔于田이라. 

故로 加大以別之어늘 不知者 乃以段으로 有大叔之號라하여

而讀曰泰라하고 又加大于首章이라하니 失之矣로다.

육씨는 “머릿장에 대숙우전이라 지은 것은 잘못이라.” 하고, 

소씨는 “두 시를 다 숙우전이라고 하므로 大를 더하여 나눈 것이거늘, 

알지 못하는 자가 이에 단이 대숙의 호가 있다하여 읽기를 태라 하고 

또 大를 머릿장에 더했다 하니 실수라.”고 하니라.

 

大叔于田三章이니 章十句라

 

 

『毛詩序』

大叔于田은 刺莊公也라.

叔多才而好勇하여 不義而得衆也하니라.

대숙우전은 장공을 풍자한 詩이다.

공숙단(共叔段)이 재주가 많고 용맹을 좋아하여 의롭지 못하면서

여러사람의 마음을 얻은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