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제풍(齊風) 5편 동방미명3장(東方未明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6:02

 

  國風. 제풍(齊風) 5편 동방미명3장(東方未明三章)

 

 

  東方未明, 顛倒衣裳.  顛之倒之, 自公召之.

 

  東方未晞, 顛倒裳衣.  倒之顛之, 自公令之.

 

  折柳樊圃, 狂夫瞿瞿.  不能辰夜, 不夙則莫.

 

 

1장. 東方未明이어늘 顚倒衣裳호라. 顚之倒之어늘 自公召之로다.

 

        동방미명이어늘 전도의상호라. 전지도지어늘 자공소지로다. 賦也라

 

        동녘에 해가 솟아 오르지도 아니했거늘,

        급히 일어나 옷을 입다보니 옷을 거꾸로 입었노라. 

        옷을 거꾸로 입었거늘 관청으로부터 부름이 있도다.

   

賦也라 自는 從也라. 群臣之朝는 別色始入也니라.

此는 詩人이 刺其君興居無節하고 號令不時라. 

言東方未明而顚倒其衣裳이면 則旣早矣어늘 而又已有從君所而來召之者焉하니,

蓋猶以爲晩也라 或曰所以然者는 以有自公所而召之者故也니라.

 

부이다. 자는 따라서이라. 모든 신하가 조회감은 빛을 분별하여 비로소 들어가니라. 

이는 시인이 그 인군이 일어나고 자는 것에 절도가 없고 호령하는데도 때가 없음을

풍자함이라. 동방이 아직 밝지 아니했는데 그 의상을 거꾸로 했다면 너무 이르거늘 

또한 이미 임금이 있는 곳에서부터 부르는 자가 있으니 대개 오히려 늦음이 되니라. 

혹자가 말하기를 그런 까닭은 공소로부터 부르는 자가 있기 때문이라.

이는 먼저 온 자가 빨리 오라고 주책없이 부르기 때문이라.(어수선한 정사를 빗댐)

 

 

2장. 東方未晞어늘 顚倒裳衣호라. 倒之顚之어늘 自公令之로다.

 

        동방미희어늘 전도상의호라. 도지전지어늘 자공령지로다. 賦也라

 

        동녘이 채 밝지도 아니했거늘,

        급히 일어나 옷을 입다보니 옷을 거꾸로 입었노라.  

        옷을 거꾸로 입었거늘 관청으로부터 명령이 있도다.

 

賦也라. 晞는 明之始升也라. 令은 號令也라.

 

부이다. 희는 밝음이 비로소 오름이라. 영은 호령이라.

 

   

3장. 折柳樊圃를 狂夫瞿瞿어늘. 不能晨夜하여 不夙則莫로다.

 

        절류번포를 광부구구어늘 .불능신야하여 불숙즉모로다. 比也라

 

        버드나무 꺾어서 채소밭에 울타리 친 것을 미친 지아비도 두려워하거늘. 

        새벽과 밤중을 분별하지 못하여 너무 이르지 않으면 너무 늦도다.

 

比也라 柳는 楊之下垂者니 柔脆之木也라. 樊은 藩也라. 圃는 菜園也라. 

瞿瞿는 驚顧之貌라. 夙은 早也라. 折柳樊圃를 雖不足恃나 然이나 狂夫見之하고

猶驚顧而不敢越하니 以比晨夜之限이 甚明하여 人所易知어늘

今乃不能知而不失之早면 則失之莫也로다.

 

비이다. 류는 버들이 아래로 늘어진 것이니 부드럽고 연한 나무라. 번은 울타리라. 

포는 채소밭이라. 구구는 놀라서 돌아보는 모양이라. 숙은 이름이라. 

버들을 꺾어서 채소밭에 울타리 친 것을 비록 족히 믿지 못하나

(울타리가 약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미친 지아비가 보고 오히려 놀라서 돌아보고 감히 뛰어넘지 못하니, 

이로써 새벽과 밤의 한계가 심히 분명하여 사람들이 쉽게 아는 바이거늘

(미치광이조차 약한 울타리라도 뛰어넘어서는 안 되는 줄을 알고, 

보통 사람들은 새벽과 밤을 분명히 구분해 알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이

그러하지 못하니) 지금이 너무 일찍임을 알지 못한다면 나중에 너무 늦음도

알지 못할 것을 비유한 것이다.

 

 東方未明三章에 章은 四句라.

 

   

『毛詩序』

東方未明은 刺無節也라.

朝廷이 餘居無節하고 號令不時하여 挈壺氏不能掌其職焉하니라.

동방미명은 절도가 없음을 풍자한 詩이다.

인군이 일어나고 자는 것에 절도가 없고 호령하는데도 때가 없으며

설호씨(물, 양식, 시간을 관장)가 그 직책을 관장하지 못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